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의 배반자들 정신 차리게 해야"
        2008년 03월 03일 06:3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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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3일 천영세 혁신비대위 대표을 비롯해 배타적 지지단체 대표, 비대위원, 의원단, 비례대표 전략명부 6인 등 14명의 공동선대위원장단을 꾸리면서 총선 선대위를 출범시키고 총선 승리를 결의했다.

       
      ▲ 민주노동당의 총선선대위 출범식과 승리 결의대회(사진=김은성 기자)
     

    민주노동당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당과 대중조직 대표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총선 선대위 발족 및 총선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부자 정부의 폭주를 막을 서민지킴이가 되겠다"고 밝혔다. 또 민주노동당만이 ‘유일한’ 진보정당임을 분명히 하고, ‘역사의 배반자’ 선동에 의해 당이 어렵게 된 만큼 이번 총선을 통해 진보신당을 정신 차리게 만들어야 한다며 총선 전쟁을 선포했다.

    이들은 이날 민주노동당의 역사를 재현한 동영상과 진행자의 발언등을 통해 "민주노동당 당원들의 선택은 옳았고, 민주노동당이 건재하다"는 것을 여러 번 반복했다. 행사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비장했으며 행사에 직접 참여한 사람도 지켜보는 사람들도 모두 웃음을 머금고 있었지만 일종의 무거움이 행사장을 감쌌다. 

    진보신당 발기인 대회는 비극의 그림자

    이를 의식한 듯 천영세 혁신비대위 대표는 "밝은 얼굴을 하자고 하는데, 어느 누구 할 것 없이 어깨도 발걸음도 무겁다. 우리의 억지 웃음 뒤에는 자연스럽게 활짝 웃는 웃음이 안 나오는 것을 숨길 수 없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천 대표는 또 "어제는 다른 동지들도 아니고, 한솥밥을  먹던 동지들이 새로운 진보정당 발기인 대회를 하며 씻을 수 없는 어두운 비극의 그림자를 드리운 역사적인 날이었다. 그 시간 민노당에 남은 의원들은 4년간의 결산을 마감하며 국민들을 향해 무릎 끓고 사죄했다"면서 준비된 공식 원고와 달리 솔직한 자신의 소회로 말문을 열었다.

    천 대표는 이어 "하지만 더 큰 죄악은 반노동자 반민중적 성격을 분명히 하는 수구 보수 정권이 들어선 마당에 진보정당이 쪼개진 모습으로 17대 국회를 마감한 것"이라며 신당파를 향해 진보진영의 ‘분열’에 대한 책임을 묻고, "(이번 선거에서)꼭 이겨야만 한다는 다짐을 갖고 이 자리에 모인 만큼 꼭 이겨야 한다"는 말을 반복하며 진보신당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천 대표는 또 "4.9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이 여기 모인 우리가 민주노동당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의 헌신이자, 역사와 시대가  요구하는 사명이자 목표”라며 "진보정당 분열의 아픔을 딛고 가는 험로역경이지만 우리는 국민들과 함께 뚜벅뚜벅 앞으로 전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성희 비대위 집행위원장은 "역사의 배반자들의 선동에 의해 당이 이 지경이 됐지만, 지극히 일시적인 현상에 지나지 않는다. 민중이 주인되는 과감한 물결은 막을 수 없으며 민노당은 과감하게 떨치고 우뚝 일어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민노당은  명망가, 소수 엘리트, 전문가의 당이 아니라 진보단결, 노동 중심, 독자적인 평와통일당이다. 단순히 민노당이 이번 총선에서 몇 석을 얻는 등의 가시적인 목표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총선을 통해 역사의 배반자들을 정신 차리게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패배주의 떨치고 재창당의 길로

    정 위원장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가슴 속 패배주의를 떨쳐버리고 민노당이 혁신과 재창당의 길을 제대로만 나아가면 최소 10%의 정당 지지율을 얻을 수 있다. 제주, 울산, 사천 등에서 당선되면 4년 전도 부럽지 않게 할 수 있다"면서 "근거없이 낙관적으로 하는 소리가 아니라 여론 조사 전문가들에게 물어봤다. 패배와 절망은 이제 끝내고 내일부터는 전투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 사진=김은성 기자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은 "열심히 했지만, 국민들과 비정규직 노동자의 가슴에 와닿지 못하게 한 것 진심으로 뉘우치며 사죄드린다"면서 "4월 9일을 앞둔 입발림이 아니라 바닥에서부터 새롭게 시작해 소외받는 비정규직, 민중들과 함께 하는 민주노총이 되겠다. 민주노총이 민주노동당을 통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반드시 이루고 조국의 평화 통일을 위해서도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노동정치와 조국통일에 앞장

    한도숙 전농 의장은 "한미 FTA 반대를 앞장 세워 농촌에서 농민들이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지원하면서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했으며, 이승호 한청 회장은 "88만원 세대를 가장 빨리 가장 영광스러운 이름으로 바꿔낼 수 있는 민주노동당을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민주노동당 총선 예비 후보들은 이날 총선 승리 결의문을 통해 "민주노동당은 갑오농민전쟁과 항일독립운동, 민주화운동, 진보운동의 역사를 이어온 노동자 농민 서민의 유일한 정치적 대표체이자 부자정부의 폭주를 막을 서민지킴이로서 강력한 진보야당이 되어 신자유주의를 표방하는 이명박 정부, 부자와 기득권을 대변하는 재벌국회에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이날 결의대회에 앞서 오전 12시 첫 총선 선대위 회의를 갖고 상임 선대본부장장에 정성희 비대위 집행위원장을 선임하고, 공동 선대본부장에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과 전성도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외 6인의 비례대표 후보자 전원을 임명했다.

    또 공동 선거대책위원장에는 민노당 의원 및 비대위 전원과 배타적 지지단체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김덕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이승호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의장을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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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제18대 총선 선거대책위원회

    ▶ 상임 선거대책위원장 : 천영세 대표

    ▶ 공동선거대책위원장
    -. 최순영 비상대책위원
    -. 이수호 비상대책위원
    -. 윤금순 비상대책위원
    -. 박승흡 비상대책위원
    -. 박미진 비상대책위원
    -. 강기갑 국회의원
    -. 권영길 국회의원
    -. 이영순 국회의원
    -. 현애자 국회의원
    -.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
    -. 한도숙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 김덕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
    -. 이승호 한국청년단체협의회 의장

    ▶ 상임 선대본부장 : 정성희 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 공동 선대본부장
    -. 이용식 민주노총 사무총장
    -. 전성도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
    -. 곽정숙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 홍희덕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 이정희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 지금종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 이주희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 문경식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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