• 민노 18억원 vs 진보신당 1억8천
        2008년 03월 27일 06: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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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치 판단을 논외로 두고, 이미지 정치가 이른바 ‘정치 마케팅’에 압도적 중요성을 차지한 것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27일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며 각 정당은 TV, 라디오, 신문, 인터넷 등 홍보할 틈이 보이는 모든 곳마다 다양한 광고를 걸어 놓고 있다.

    민노당, 인터넷 광고만 10억원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물론 예외가 아니다. 하지만 ‘실탄’이 상대적으로 풍부한 민주노동당과 그렇지 못한 진보신당은 양적으로 차이가 적지 않다. 홍보 효과가 가장 큰 TV와 라디오에는 각 당이 15개씩 광고를 같은 양을 편성했지만, 신문 광고와 인터넷 광고에서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양당의 실탄규모는 10대 1 정도. 민주노동당은 순수 홍보비용에 18억원을 책정했고 진보신당은 5억원을 책정했다. 하지만 진보신당의 홍보비용 안에는 공보물 인쇄비용까지 포함되어 있어 실제 광고비 규모 차이는 더 벌어진다.

       
    ▲진보신당의 광고는 노-심을 중심으로 한 얼굴알리기다. 또한 알찬밥상을 통해 서민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진보신당 TV광고 화면)
     

    진보신당은 이 금액 중 1억7700여만원을 TV와 라디오 광고에 투입했고 인터넷 포털 ‘다음’에만 광고를 게재했다. 이미 이 정도로도 거의 대부분의 예산을 소비한 상태로 신문 광고는 엄두조차 못 내고 있다.

    진보신당 김득의 총무팀장은 “특별 당비와 대출 등을 통해 5억여 원을 예산으로 책정했지만 실질적인 광고비는 이에 못 미치고 5억 안에서 공보물까지 인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진보신당의 경우 총선 예산을 모두 6억원으로 잡고 있어, 홍보비가 80% 이상을 차지한다.

    민주노동당은 그에 비하면 여유가 있는 편이다. 선거용 국고보조금 20억원과 여성정치 보조금 17억원을 받아 선거 예산만 37억원을 확보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민노당은 TV와 라디오 광고에 3억3000여만원을 사용했으며 신문에 5억, 인터넷 광고로 10억 등 순수 광고비로만 18억원 이상의 홍보비를 책정했다.

    노회찬-심상정-임순례 ‘알찬 밥상’ 들고 나와

    양당이 한정된 금액으로 최대한 효과적인 광고를 뽑아내야 하기 때문에 컨셉 잡기에 공력을 기울였다. 진보신당은 창당이 얼마 안 되기 때문에 잘 알려진 인물들을 중심으로 새워 진보신당 이름 알리기에 집중하고 있고 민노당은 대표정책을 강조하면서 참신함과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

    진보신당의 TV광고 컨셉은 ‘알찬 밥상’이다. 진보신당의 얼굴이자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노회찬, 심상정 두 공동대표가 밥상을 차려 국민 앞에 내 놓는 요리사로 등장하게 된다.

    진보신당 대변인실 관계자는 “식당에 가보면 이것저것 많고 화려한 밥상이 나오지만 실제로는 먹을 것이 없는 상황이 현재 대한민국 정치상황과 같다”며 “그동안 많은 후보자들이 국민들에게 장밋빛 공약을 내세웠지만 실제로는 공허한 말에 지나지 않았음을 통렬히 지적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첫 광고는 27일 MBC 일일드라마 <아현동 마님> 방송 뒤인 8시 20분경 처음 소개됐다.

    라디오 광고는 진보신당 홍보대사 영화감독 임순례씨가 나선다. 임 감독 역시 ‘알찬 밥상’의 내용을 국민들에게 자신의 목소리로 소개한다. 진보신당 라디오 광고의 첫 전파는 27일 10시 29분 MBC라디오를 통해 방송된다.

    진보신당의 광고를 기획한 홍보팀 김경수 팀장은 “민생이란 단어를 각 당이 외치고 있는데 그 민생을 등치시킬 수 있는 것을 밥상에서 찾았다.”며 “또 밥상은 둘러 앉아 먹는 것이기 때문에 진보신당의 사회연대전략과도 표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은 야구 등 역동적인 장면을 애니매이션을 통해 선보이며 민노당의 참신함과 역동성을 강조한다.(민노당 총선 로고송 애니메이션 플래시)
     

    민노당, 색다르고 역동적으로

    민주노동당의 TV광고는 정치광고 최초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다. 치솟는 등록금과 물가, 비정규직 문제를 로봇이 처치하고 걷어참으로서 역동적인 민주노동당의 이미지를 담았다.

    또 등록금, 비정규직 문제를 자막으로 제시하며 서민정당의 대표성을 강조한다. 민노당의 티비 첫 광고는 밤 11시 MBC 수목드라마 <누구세요> 방송 뒤에 방영된다.

    민노당 광고를 기획한 윤영태 미디어홍보팀장은 “민주노동당에서 핵심공약으로 제시하는 등록금과 비정규직 문제를 중심으로 ‘역시 민노당’이란 말이 나올 수 있을 만큼 색다르면서 역동적인 광고를 구상하던 중 애니메니션을 기획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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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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