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전현직 임원 44명 탈당
        2008년 02월 20일 01:0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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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전현직 임원 44명이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해 실천한 지난 10년간의 노력이 실패로 끝났다며 탈당을 선언하고 새로운 노동자 정치운동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단결을 주장하는 민주노총, 전농 등 4개의 배타적 지지 조직에 대해 오히려 민주노동당의 위기를 대중운동에까지 전가시키는 우려스런 행동이라고 비판하고, 특히 민주노총에 대해 대중운동의 중심에 선 지도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은주 민주노총 부위원장, 김창근 금속노조 전 위원장, 이재웅 민주노총 전 사무총장, 전재환 전 금속연맹 위원장은 2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우리가 ‘세상을 바꾸자’고 외칠때 거꾸로 국민들은 ‘너희부터 바꿔라’며 심판했다"며 "당연히 겸허한 반성이 있어야 함에도 이를 거부하고 외면한 정당은 이미 노동자 정치와 , 진보를 실현하기 위한 정당이 아니"라고 비판했다.

       
      ▲ 왼쪽부터 김창근, 이재웅, 김은주, 전재환(사진=김은성 기자)
     

    이들은 "진보를 위한 최소한의 예의조차 버린 정당에 우리가 설 곳은  없으며 당을 절대적으로 지지해준 노동자들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으로 인해 그간 함부로 버릴 수 없던 당을 떠나는 ‘괴로운 선택’을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또 "우리가 가고자 했던 ‘산별노조와 함께 가는 노동자 정치의 시대, 각종 차별이 척결되는 시대’와는 거리가 멀어지고 당원들은 단지 당비를 내는 대상으로, 노동자는 세액공제를 해주는 수단으로, 노동조합은 선거 때마다 돈과 몸을 대는 도구로 전락하고 말았다"며 "산더미 같은 내부의 치부를 감춘 채 총선 승리를 외치는 것은 대중을 기만하는 행위일뿐 아니라 설령 국회의원 몇 명을 만들 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건 이미 진보적 가치를 가진 정당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단결을 주장하는 민주노총 전농 등 배타적 지지 4개 조직에 대해 "오히려 민주노동당의 위기를 대중운동에까지 전가시키는 우려스런 행동이라는 점을 지적해 두고자 하며, 이미 배타적 지지 단체의 하나인 빈민 단체도 그와 비슷한 이유로 공동 성명에서 빠진 상태에서 반복되는 기자회견은 대중운동 단체안의 반발과 혼란을 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특히, 민주노총에 대해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민주노총이 내건 80만 조합원이 10명의 지지자를 조직한다는 소위 ‘8010’ 전략이 파탄에 이르러 ‘8001’도 안 된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대중운동의 중심에 선 민주노총 지도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기보다는 보다 더 세심한 고민과 신중한 태도를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무책임한 냉소도 노동자의 것은 아니다. 노동자 민중의 단결된 힘에 기반한 정치운동이 거꾸로 현장의 혼란을 가져 올 수도 있다는 점을 우리 역시 잘 알고 있다"면서 "혹자는 진보운동이 분열로 궤멸한 일본을 예상하기도 하지만, 그러나 우리는 노동자 대중의 역동성에 대한 믿음이 있기에 결코 그렇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 * *

    민주노동당을 탈당하는  민주노총 전현직 임원 명단 

    번호
    성명
    소속 및 직책
    1
    강봉균
    전 민주노총 제주본부 본부장
    2
    강호연
    전 건설연맹 사무처장
    3
    권수정
    전 공공연맹 부위원장
    4
    권순만
    현 금속노조 부위원장
    5
    김병일
    전 민주노총 경북본부 본부장
    6
    김영근
    전 민주노총 제주본부 사무처장
    7
    김은주
    현 민주노총 부위원장
    8
    김창근
    전 금속노조 위원장
    9
    김태진
    전 공공연맹 부위원장
    10
    김형탁
    전 사무금융연맹 위원장
    11
    김호규
    전 금속산업연맹 사무처장
    12
    노명우
    현 공무원노조 정책연구소장
    13
    문영만
    전 민주노총 부산본부 본부장
    14
    박배일
    전 민주노총 대구본부 수석부본부장
    15
    박병화
    현 민주노총 인천본부 정치위원장
    16
    박점규
    전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17
    박종현
    전 민주노총 광전본부 본부장
    18
    박준석
    현 금속노조 부위원장
    19
    박창남
    전 화학섬유연맹 부위원장
    20
    배기남
    전 민주노총 회계감사
    21
    배성훈
    현 민주노총 경북본부 사무처장
    22
    서형석
    전 공공연맹 사무처장
    23
    손낙구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24
    손송주
    전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25
    신천섭
    전 금속노조 수석부위원장
    26
    신호식
    전 민주노총 광전본부 사무처장
    27
    양경규
    전 공공연맹 위원장
    28
    염경석
    전 민주노총 부위원장
    29
    우병국
    현 금속노조 부위원장
    30
    이성우
    전 공공연맹 사무처장
    31
    이순남
    전 화학섬유연맹 회계감사
    32
    이승필
    전 금속노조 위원장
    33
    이용길
    전 민주노총 회계감사
    34
    이재웅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직대
    35
    이전락
    현 민주노총 경북본부 본부장
    36
    이홍우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
    37
    전송철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38
    전재환
    전 민주노총 비대위원장
    39
    정원영
    전 금속노조 부위원장
    40
    조규오
    전 공무원노조 강원본보장
    41
    조미자
    전 금속산업연맹 부위원장
    42
    조  철
    전 민간서비스연맹 수석부위원장
    43
    조희만
    전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44

    허  인

    전 공공연맹 부위원장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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