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대환, 민노 탈당하고 무소속 출마
        2008년 03월 26일 12:4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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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대환 전 민주노동당 정책위원회 의장이 24일 민주노동당을 탈당하고 마산 갑 지역에 무소속으로 18대 국회의원 출마를 선언했다.

    주 후보는 25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그 동안 민주노동당 당적은 가지고 있었지만, 마음은 이미 떠나 있었던 상태”였다며 “이번 출마는 4월 9일 이후 제3의 세력 결집을 염두에 둔 선택이며, 그 때를 위한 작은 근거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주 후보는 제3세력에 대해서 “엔엘과 피디를 넘어선 움직임”이라며 자세한 언급은 피했다.

    주 후보는 또 무소속을 선택한 배경과 관련 “지난 20년 동안 시도했던 대중적이고 독자적인 진보정당 건설이 실패로 돌아갔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내 자신이 민주노동당이라는 틀을 벗어나고 싶은 강한 욕구가 있었으며, 무소속 출마를 통해 (진보정당으로부터)자유의 몸이 됐다는 것을 공개적으로 알리고 싶었던 것”도 무소속 출마 이유 가운데 하나라고 덧붙였다.

    4월 9일 이후의 정치적 선택과 관련해 그는 “한국의 정치 구도가 미국식 양당 체제로 점차 굳어져 가고 있다는 판단”이라며 이 경우 “진보 세력은 새로운 활동방식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주 후보가 말하는 새로운 활동 방식이란 자유주의 또는 개혁세력이라 불려왔던 정당과 함께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으로, 주 후보가 이야기하는 미국식 양당 체제를 염두에 두면 ‘미국 민주당 좌파’ 정도를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주 후보는 또 지난 2월 3일 임시 당대회와 그 이후 민노당이 분당 사태로 치달을 때 민주노총이 보여준 모습에 대해 대단히 실망했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그는 "최근 두 달 동안 가장 믿었던 곳도, 가장 크게 실망했던 곳도 민주노총이었다"고 말했다. 노동 쪽이 중심을 유지하면서 민노당의 혁신을 이룰 수도 있었던 기회를 놓쳤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또 "최근에도 민주노총이 오로지 한 쪽으로만 경도됐다"며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주 후보는 지난 2004년 17대 총선에서 마산 갑에 출마해 9,773표(10.7%)를 얻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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