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진보-서민 자존심 지키기 위해 출마"
        2008년 02월 27일 12:33 오후

    Print Friendly, PDF & Email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이 27일, 창원을 서민의 꿈을 이룰 거점으로 만들겠다며  자신의 지역구인 경남 창원 을에서 18대 총선 출마를 선언했다. 권 의원은 이날 창원 프레스 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창원의 자존심, 진보의 자존심, 서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 사진=권영길 의원실
     

    권 의원은 "창원 시민 여러분께 18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지만, 저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면서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성원한 창원 시민 여러분께 현 분열 사태에 대해 사죄 말씀을 드리며, 진보진영의 재결합과 단결을 위해 모든 노력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문을 열었다.

    권 의원은 "지난 대선에서도 ‘당선 가능성이 없는데, 왜 어려운 길을 가느냐’, ‘좀 더 쉬운 길을 갈 기회도 있지 않았느냐’는 충고를 들었지만, 한국 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꿈꾸는 저는 권영길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순 없을지라도 희망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대선에 나섰다"면서 "이제는 무상의료, 무상교육, 부유세의 나라를 만드는 것이 권영길 한 사람의 꿈이 아닌 모든 서민의 꿈이 돼 민주노동당을 통한 정치활동의 성과가 모든 서민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음을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 의원은 "한편으로는 권영길이 해야 할 역할은 이제 다음 장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고백드린다"면서 지난 20년 간의 진보운동을 통해 쌓은 모든 역량을 이제 창원을 위해 쏟아 권영길이 가진 모든 것을 창원에 바치겠다"고 밝혔다.

    권 의원은 "창원을 서민의 꿈을 이룰 거점으로 만들어 진보세상, 서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게 할 것"이라며 "다시 어려운 길을 가기 위해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은 영광스럽되 두렵다. 이 두려움을 희망의 근거로 삼아 창원의 자존심, 진보의 자존심, 서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와 관련해 창원 지역의 진보 신당 측은 창원 갑,을 두 지역에 후보를 낸다는 기본 방침 아래 여러 인사들을 접촉하며 후보를 물색하는 등 논의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아래는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 * *

    오늘 저 권영길은 창원 시민 여러분께 18대 총선 출마를 선언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자랑스럽고, 자신에 차 있어야 할 자리이지만, 이 자리에 서있는 저의 마음은 무겁기만 합니다.

    존경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저는 먼저 최근 벌어진 민주노동당의 분열사태에 대해 고개 숙여 사죄드립니다. 저 권영길은 초대 당 대표였으며, 3번에 걸쳐 대선후보로 나선 사람입니다. 현 분열사태를 누구보다 더 가슴 아프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민주노동당을 지지하고 성원해주신 창원 시민 여러분께 다시한번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진보진영의 재결합과 단결을 위해 모든 노력과 역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존경하는 창원시민 여러분, 저 권영길은 3번에 걸쳐 대선에 출마했습니다. ‘당선 가능성이 없는데, 왜 어려운 길을 가느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좀 더 쉬운 길을 갈 기회도 있지 않았느냐’는 충고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저 권영길은 한국사회의 근본적인 변화를 꿈꿨기에 대선에 나섰습니다. 저 권영길의 힘으로 모든 것을 이룰 순 없을지라도, 희망의 단초를 마련하기 위해 대선에 나섰습니다. 무상의료, 무상교육, 부유세의 나라를 만드는 것은 저 권영길 한사람의 꿈이 아닌 모든 서민의 꿈이 되었습니다. 보육·교육·의료·주거·노후 걱정 없는 사회를 만드는 것은 이 나라 모든 서민의 꿈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제 민주노동당을 통한 정치활동의 성과가 모든 서민의 희망으로 자리 잡았음을 자부합니다. 한편으로는 권영길이 해야 할 역할은 이제 다음 장으로 넘어가고 있음을 고백 드립니다.

    존경하는 창원 시민 여러분, 저 권영길은 여러분께 약속드립니다. 지난 20년간의 진보운동을 통해 쌓은 모든 역량을 이제 창원을 위해 쏟겠습니다. 프랑스 파리 특파원 생활을 통해 보고 배운 경험, 초대 민주노총 위원장과 초대 민주노동당 당대표를 역임하며 검증된 포용력과 리더십을 온전히 창원을 위해 쏟겠습니다. 저 권영길이 가진 모든 것을 창원에 바치겠습니다.

    창원을 서민의 꿈을 이룰 거점으로 만들겠습니다. 창원은 이제 이 나라 서민의 희망을 키우는 샘터가 될 것입니다. 진보세상, 서민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자리 잡게 될 것입니다.

    창원 시민 여러분, 이제 이명박 정부가 출범했습니다. 저 권영길은 누구보다도 이명박 정부가 성공하길 바라고 있습니다. 정치의 실패는 서민 생활의 어려움으로 직결되기에 새로 출범하는 이명박 정부의 성공을 바라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저의 바람이 이뤄질 수 있을 지 우려가 앞서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첫 시작부터 땅 부자 내각, 의혹투성이 내각을 꾸리려하고 있고, 온 나라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서민의 편에서 권력을 감시하고 견제할 정치인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감히, 저 권영길이 그 역할을 맡고자 합니다. 오로지 서민의 눈으로 바라보고, 서민의 편에 서 있겠습니다.

    존경하는 창원 시민 여러분, 저 권영길은 다시 어려운 길을 가려 합니다. 창원 시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이 어느 때 보다 필요할 때입니다. 이제 출사표를 던지며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은 영광스럽되 두렵습니다. 이 두려움을 희망의 근거로 삼겠습니다.

    창원에서 산다는 것, ‘창원인’ 이라는 것만으로도 자랑스럽게 여기도록 만들겠습니다. 창원의 자존심, 진보의 자존심, 서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