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태자 불법 경영수업 눈 감지 말라”
    By mywank
        2008년 03월 13일 05:5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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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일 삼성 특검팀은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와 9개 계열사 대표 등이 배임혐의로 고발된 ‘e 삼성’사건에 대해, 불기소(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에 대해 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은 성명을 내고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진보신당은 성명에서 “e삼성사건은 경영능력이 없는 재벌 2, 3세에게 편법 불법을 동원해, 경영권을 상속시키는 대한민국 천민재벌들의 행태를 상징하는 사건”이라며, “경영능력을 의심받던 이재용 씨가 자신의 경영능력을 보여주겠다며 벌인 인터넷 사업이 결국 200억 이상의 적자를 냈다”라고 지적했다.

    진보신당은 이어 “9개 계열사가 이를 메꿈으로써, 철없는 황태자의 사업실패를 삼성 전계열사가 떠안게 된 꼴”이라며, “아버지 이건희 씨가 자동차 산업에 손댔다가 삼성재벌 전체가 흔들거렸던 일을 아들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보신당은 또 “특검이 이재용 씨에게 면죄부를 준 명분은 ‘증거불충분’이었다”며. “특검이 증거를 못 찾아서 불충분한 건지, 증거를 안 찾아서 불충분한 것인지, 성역을 두지 말고 삼성관련 비리를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도 “삼성은 이재용 씨를 위해 200억 짜리 경영수업을 펼쳤다”며, “삼성특검은 황태자의 경영수업에 모른 척 눈을 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삼성특검이 1차 시한을 넘겨 연장조사까지 하면서도, 단 한번도 수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았다”며, “공소시효 일정에 쫓겨 우선 결정해 발표한 내용이 ‘삼성 보호하기’라는 점에, 깊은 우려를 느낀다”고 했다.

    민주노동당은 또 “우리는 삼성특검의 ‘e-삼성’ 수사결과에 대해 납득할 수 없고, 이후에도 삼성특검의 수사를 더욱 예의주시할 것”이라며, “특검이 계속해서 삼성의 입장만을 대변하고 보호하기에만 골몰한다면, 국민과 함께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e 삼성’ 사건은 2001년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의 주도로 시작한 인터넷사업이 200억원 이상의 손실을 내자, 9개 삼성 계열사가 ‘e삼성’ 지분을 매수해 손실을 보전해 줬다는 의혹이다. 당시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는 이 전무와 계열사 대표이사 등을 회사에 손실을 끼친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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