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찬욱-안재성-임순례, 신당 홍보대사
        2008년 03월 24일 08: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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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은 23일 영화감독 박찬욱, 임순례씨와 소설가 안재성씨를 자신들의 홍보대사로 추가 위촉했다고 밝혔다. 

    신장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이들이 일반 국민들에게 아직은 생소한 진보신당을 널리 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진보신당의 홍보 대사는 김부선, 변영주, 진중권씨 등을 포함해 모두 9명이 됐다.

    한편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진 영화계 인사들이 진보신당을 지지하고 나서자 보수 언론이 여기에 ‘딴죽걸기’를 하고 나서서 눈길을 끈다. ‘이명박 기관지’라는 비아냥을 듣고, 노조로부터도 친이명박 논조에 대해 강한 문제 제기를 받고 있는 <동아일보>는 24일 신문에 ‘정치바람 타는 영화계’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를 문제 삼고 나섰다.

    이 신문은 "영화계가 노회찬 심상정 의원 등이 주도하는 진보신당에 대한 지지를 놓고 갈등을 겪고 있다"며 "정권이 교체되고 ‘총선’ 등 예민한 시기에 영화인들이 정치 일선에 나서는 인상을 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진보신당 지지를 선언하는 행위를 놓고 “영화인들은 영화의 발전만을 생각해야지 정파에 휩쓸리면 안 된다”거나 “영화를 본업으로 삼고 있는 이들이 정당정치하는 이들처럼 움직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논리를 동원해서 영화계 관계자들의 기본적인 정치적 의사 표시에 불쾌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 신문이 대선이라는 ‘지극히 예민한 시기’에 이명박을 지지한 영화인들의 ‘정파적 활동’에 비판을 한 적이 없었다는 사실을 보면, 이 신문이 문제 삼는 것은 ‘정치적 행위’ 그 자체가가 아니라 ‘진보정당 지지 행위’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이 신문은 또 ‘진보 성향으로 알려진 익명의 감독’을 동원해 "’이는 명백한 세 확산과 ‘총선용’ 액션이며 진보의 발전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며 ‘개별적으로 입당하고 지지하면 되지 왜 영화인이라는 이름을 이용해 마치 영화인 전체가 지지하는 것처럼 몰고 가느냐’고 비난했다. 이 감독은 지지 선언이 나올 경우 곧장 반대하는 성명서를 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도 보도해 진보신당 홍보 대사 문제가 영화계 내부에 보수 진보의 갈등과 대결 국면을 만들어내 당의 ‘성공적 홍보’를 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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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보신당 홍보대사

    안재성 : 작가/ <파업>, <경성 트로이카> 저자
    임순례 : 영화감독/ <세친구>,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감독
    박찬욱 : 영화감독/ <공동경비구역 JSA>, <복수는 나의 것>,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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