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제고사 답안지 제출 거부 교사에 박수"
    By mywank
        2008년 03월 10일 01:4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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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이 시험이 너무 싫다. 이 시험 때문에 학원에 없던 보충도 하고 힘들어 죽겠다. 영등포 애들보다 강남이나 목동 애들이 공부를 더 잘 하니깐, 전국에서 등수를 매겨봤자 영등포 애들이 더 떨어지는데 왜 이런 시험을 보는지 모르겠다. 학교에서 보는 시험만 해도 돌아버리겠는데, 왜 자꾸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주고 힘들게 만드는지 모르겠다.”

    지난 7일 <레디앙>이 보도한, ‘일제고사’를 치룬 어느 중1학생들의 절규 가운데 한 대목이다. <레디앙>을 통해서 소개된 이 기사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경향신문>은 10일자 머리 기사에서 관련 내용을 인용보도 하고, 담당 교사인 이민숙씨가 시험 답안지 제출을 거부한 내용을 크게 보도했다.

    이와 관련 노회찬 진보신당 상임대표는 10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6일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 주관 하에 치러진 중1학생 진단평가 즉 ‘일제 고사’에 대해 강력히 비판하고 나섰다.

    노회찬 상임대표는 “이번에 실시된 중1학생 진단평가의 성적공개는 전국의 중1학생을 일등부터 꼴등까지 획일적으로 줄 세우는 것”이라며, “이번 진단평가는 과거에 입시경쟁 과열, 수험생 자살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켰던 일제고사와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이어 “진단평가의 긍정적 취지를 살리는 방법은 지역별, 학교별 교육수준 격차를 점검해, 뒤처지는 지역, 학교의 수준향상 방안을 모색하고 지원하는 것”이라며, “그렇더라도 각 학교와 학생의 성적을 공개할 필요는 없고 교육당국이 내부적인 기초자료로 활용하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노 대표는 또 “이번 진단평가 시험 답안지 제출을 거부한 선생님들에 대한 징계가 있어서는 안 된다.”며, “중학교에 입학한 지 3일 만에 시험 스트레스를 겪어야 하는 아이들을 보며, 답안지 제출을 거부한 선생님들의 행동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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