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탈당 도미노 전국으로 확산
        2008년 02월 20일 05:1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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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 각 지역과 노동, 장애 등 각 부문에서의 민주노동당 탈당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지방의 군과 구 단위에서 집단 탈당이 나타나는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또 탈당이 일찍 시작된 의정부시 등에서는 3차 탈당 등으로 연쇄화하고 있다.

    18일 오후와 19일에 탈당을 공식 선언한 지역만 살펴보아도 경남 마산 175명, 경남 거제 지방의원들, 강원 영월군 72명, 울산 동구 100여 명, 대구 서구 등 250여 명, 전북도당 염경석 전 위원장 등, 인천시당 부위원장들, 서울 성북구 2차, 의정부시 3차에 이른다.

       
    ▲ 탈당 기자회견하는 대구시당 당직자들. 왼쪽부터 김광미 남구위원회 위원장, 이연재 전 대구시당 위원장, 이춘곤 동구위원회 부위원장
     

    경남도의회 김해연 의원(거제)과 거제시의회 이행규 부의장, 한기수, 이상문 의원은 18일 오후 거제시청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가졌다. 또, 마산시위원회 이장규 전 경남도당 정책위원장과 진헌극 전 환경위원장 등도 이날 마산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75명의 탈당자 명단을 공개했다.

    영월군 위원회 사실상 해산

    19일에는 영월군의 김용복 위원장 등 72명이 탈당하여, 민주노동당 지역위원회가 사실상 해소되었다. 영월군 탈당자들은 “아픈 마음으로 탈당을 하지만 농업주권을 말살하고 국민들을 파탄에 빠트릴 한미FT비준 저지 … 등 소외받고 힘들어 하는 곳에 더욱 적극적으로 연대하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울산 동구지역 100여 명의 노동자들은 19일 민주노동당 탈당을 선언하고 “현장에서 다시 시작하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다짐했다. 이날 기자회견문을 낭독한 이갑용 전 동구청장은 “명망가 중심의 4월 총선을 겨냥한 조급한 신당 만들기는 또 다른 실패를 예고하는 것일 뿐”이라며 “총선을 대비한 신당에는 참가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4일 민노당 대구 달서구, 북구 위원회 소속 당원 250명이 탈당한데 이어 19일에는 수성구, 남구, 동구지역 위원회 소속 당원 250명이 탈당을 선언했다. 이 가운데는 서구 출마예정이었던 장태수 전 서구의원, 수성갑의 이연재 전 대구시당위원장, 달서을의 강신우 전 대구시당 부위원장도 포함되어 있다.

    염경석 민노당 전북도당 정책위원장 등 6명은 19일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노동당의 실패를 토양으로, 반성을 자양분으로 삼아 새로운 진보정치 실현과 진보신당 창당에 멈춤 없이 나서고자 한다”고 밝혔다.

    성북 2차, 의정부 3차 탈당

    인천시당의 김상하, 남인숙, 박병화 부위원장은 19일 기자회견을 통해 “이질적인 그룹들이 무조건 봉합되는 것보다는 각자가 다른 정당을 통하여 서로의 정책과 노선을 정식으로 내걸고 실천과 선거 등에서 국민들에게 평가받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필요하다”며 탈당을 선언했다.

    성북구 위원회에서도 103명의 당원이 2차 탈당했다. 이들은 “오늘 탈당하는 우리들은 민주노동당이 수행했던 역사적인 역할과 실천적 투쟁을 자랑스럽게 기억할 것 … 민주노동당의 오류들을 거울삼아 새로운 진보정당, 새로운 사회운동을 실험하고 개척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다.

    의정부시 위원회에서는 3차로 30명이 탈당했다. 이들은 “해산 대의원대회를 폭력적으로 막은 일부 당원들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한다는 경기도당의 결정은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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