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론노조 총파업으로 이명박에 첫인사?
        2008년 03월 05일 05:3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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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중동과 밀월을 즐기고 있는 이명박 정부가 이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를 적으로 돌리며 언론 장악을 대선의 전리품쯤으로 삼고 즐기는 모습이다.

    특히 방송을 정치권력에 종속시키려 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던 방송통신위 최시중 위원장 임명을 놓고 신정부와 언론노조 등이 한판 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언론노조는 조직을 총파업 준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다.

    언론노조 등은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최시중씨 임명을 강행하려 한다면 이명박 정부는 언론탄압 정권, 5공식 독재정권으로, 최시중씨는 제2의 허문도로 국민들께 각인될 것임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적 저항과 파국을 자초하는 오기를 당장 버려야 할 것"이라고 강도 높게 경고했다.

       
    ▲ 지난 2월 26일 열린, 언론노조의 ‘방송독립 말살하는 방통위 설립법 규탄대회’ (사진=언론노조)
     

    언론노조 등은 "방송을 장악하려는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구상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며 "언론계와 시민사회단체의 거센 반발을 뒤로 한 채 방송통신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만들더니 이제는 측근 중의 측근인 최시중씨를 방통위원장에 내정"했으며 이에 따라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이 말 그대로 백척간두에 섰다"고 밝혔다. 

    언론노조 등은 “물이 넘치면 이 대통령의 제방이 되고, 바람이 불면 이 대통령의 병풍이 되겠다”고 선언한 이 대통령의 최측근이 "언론 자유와 방송 독립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띠는 방통위원장에 적합한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며 최씨의 방통위원장 선임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언론노조 이외에 민주노동당, 통합민주당 이광철 의원, 언론개혁연대, 새언론포럼 등의 단체가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한편 언론노조는 6일 ‘방송장악 음모 분쇄 및 언론노동자 비상행동 돌입’ 기자회견을 열어 향후 투쟁 방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언론노조 소속 각 지본부장과 지역협의회 의장들이 참석해 최시중 내정자에 대한 규탄 발언을 진행할 예정이며, 이후 다음 주까지 이어지는 대규모 집회, 총파업 준비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조직 전환 등과 관련한 일정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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