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 공식 출범
    2008년 03월 16일 05: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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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김은성 기자
 

진보신당(준)이 16일 창당대회를 열고 12명의 비례 후보와 27명의 총선 지역 후보를 인준하며 공식 출범했다. 진보신당은 이날 동대문 패션아트홀센터에서 열린 창당대회에서 김석준, 노회찬, 박김영희, 심상정, 이덕우 5인을 공동대표로 선출했다.

당 대회 의장 김혜경

당 대회 의장에는 김혜경 전 민노당 대표, 부의장에는 윤난실 전 민노당 광주시 의원, 이재웅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선출됐다. 진보신당은 이날 당 대회를 최고 의결기관으로 하고 광역시도당에 당원협의회를 두는 것 등을 골자로 하는 당헌을 채택했다. 또 진보신당은 전략 비례 명부 후보 12명을 발표했다.

   
  ▲신임 의장단과 비례후보 및 지역구 후보들이 인사하는 모습.
 

진보신당은 이날 "이명박 정부의 폭주와 신자유주의 야당에 맞서 진보진영의 폭넓은 연대전선으로 18대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평등, 생태, 평화, 연대를 가치로 더 넓고, 더 크고, 더 강한 진보정당 건설"하고 "당원이 진정으로 당의 주인이 되는 새로운 진보정당을 위해 소통하고 성찰하고 혁신하겠다"는 내용의 창당선언문을 채택했다. 

김석준 공동대표는 "우리 아들, 우리 손자가 함께 당원이 될 수 있는 제대로 된 진보정당을 만드는 첫 걸음으로 당원, 국민과 소통하는 진정한 진보정당을 만들겠다"면서 "총선에서 승리를 쟁취해 첫걸음을 제대로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

노회찬 공동대표는 "설레임보다 두려움이 앞서지만 여러분들과 함께라면 어떠한 난관이나 어려움도 헤쳐나갈 수 있다고 굳게 믿고 있다"면서 "반드시 살아 돌아와 제대로 된 진보정당으로 살려내겠다"고 다짐했다.

박김영희 대표는 "앞으로 진보신당이 당원 여러분과 함께 장애인이 무엇을 먹을까를 고민하는 세상을 만들고, 신자유주의 경제원리와 경쟁과 실용주의 속에서 소외되고 차별되는 사람들이 눈물 흘리지 않는 세상을 만드는 데 진보신당의 일꾼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이덕우, 노회찬, 심상정, 박김영희, 김석준 공동대표.
 

서민을 태우고 가는 노아의 방주

심상정 공동대표는 "진보신당은 차별과 설움에 고통받고 있는 이주 노동자, 절규하는 비정규직 노동자, 빈민 및 수많은 서민을 태우고 갈 노아의 방주가 돼야 한다"면서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노동자 서민의 새로운 희망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덕우 대표는 "진짜 억압받는 사람들의 눈물을 닦아주고 소외된 사람들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줄 수 있는 제대로 된 정당이 될 수 있게, 말이 아닌 행동으로 부족한 것은 여러분들의 힘을 빌려 하나하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진보신당 전략명부 비례후보들이 참석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에 앞선 사전 행사에서는 영화감독 변영주씨의 진행으로 당원들이 직접 만든 UCC 상영과 비보이 공연, 마술공연 등이 이어졌으며, 이날 창당대회는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 성공회대 김민웅 교수, 이랜드 김경욱 이랜드 일반 노조 위원장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사전행사에서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김부선씨는 "오랜 세월동안 여러분들이 민주화 투쟁을 해서 저같은 마약쟁이가 사회에 커밍아웃할 시간이 왔다. 민주화 운동에 같이 참여하지 못한 지난 날을 반성하며 제 이름 석자를 걸고 이렇게 건강하신 분들에게 도움이 된다면 기꺼이 제 이름을 팔겠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진보신당 홍보대사 일을 맡게 된 진중권, 김부선씨.
 

그는 또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정치적이라고 한다. 우리 정치인들이 너무 오만해져서 조금만 다른 사람도 아주 이상한 사람으로 몰며, 제 몸이 그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이 오버하지 않는 건강한 사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말했다.

진중권, 신당 위해 ‘입’ 보탤 것

홍보대사인 진중권 중앙대 교수는 "이명박 정권이 집권한 지 18일이 됐는데 벌서 5년이 된 듯하다. 매일 개그소재를 내놓아 창작욕구가 불타오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특권층 1%를 위한 2MB 공룡을 견제할 세력은 진보신당 뿐이며 거기에 입을 보태겠다"고 말하자 참석자들이 환호하기도 했다. 

성공회대 김민웅 교수는 "(진보 양당이)서로 희망을 만드는 경쟁을 했으면 좋겠다. 역사의 큰 흐름으로 보면 서로 작은 차이가 있을 뿐이다"면서 "빈대를 잡느라 초가 삼간을 태우지 말아야 한다. 보수정당하고도 정책적 연대를 하는데, 서로 힘을 합쳐 일했던 경험이 있는 만큼 서로 이번 총선에서도 서로 견인하며 진보정치 전체의 궤멸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오른 쪽에서 두번째)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진보신당은 17일 선관위에 법적 정당 등록을 마치고 오는 20일 선대위를 출범시켜 본격적인 총선체제로 전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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