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 양당, 일제고사 '일제히' 비판
    By mywank
        2008년 03월 06일 12:1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6일 전국 중학교 1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진단평가 이른바 ‘일제고사’에 대해 전교조 등 교육시민단체들이 일제히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도 이를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은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시도교육감이 일제고사를 치르고 석차를 공개한다고 하자 진단평가 대비 문제집이 불티나게 팔리고 학생들은 시험을 잘 보기위해 객관식 문제풀이에 정신이 없다.”며 “이로 인해 아이들을 시험의 노예로 전락시켜, 창의적인 교육이 위협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의원은 또 “이명박 정부의 영어 몰입식 교육에 이어 일제고사 성적공개 방침으로 사교육 시장은 눈덩이처럼 더 커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며 “입시지옥에서 건강권을 침해받고 있는 어린 아이들을 더욱 골병들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진짜로 부진 학생에 대한 지도가 목적이라면 학교수준의 평가를 진행하고 평가 이후에 부진 학생을 방치하지 말고 강력한 대책을 마련해 추진해야 한다.”며 “빌게이츠와 서태지의 경쟁력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 곰곰이 생각해보라.”고 강조했다.

    진보신당 서울추진위도 이날 오전 서울시 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전국의 모든 학생을 5지 선다형 객관식 시험을 통해 ‘점수 따기’ 무한 경쟁으로 내모는 것은 반교육적이고 반인권적 처사”라며, “일제 고사가 시행되면 정상적인 학교 교육이 불가능하고, 교육 획일화와 서열화가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서울추진위는 또 “작년 10월 전교조 서울지부가 초등학생 4~6학년 1,500여명에게 지난 2년간의 일제고사에 대해 물어본 결과, 시험 결과를 확인한 아이들의 13.2%가 아이들이 ‘죽고 싶다’고 응답했고, ‘자기가 한심하다’고 답한 아이들도 34.9%나 되었다”고 설명했다.

    서울추진위는 이어 “앞으로 진보신당은 이명박 정부와 시도교육청의 3대 교육 지옥(시험지옥, 입시지옥, 교육비지옥)에 맞서, 3대 고통 해방(입시폐지, 학벌철폐, 교육비 부담해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추진위 기자회견에는 장혜옥 전 전교조 위원장, 송원재 전교조 서울지부장, 정경섭 박창완 총선 예비후보와 중1 학부모 등이 참석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