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장애인위원회 51명 탈당선언
        2008년 02월 20일 02:3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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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만적인 자본의 사회에서 가장 차별받는 자들과 진정으로 함께할 새로운 정치를 향해 민주노동당을 떠납니다.

    민주노동당 2.3 당대의원대회를 바라보면서 가슴 저미는 아픔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거대한 담론과 패권 앞에 힘없는 소수자들의 다양한 목소리는 들을 수 없었습니다. 그동안 민주노동당이 가장 힘없는 자들과 함께 하며 다양한 가치를 존중한다고 믿었지만 그날은 그것이 정치적 수사임을 확인하는 자리였습니다.

    2004년 민주노동당이 원내에 진출하고 이후 장애인과 관련된 ‘교통약자이동편의증진법’, ‘장애인등에관한특수교육법’, ‘장애인차별금지법’ 등을 발의하고 제정하였습니다. 이는 의회 전술과 장애인들의 치열한 현장 투쟁의 결과로 얻어진 작은 승리였습니다.

    그러나 당은 이러한 승리에 대하여 당 전체의 성과로 만들어 내지 못하고 부문의 성과로 격하되었고, 2007년 대선에서는 거대담론의 그늘에 가려 그 문제의식을 확장해 내지 못했습니다.

    장애인이 수용시설에서 온갖 비인간적인 착취로 죽어가도, 부모가 장애를 가진 자식과 함께 살아가기 버거워 자식을 때려죽여도 우리는 민주노동당 내에서 그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과 실천을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차별받는 자들의 아픔이 절절한데 그 아픔이 민주노동당 내에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특정한 누구의 탓이 아니라 이미 민주노동당 내에서 소수자의 가치는 거대담론의 그늘 아래 시혜와 동정의 문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입니다.

    민주노동당의 2.3 대의원대회는 그러한 모순을 한눈에 보여주었습니다. 소수자의 권리는 어떠한 토론의 대상도 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숨을 쉴 수 없었습니다. 노력했지만 우리는 실패했습니다.

    민주노동당내에 자율적이고 자립적인 다양한 가치가 사라지고 소수자들은 단지 표결행사의 도구로 전락해버렸습니다. 진보적 장애운동을 통하여 세상을 변화시키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으로 나누는 이분법적 운동을 넘고자 했던 우리의 투쟁은 인간해방을 실현하는 실천의 무기로 세우기에 역부족이었습니다.

    이제 자주와 평등이라는 거대 담론에 갇힌 실천이 아니라, 작지만 다양한 소수자의 가치가 존중되고 자율적이고 자립적인 실천이 샘물처럼 솟아나는 그러한 진보 가치를 만들고 싶습니다.

    작지만 다양한 가치의 풀뿌리 운동이 결합하는 그러한 진보정치에 함께 하고 싶습니다. 세상을 향한 울분만이 아니라 공공성을 구조화하는 사회를 건설하려고 합니다. 서로 다른 모습이지만 서로의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다양성의 정치를 하고자 합니다.

    민주노동당을 떠나면서 우리의 실패를 남은 자들의 탓으로 돌리려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미 거대담론에 갇혀버린 민주노동당에서 더 이상 여러 소수자의 가치와 실천이 숨 쉴 수 없다는 것, 그 실패를 인정하기에 떠납니다.

    다시 시작하고 싶습니다. 투표 때에만 한 표를 행사하는 대의제 한계에 충실한 대변자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한 사회변화를 바라는 첫 마음으로 지금까지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고 힘찬 실천으로 책임지기 위해 새로운 진보정치의 길을 찾아 떠납니다.

    2008. 2. 19.

    민주노동당 장애인위원회 전 현직 위원장 및 당원 일동

    민주노동당 장애인위원회 위원장 김병태, 장애인차별철폐운동본부장 박영희, 경기도 장애인위원회 위원장 최완규, 강원도 장애인 할당 중앙위원 양천석 (전국장애인위원회위원), 경남 장애인인위원회 위원장 송정문, 서울시 장애인위원회 위원장 이원교, 경북 경산 지역위 부위원장 김경희 (전국장애인위원회위원), 장애인부모 – 박인용 (전국장애인위원회위원)

    서울시 장애인위원회 : 30명
    강동지역 김정, 양서영, 김*애, 김*호, 서*종, 김정자, 김성득, 이기호, 원상옥, 김명숙, 김*안, 박영희
    관악지역 김주현, 김병무, 이태규, 유한상
    동작지역 김해룡, 김희경, 김철조, 장시호
    성북지역 이원교, 김기정, 박현, 문애린
    영등포지역 김정민
    은평지역 김명기
    서대문 지역 김오달
    강북지역 박인용, 양영희
    노원지역 손봉묵

    민주노동당 경남 장애인위원회 : 16명
    마산시위원회 장애인위원 : 송정문(경남도당장애인위원장,민주노동당중앙위원), 김선영(전.마산시장애인위원장), 이호순, 김순옥(마산내서대의원)
    창원시위원회 : 김정일(창원시장애인위원장), 이혜진(전,창원시장애인위원장,민주노동당중앙위원), 노민옥
    양산시위원회 : 권헌철(양산시장애인위원장,양산시위원회부위원장), 나태연, 권오현, 김영신
    밀양시위원회 : 박상호, 하연주, 추명호
    김해시위원회 : 조효영(김해시장애인위원회준비위원장), 장영환(전.김해시위원회 부위원장)

    민주노동당 경기도 장애인위원회 : 3명
    김병태, 최완규, 서명석

    민주노동당 부산시 북사상위원회 1명 : 정윤상
    민주노동당 강원도 장애인위원회 1명 : 양천석 (전국장애인위원회위원)
    민주노동당 경북 경산 지역위 부위원장 1명 : 김경희(전국장애인위원회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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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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