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소수자들, 민주노동당을 떠나다
    2008년 02월 25일 10:2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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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의 성소수자 당원 38명이 25일 "패권주의와 이성애중심주의로 점철된 민주노동당은 더 이상 성소수자와 민중을 위한 당이 아니라고 선언"하며 탈당했다.

이들은 "대의원 및 중앙의원 구성부터 다수의 눈치를 보며 소수자들을 더욱 소수로 만드는 민주노동당은 더 이상 소수자와 함께 할 수 없다. 권력을 차지한 자들이 그 권력으로 소수의 입을 틀어막는다면 그것이 어찌 더 이상 진보일 수 있겠는가"라며 탈당의 사유를 밝혔다. 

이들은 민주노동당의 "당내 다수파는 성소수자를 동지로서 받아들이기는커녕 존재조차 인정하지 않았다"며 지난 2004년 정책위의장선거에 나온 한 후보의 "동성애는 자본주의 파행적 산물"이라고 발언한 이후에도 이에 대한 반성과 변화의 움직임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들은 "(성소수자) 동지를 외세 침략과 자본주의의 산물이라고 말하는 것에 대해 주저하지 않는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없다"며 "특정 정파를 막론하고 동지의 정치적 죽음 앞에 침묵한 민주노동당의 정파 카르텔 자체가 성소수자에게는 폭력"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탈당을 선언한 사람들은 성소수자위원회 위원장 및 위원단은 이에 전원과 이들과 뜻을 같이 하는 회원들이 포함됐다. 이들은 "민주노동당을 떠나 진보적 성소수자 정치를 꿈꾸는 모든 사람들과 새로운 정치를 만들 것"이며 "가부장제와 이성애중심주의가 민중의 삶을 옭아매고 소수자를 사회에서 추방시키는 이 시대에 맞서 변혁의 정치를 계속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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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소수자 탈당자 일동(38인)

제 4기 성소수자위원회 위원단 전원
위원장 최현숙, 위원 / 삶은 희망, 물이불, 한무지, 음냐, 이진우, 마고할미, 삐딱선

뜻을 같이하는 당원들 / 흐르는 물, 철이, 토크위드, 좋은 형용사, 말탱이, 엄기호, 바람편지, 꽃다지, 구스타브, 메롱마녀, 난, 아이, 겨울나무, 정유선, 사유, 가람, 화통, 조원, 청인, 칼로, 산하, 솜사탕, 이치로, 조바, 진눈깨비, 코알라, 작은 꽃, 짱구, 욱, 타리 (이상 무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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