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mB의 비명과 화풀이
2008년 03월 25일 03:56 오후
2mB. 오늘 국무회의에서 "어려운 일이 너무 많다"고 자기 용량의 한계를 실토했습니다. 내심 ‘형님공천’에 대한 당내의 빗발치는 반대여론을 뭉개자니 총선에서 과반 확보가 어렵다는 현실적인 딜레마 때문일 터입니다. 그러나 2mB 불도저식으로 뭉개고 가겠다는 입장인 것 같습니다.
상왕 이상득을 껴안고 같이 죽자던 이재오도 주춤거리고 공천반납도 불사하겠다며 이상득 불출마를 주장했던 수도권 공천자들도 2mB의 버티기에 슬금슬금 흩어지고 있습니다. 밀실공천, 계파공천을 바로잡고, 청와대의 잘못된 인사 책임자 문책 등 개혁적 제스처들은 하루천하로 끝나는 것 같습니다.
국민들 향한 정치 보다는 당권을 둘러싼 이해득실이 더 중요했던 것이죠. 이상득은 노욕을 부렸고, 이재오도 재빨리 불출마 입장을 거둬들였습니다.
2mB는 ‘정치논리에서 벗어나겠다’며 당내 분란이 자신을 향하는 걸 무시하고 선심성 총선용 선물 보따리를 풀면서도 화풀이는 엉뚱한 ‘불법 파업 엄단’쪽으로 해댑니다. 노동자가 동네북인가 봅니다. 4.9 총선에서 민심의 혹독한 맛을 봐야 그나마 좀 더 유순해 지지 않을까요? <글. 그림 이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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