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 38.9%-노 35.2% 1위
        2008년 03월 27일 08:02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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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영길 38.9% 대 26.0%(한나라 강기윤), 노회찬 35.2% 대 31.3%(한나라 홍정욱), 심상정 22.5% 대 32.0%.(한나라 손범규)

    MBC와 동아일보가 25일 해당 선거구별로 유권자 5백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다.

    긴장 끈 늦출 수 없는 선두

    권 후보는 상대방을 오차 범위를 넘어서 12.9%포인트 앞서고 있으며, 노 후보는 6번 연속 홍 후보를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권영길, 노회찬 두 후보는 진보 정당 후보로 지역 여론 1위를 달리고 있는 후보들로 ‘공세적’ 대응을 통한 1위 굳히기를 하겠다는 전략을 견지하겠다는 방침이다.

    권 후보의 경우 인지도 97.5%를 기록해 42.2%에 그친 상대 후보를 나타나 두 배 이상 차이로 눌렀으며, 후보 선호도에서도 권 의원이 강 후보를 38.5% 대 10.1%로 세 배 이상 차이로 압도했다.

    권영길 선본 관계자는 “지금까지 오차 범위를 넘어선 1위를 기록한 적이 몇 번 있었지만, 상대방을 15% 포인트 이상 따돌리지 않으면 안심할 수 없다”며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노회찬 선본 쪽 관계자는 “여론조사 실시 결과 모두 1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를 15% 수준으로 묶어 놓는다면 승리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김성환 후보의 지지율은 11%를 기록했다.

    특히 노회찬 선본 쪽은 민주노동당 당내 대선 예비후보 경선 과정에서 줄곧 1위를 기록하고도 3위로 떨어진 경험을 되살리며, 계속되는 여론조사 결과 1위 기록에도 불구하고 ‘공격과 긴장’의 모드를 유지하고 있는 중이다. 

    심상정, 인지도 크게 앞서

    심상정 후보는 한나라당 후보와 격차를 줄여가면서 지지율 20%대를 돌파해, ‘인물로 보는 국회의원감 1위’(심 24.9% 대 손 15.0%)라는 여론을 등에 업고 양강 구도를 만들 경우 역전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인지도에서도 심 후보(63.7%)로 손 후보(38.7%)를 크게 앞서고 있어 이 지역은 심상정 대 한나라당의 구도가 형성돼 있는 형국이다. 심 후보는 높은 인지도를 호감도와 지지도까지 연결시키는 과제를 안고 있는 셈이다.

    심상정 선본의 이재정 기획특보는 “유권자가 가장 많은 아파트 단지 밀집지역에서 아직 선거분위기가 무르익지 않고 있지만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면, 조직표에 기대고 있는 한나라당 후보는 한계를 노정할 것”이며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심상정에 대한 지지세가 확산돼 선거 판세를 뒤흔들 것”으로 전망했다.

    권영길, 노회찬, 심상정 세 후보가 나오는 지역구는 언론에 의해 울산 일부 지역과 함께 ‘관심 지역구’로 분류되고 있는 곳이다. 이들의 생환은 개인적인 것이 아니라, 진보진영 전체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권영길, 노회찬의 1위 굳히기와 심상정의 뒤집기가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번 여론조사는 MBC와 동아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5일 하루 동안 해당 선거구별로 유효표본 5백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한편 <중앙일보>가 19일에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보도에 따르면 노회찬 후보가 24.6%로 홍정욱 후보(23.7%)과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심상정 후보는 14.3%를 기록해 31.9%를 기록한 한나라 후보에게 크게 뒤진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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