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靑史놀이를 그만 해주세요"
        2008년 02월 28일 03: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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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댓글에 때아닌 ‘靑史(청사) 놀이’가 선풍을 일으키고 있다. 靑史라는 필명을 사용하는 독자가 엄청난 양의 댓글을 올리는 것에 대해 다른 독자들이 이에 대응해 똑같은 필명을 쓰면서 <레디앙> 댓글은 서로 다른 靑史들의 판이 되고 있다. 

    지난 설 연휴 직후부터 <레디앙>에 등장한 ‘靑史’는 주로 진보 신당을 격렬하게 비판하는 내용의 댓글을 달기 시작했으며, 밤과 낮 구별 없이 수십 개 안팎의 댓글을 올려왔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되자 <레디앙> 기사에 댓글을 올리던 몇몇 독자들이 서로 ‘靑史’를 자처하면서, 누가 진짜 ‘靑史’인지를 다투는 ‘진짜 靑史 찾기 놀이’가 벌어지고 있는 것. 

    초기에 靑史에 대해 논리적 반박을 시도했지만, 이가 먹히지 않자 곧 ‘노선(?)’을 바꾸어 모두들 ‘靑史’라는 필명을 쓰는 것으로 대응 ‘전술’을 변경한 것이다. 

    그러자 “아래 靑史는 제가 아닙니다. 제가 진짜 靑史입니다”라는 식의 댓글이 봇물을 이루어 27일 정오경 올려진 「민노당 정책라인 사실상 붕괴」라는 제목의 기사의 3시간 만에 146개의 댓글이 달렸으며, 그 중 118개가 ‘靑史’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 <레디앙> 댓글 역사상 기록적인 수치다.

    ‘진짜 靑史 찾기 놀이’에 대해 “재미있다”는 반응도 있지만, “짜증난다”는 반응이 더 많다. 실제로 본문 기사에 대한 비판이나 코멘트 등 댓글의 정상적 기능은 사라지고 댓글 달기는 일종의 놀이가 돼버렸다.

    댓글 공간도 일종의 공적 공간이다. <레디앙>은 이곳에 과도한 수준으로 자신의 글을 올리는 진짜 靑史께서도, 이에 대응하기 위한 ‘청사놀이’를 발명하고, 참여하는 가짜 靑史들께서도 스스로 자제해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2008년 2월 28일 레디앙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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