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등록금 증언 행사 ‘혈탑을 부숴라’
        2008년 03월 18일 05:51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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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150만원 등록금 실현본부 회원들은 18일 오후 12시 30분 이월적립금이 가장 많은 이화여대 정문에서 ‘피뽑는 학생들, 오르는 등록금과 쌓이는 이월적립금’ 증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 사진=정상근 기자
     

    이날 회견에서는 김가람 씨가 편의점과 패스트푸드점에서 밤샘노동을 하면서도 한 해 등록금도 제대로 마련하지 못했던 증언과 이재각 씨가 부작용의 공포에 떨면서도 의약 임상실험 아르바이트에 나서야 했던 안타까운 증언들이 터져 나왔다.

    김가람 씨는 “밤새 편의점에서 일을 하고도 손에 쥐는 것은 차비, 식비 정도의 돈일 뿐 등록금은 꿈도 못꾸었다”며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낮은 시급에 일을 했지만 정말 안타까운 것은 나보다 더 어린 학생들이 그런 악조건 속에서 일하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재각 씨는 “피 팔아서 대학 간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게 해서라도 대학 등록금을 마련해 가고 싶었다”라며 “부모님들께 비밀로 할 수밖에 없는 대학생들의 설움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혈탑을 부숴라’라는 제목으로 학생의 피가 대학본관으로 빨려 들어가는 모습을 퍼포먼스로 표현하기도 하였다.

    이주희 민주노동당 총선 비례대표 후보는 “대학생들이 생명을 담보로 의약품 임상실험 아르바이트에 내몰리고 있는 현실이다”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학 등록금 상한제와 사립대학 적립금 상한제가 반드시 필요하며 이를 민주노동당 18대 국회 첫 번째 입법과제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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