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공노조, 마이클 무어 <식코> 보기 캠페인
        2008년 03월 14일 12: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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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붕괴된 공공의료와 시장화된 민간의료체계하의 끔찍한 의료현실을 폭로한 마이클 무어 감독의 2007년 신작 다큐멘터리 영화 식코(Sicko)가 우리나라에서 개봉된다.

    식코를 보고 있노라면 미국의 첨단 의료체계가 얼마나 허황됐는지 알게 된다. 영화에서는 손가락 한 개 붙이는데 3천만원이 들고, 보험회사의 반대로 한쪽 귀만 달팽이관 시술을 받는 상황이 보여진다.

    골수 이식자가 있어도 보험회사가 반대해 수술을 못 받고 사망한 사례도 나온다. 심지어 감기에 걸린 어린아이가 병원의 치료 거부로 죽어가는 장면이 나오는 등 민간의료보험체계가 판치는 미국 사회의 적나라한 장면들이 주로 다뤄진다.

    이 영화는 4월 3일부터 전국 30개 이상의 극장에서 일제히 개봉한다. 이에 앞서 오는 18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국회 의원회관 1층 대회의실에서 정치인과 기자들을 상대로 시사회를 연다.

    공공운수연맹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위원장 이영원)는 이 영화가 어떤 자료집보다 더 강하게 민간의료보험 체계의 문제점을 폭로하는 유력한 선전물로 식코 보기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조합원들에게 집단 관람과 함께 관람객에게 ‘식코’ 영화 버튼과 건강수첩을 나눠주고 영화 후기도 공모하는 캠페인을 펼친다.

    식코(SICKO)란?

    <로저와 나>, <볼링 포 컬럼바인>, <화씨 911> 등의 다큐멘터리 화제작을 통해 미국의 보수파에 대해 비판을 퍼부었던 악동 감독 마이클 무어가 미국 의료 정책 및 의료보험 시스템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파헤친 다큐멘터리 영화다.

    미국에선 한때 주말 박스오피스 9위에 랭크되기도 했다. 세계 최강국이면서도 세계 복지 순위 37위라는 불명예가 말해주듯, 국민들의 건강과 의료혜택은 외면한 채, 막대한 이윤을 챙기는 거대 보험회사와 제약업체가 지배하는 미국 사회의 모순을 적나라하게 파헤치고 있다.

    특히 후반부에는 의료혜택을 받지 못해 고생하던 9.11 사태의 자원봉사자들이 적국(?) 쿠바를 방문하여 그들의 도움을 받는 장면도 나온다.

    식코(SICKO)란 ‘환자’, 혹은 ‘앓던 이’라는 뜻의 속어다. 이 영화에서 마일클 무어는 미국의 의료보험 시스템이 의료보험업체와 제약회사에만 엄청난 이윤을 안겨줄 뿐, 미국인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고, 더군다나 약 5천만명의 미국인은 아예 의료보험 시스템으로부터 격리되어 있음을 지적한다. 다양하고 불합리한 사례를 차례로 소개하면서 의료보험 시스템의 허점을 집어나간다. (영화 평론가 장재일씨의 평론을 일부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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