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방향 정립에 역할할 것"
        2008년 02월 25일 08:56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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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탈당과 불출마를 선언한 단병호 의원은 앞으로 “전국의 현장에 있는 수많은 노동자들을 폭넓게 만나 진지하게 토론하고, 같이 고민하면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진보정당의 원칙과 방향을 확실하게 수립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현장 노동자들 폭넓게 만날 것

    단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진보신당의 실질적 창당에 자신이 적극적이고 주체적으로 참여할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 것으로 보인다. 

    단 의원은 하지만 “어차피 신당은 총선용”이라며 “(4월 총선)과정을 지켜보면서 총선이 끝나고 나서 진정한 진보정당을 위해 논의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단 의원이 총선 국면에 자신이 직접적 개입은 하지 않고, 총선 이후 2단계 실질적 창당 과정에 함께 할 것이라는 의사를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단 의원은 25일자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심상정, 노회찬 의원과는 “고민이 동일하다면 같이 할 수도 있다”고 말해 진보신당과 함께 할 것임을 거듭 밝히고 자신은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실질적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민주노동당의 실패의 원인을 ‘종북’이라는 사상 이념적 차원에서 찾으면 안 되며, 노동자 정치세력화이 실패 때문이라는 단 의원 자신의 진단에 따른 예상된 것으로 향후 단 의원의 행보가 주목된다.

    단 의원은 최근 권영길 의원이 “이혼이 아니라 별거”라며 “언젠가 다시 재결합 할 것”이라는 전망과 관련해서 “지금의 여러 상황으로 봐서는 상당 기간 합쳐지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총선 전망에 대해 단 의원은 “지난 2004년 총선 때 지지율 13.1%를 넘어서기가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박 시대 노동정책 현격한 변화 예상

    그는 민주노동당의 위기의 본질이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실패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는 한편, 과거 민주노동당은 물론 심상정 비대위도 노동자를 정치의 주체로 세우는데 실패한 위기의 본질에 대해 전혀 언급을 하지 않은 것이 탈당의 이유라고 말했다.

    단 의원은 이른바 ‘종북논쟁’과 관련해 ‘노선이나 이념은 당의 본질적 어려움’이 아니라며 “민노당은 우리 사회의 다양한 진보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진보정당에서 사상과 이념은 얼마든지 다를 수 있으며 ‘종북’ 등 특정 사상을 배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부에서는 이념 갈등의 문제로 비추어졌는데 언론에서 민노당의 실질적 본질은 간과한 채 이념문제를 크게 부각시켰다”고 지적했다.

    단 의원은 이병박 정부가 들어서면 노동정책이 현격하게 변화될 것을 예측하며 이명박 대통령의 친기업 정책에 대한 노동운동의 반응을 두 가지로 예상했다. 단 의원은 이와 관련 “첫 번째는 급속하게 정부나 기업에 유착되면서 편하게 취하고 편입되는 성향을 보이는 것이고, 두 번째는 저항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노총은 한나라당과의 정책연대 등으로 벌써부터 편입돼가는 모습이고 민주노총은 아직 분명한 태도를 취하지 않고 있는 긴장상태”라며 “아마도 이명박 대통령이 강하게 나가면서 민주노총은 쉽게 끌려가지 않을 것이고, 그러다보면 노·정 갈등이 깊어지고 적대적 관계가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명박 정권 시대 한국사회의 전망에 대해 단 의원은 “1987년부터 지금까지 우리 사회의 변화축을 보면 민주화 등 어느 정도의 균형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신자유주의 정책이 본격화되는 이명박 정부에선 균형이 깨질 것이 우려”된다며 교육제도의 전면적 후퇴, 남북관계의 경직, 대운하 건설 등 친기업 개발로 인한 환경 훼손 등을 사례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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