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율, 민노 꿈틀 진보신당 바닥
    2008년 03월 25일 01:3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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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다가옴에 따라 각 언론사들과 여론조사 전문기관에서 하루가 바쁘게 각 당의 지지도, 선호도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대체적으로 한나라당의 하락세가 두드러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여당 이탈표 다수는 아직 관망중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 함께 바닥세를 보이고 있는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의 정당 지지율이 조금 올라가고 있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특히 민노당의 경우 비례대표 원내입성 기준인 3%를 넘어 최대 6%까지 상승해 1~4석 확보가 유력해진 반면 진보신당은 소폭 상승하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바닥을 기고 있어 비례대표 원내 입성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신당 인지도 낮아 지지율 높이기 한계, 얼굴 알리기 시급

심상정ㆍ노회찬 등 대중적으로 알려진 정치인을 앞세워 16일 출범한 진보신당은 21일 SBS와 중앙일보가 실시한 정당별 지지도에서 0.6%를 차지했고 CBS와 리얼미터가 18~19일 실시한 지지정당 여론조사에서도 1.2%에 그쳤다. 24일 MBC와 코리아리서치가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1.8%로 소폭 상승을 계속하고 있지만 현실적인 의미를 두기에는 미미한 변동 폭이다.

반면 민주노동당은 SBS와 중앙일보조사에서 1.9%를 차지했으나 CBS와 리얼미터 조사에서 3.5%, 23일 KBS가 발표한 조사에서는 4%대를 차지했으며 MBC와 코리아리서치 조사에서는 6.2%로 최근 조사 가운데 가장 높게 나타났다.

하지만 리서치 앤 리서치에서 13일 실시한 진보정당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는 ‘노회찬ㆍ심상정 중심의 진보신당’과 ‘천영세ㆍ최순영 중심의 기존 민주노동당’이 27.9%와 15.2%로 나타나 설문 문항 내용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양당 관계자와 전문가들 모두 두 정당에 대한 대중의 ‘인지도’ 차이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 8년 동안의 당 활동에 대한 신뢰가 여론조사에 반영된 것이라고 보고 있으며, 진보신당은 신생 정당으로서의 낮은 인지도에 따른 결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에 민노당은 맞춤형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표한다는 방침이며, 진보신당은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정치인을 중심으로 당 알리기에 주력할 계획이다.

민노, 표적 집단 대상 맞춤형 정책 제시

심상정 공동대표가 지난 17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누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실천하는 정당인지를 정확하게 홍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진보정치의 한계와 반성, 혁신의 토대 위에서 ‘100% 민생정당’으로 거듭나려는 모습을 심상정, 노회찬 의원이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적극 홍보하는 데 주력을 할 생각”이라고 밝힌 것도 이런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은 지난 22일 ‘노회찬ㆍ심상정과 함께 초록사회를 만드는 사람들(노심초사) 발족식’를 통해서도 찾아볼 수 있다. 이날 노회찬 의원은 차가운 강에 뛰어들면서까지 대운하 반대 퍼포먼스를 벌이며 본인의 얼굴을 통한 진보신당 정책 알리기에 주력하고 있다.

진보신당 김용신 기획팀장은 “리서치 앤 리서치에서 설문한 것은 진보정당에 대한 선호도를 물어본 것으로 선호도가 지지율로 가기 위해서는 인지도가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대중 선호도가 높은 정치인인 노회찬과 심상정을 중심으로 새 진보에 대한 홍보, 부각 과정을 통해 대중들을 통해 어필하면 진보신당의 지지도도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반면 일정 수준의 지지도를 가지고 있는 민주노동당은 진보의 선호도나 여론조사 결과에 주목하기보다 새롭게 진보진영의 지지자가 될 수 있는 유권자들을 찾아다닌다는 방침이다.

이병길 당 선대본 정책기획팀장은 “지지도에서 민노당이 신당보다 비교적 높게 나오는 것은 7~8년간 쌓아온 신뢰도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지지층을 복원하는 것이 총선의 과제이지만 서로가 서로의 지지층을 빼앗아 오는 것보다 표적 집단을 바탕으로 맞춤형 정책을 수립해 투표율을 높여 민노당의 지지를 이끌 계획”이라고 말했다.

진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들 민노당에 찍을 것

그는 또한 “예전 민주노동당을 30대 화이트칼라가 일으켰지만 최근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민주노동당 지지율이 상당히 올라가고 있다”며 “등록금 문제, 88만원 세대 문제를 집중 조명해 그들을 투표장까지 안내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컨설턴트 민기획의 박성민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의 차이는 인지도 차이에 따른 것으로 일반 대중들이 양당의 노선까지 변별해서 선호도, 지지도를 판단하는 건 아닌 것 같다”며 “사실 대중들의 양당에 대한 인지도 자체도 낮은 상태이며, 통합민주당이 초반에 고전했던 것도 당명이 너무 자주 바뀌어 일반 대중들이 잘 몰랐기 때문”이라며 인지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여론조사를 실시해보면 진보양당은 1~3% 정도밖에 지지도가 안 나와 실제 지지율, 선호도 비교는 무의미”하다며 “(두 정당의 지지도 차이는)인지도 차이일 수밖에 없는데 투표용지에 노, 심 두 의원 이름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원도 아니고 큰 관심도 없지만 자신이 진보라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은 민노당 쪽으로 갈 것으로 생각된다”며 현 여론조사 결과에서 드러나는 양당의 차이에 대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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