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무게 350kg, 공시가격 50억 연립주택
        2008년 03월 06일 06: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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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초대형 빌라, 다세대 80%가 서초, 강남에

    흔히 연립주택이나 다세대주택은 낡고 가격도 싼 것으로 알고 있다. 물론 대부분은 그렇다. 그러나 부자들이 소유하고 있는 극히 일부는 아파트나 단독주택 못지않게 크고 넓고, 또 비싸다.

    먼저 크고 넓은 연립, 다세대주택을 보자. 통계청 2005년 인구주택총조사 중 연건평별 주택현황에 따르면 2005년 현재 연립주택과 다세대주택은 각각 52만312채와 116만4251채로 이 가운데 96.0%와 98.8%의 연립․다세대주택이 129㎡(39평) 미만이다.

    그러나 연립주택의 4%, 다세대주택의 1.2%는 전용면적 129㎡(39평) 이상의 대형주택이며, 특히 연립주택 69채와 다세대주택 15채는 전용면적 327㎡(99평) 이상의 초대형 주택이다.

       
     
     
     

    전용면적 기준 327㎡이상 초대형 연립주택은 대구와 전남 각 한 채를 제외하고는 모두 서울에 있으며, 서울 서초구(41)와 강남구(23)에 92.8%가 몰려 있다.

    서초구에는 모두 41채가 있는 데 양재1동 21채, 반포4동 10채, 서초3동 5채, 방배본동, 방배4동 각 2채, 방배3동 1채 순이다. 강남구에는 논현1동에 21채, 삼성1동에 2채가 있다. 종로구와 성북구에는 각각 두 채와 한 채가 있다. 지방에는 대구시 수성구 황금1동, 전남 여수시 쌍문동에 각각 한 채씩 있다.

       
     
     
     

    초대형 다세대주택은 모두 15채로, 서울과 경기에 각각 8채와 5채가 있고 경북에 두 채가 있다. 서울 안에는 모두 8채가 있는데 강남구에 5채, 용산구에 2채, 성동구에 한 채가 있다. 경기도에는 용인시에 3채가 있고, 과천시와 광명시에 각 한 채씩 있다. 경북에 있는 두 채는 모두 구미시 공단2동에 있다.

       
     
     
     

    전용면적기준 327㎡가 넘는 초대형 연립주택과 다세대 부자집이 전국에 모두 84가구이고, 그 중 서울시 서초구와 강남구에만 68가구가 몰려있는 것이다.

    2) 아이파크, 타워팰리스보다 비싼 연립주택

    건교부 발표에 따르면 2007년 현재 연립주택은 45만302채, 다세대주택은 139만296채로 나타났다. 연립의 92.6% 다세대의 98.9%가 공시가격 2억원 이하의 값싼 주택으로, 연립의 6.1%, 다세대의 1.1%는 2억~6억원 사이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연립주택 중에서도 1.4% 6013채, 다세대의 0.01% 221채는 6억이 넘는 고가주택이며, 특히 연립 1272채 다세대 55채는 공시가격 9억이 넘는 고급주택이다.

    연립주택 중 최고가는 서울시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5 760㎡(230평)형으로 공시가격만 50억4000만원이다. 공동주택 중에는 아파트 최고가인 아이파크를 제치고 가장 비싸다. 공동주택 중 5층 이상은 아파트, 4층 이하는 연립 또는 다세대주택이라는 건축법 시행령 규정에 따라 12층 건물인 트라움하우스3은 아파트로 분류된 반면, 4층 건물인 트라움하우스5는 연립주택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 서초구 양재동 신동아빌라는 2위, 4위, 8위, 9위를 각각 휩쓸었고, 강남구 삼성동 현대빌라가 6위와 7위, 강남구 청담동 청담빌라와 두산빌라가 5위와 10위를 차지하는 등 서초, 강남 두 곳에 있는 고급빌라가 가장 비싼 연립주택 열 중 아홉을 차지했다. 강북에서는 용산구 한남동 코번하우스가 유일하게 3위를 차지했다. 다세대주택 중에는 강남구 청담동 278㎡(84평)형이 26억800만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3) ‘꿈의 저택’ 트라움하우스에 사는 사람들

    물론 아파트단지와 마찬가지로 일부 연립주택단지는 초대형 주택이 한 채가 아니라 여러 채로 구성돼 있다. 최고가인 트라움하우스5가 그렇다.

    트라움하우스(Traum Haus)는 독일 말로 ‘꿈의 저택’이다. 진도 7의 지진을 견딜 수 있게 설계하고, 핵전쟁에 대비해 200명이 2개월 견딜 수 있는 시설을 갖춘 방공호를 설치했으며, 유압식 출입문의 무게가 350㎏에 달해 비밀번호를 모르는 외부인은 출입할 수 없는 것으로 유명하다.

    트라움하우스5차는 760㎡(230평)이 4채, 707㎡(214평)이 8채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타워팰리스나 아이파크보다 비싼 연립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누구일까. 가장 비싼 760㎡(230평)형은 직업이 밝혀지지 않은 홍아무개씨와 법인인 주식회사 트라움하우스가 각각 한 채씩 소유하고 있다. 공시가격이 50억4000만원이지만 단 한 번도 거래된 적이 없어 실거래가격은 알 수 없고, 70억이니 100억이니 하는 말만 돌고 있다고 한다.

    같은 평형으로 보이는 3~4위 45~47억대 두 채는 주식회사 트라움하우스와 강덕구 STX그룹 회장이 각각 소유하고 있다. 707㎡(214평)으로 보이는 공시가격 43억8400만원에 달하는 A동의 네 채는 전 봉우양행대표이사 김아무개씨를 비롯한 개인 넷이 각각 소유하고 있다. 41억2800만원의 A동의 또 다른 두 채는 대화제지 공동대표이사 부회장 오아무개씨 등 두 명이, 40억8000만원의 B동 두 채는 울산화학 부회장 김아무개씨 등 둘이 각각 소유하고 있다.

    트라움하우스5 12채 가격은 총 533억이 넘고 가장 낮은 가격도 40억8000만원에 달한다. 이는 44~48억대의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343㎡, 317㎡ 보다는 낮지만, 40억800만원인 타워팰리스1차 333㎡는 물론 40억4000만원인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618㎡ 보다 높은 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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