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당 후보로 출마할 생각 없다"
        2008년 02월 20일 11:51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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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단병호 의원은 20일 탈당에 즈음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진보신당 창당과 관련해 "나눠지는 것보다는 하나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진보정당이 이명박 정부에 대해 단일한 대응을 하기에는 그간 너무나 많은 것이 누적돼 왔다"고 말해 ‘비판적 용인’의 입장을 보여줬다.

       
     
     

    단 의원은 "원론적으로는 단일한 대응이 효과적일지 몰라도 이런 상태로 그대로 가면 더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대응이 될 수도 있다"며 "어떤 판단이 올바르고 현명한 것인지는 추후 결과를 놓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단 의원은 또 "(진보신당 창당을 위해)탈당을 예고한 분들이 저에게 공식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상의를 해오지를 않았고 저 개인적으로도 그간 판단해야될 문제들이 많아 적극적으로 제가 나서서 그런 대화를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노심 두 의원이 중심이 돼 진행되는 신당 창당과정에 단 의원은 소외돼 있었던 것으로 해석되는 언급이다. 단 의원은 그러나 "지금부터 만나 모든 것을  놓고 충실하게 대화해보겠다"고 말했다. 

    단 의원은 또 민주노총 등을 중심으로 한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 철회 논란과 관련해 자신이 민주노총 위원장에 있을 때 이 방침과 함께 노동 할당제가 도입됐다며, "자신을 이를 반대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고 말해 배타적 지지 방치 철회에 대한 동의를 간접적으로 나타냈다. 

    한편, 단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진행하는 동안 감정에 북받쳐 목이 메이는 등 여러 번 말문이 끊겨 간담회 진행에 차질이 생긴 것에 대해 기자들에게 양해를 구하며 분위기를 숙연하게 만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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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 간담회 일문 일답

    -노동자 정치 세력화를 위해서라면 누구와도 만날 것이라고 했는데, 진보신당에 대해 분명한 입장을 밝혀달라

    탈당을 예고한 분들이 저에게 공식적으로 이런 문제에 대해 상의를 해오지를 않았다. 저 개인적으로도 그간 판단해야 될 문제들이 많았다. 적극적으로 제가 나서서 그런 대화를 하지도 않아 모든 것은 지금부터 만나서 충실하게 대화해보겠다.

    제대로 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올바른 과정이라면 어떠한 사람과도 함께 할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지금부터 서로가 가지고 있는 생각들과 고민들을 얘기해 봐야 하지 않겠나 싶다. 아직 구체적 만남 일정이 있는 건 아니다.

    -노, 심 두 의원의 신당 창당 로드맵이 연대회의를 마련해 24일 토론회를 거쳐 가시화한다고 하던데.

    제가 간접적으로 전해듣기로는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포함한 진보정당의 전반적인 문제를 논의하기보다는 총선 전 정당의 형태를 띠고 대응하기 위한 그런 논의가 중심인 것으로 알고 있다. 노동자 정치세력화 문제라든가 진보정당의 전반적인 문제는 논의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앞으로 얘기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들이 있다.

    -민노당 입장에서 봤을때, 어려운 상황에 이유가 어쨌든 힘을 나누는 것이 필요할텐데, 총선을 앞에 두고 탈당하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닌가하는 비판이 나올 수도 있는데?

    사실 그런 문제도 제가 판단과 결정을 좀더 신중하게 하는데 주요한 요소 중 하나였다. 솔직히 말씀드려 둘셋으로 나눠지는 것보다는 하나로 대응하는 것이 가장 좋다. 그렇게만 할 수 있다면 당연히 그렇게 해야 된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미 진보정당이 이명박 정부에 대해 단일한 대응을 하기에는 그간 너무나 많은 것이 누적돼 왔다.

    원론적으로는 단일한 대응이 효과적일지 몰라도 이런 상태로 그대로 가면 더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대응이 될 수도 있다. 어떤 판단이 올바르고 현명한 것인지는 추후 결과를 놓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민주노동당의 분열이 대중조직의 분열로 이어지고 있다. 민주노총도 등의 대중 조직 분열 사태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나?

    안타까운 일이다. 민주노총 위원장을 4년 6개월씩 했던 사람으로서 특히, 87년 이후 노동조합 대중 조직 속에서 해왔던 사람이자 우리 사회의 진보를  발전시켜 나갈 수 있는 기본 동력이 노동자 조직에서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는 사람으로서 내부조직이 갈등으로 갈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무엇보다도 안타깝다.

    하지만 극복될 수 없는 문제를 그대로 덮어두고 현재처럼 진행만되면 그것이 최선인가. 이제는 다른 판단을 가질 수 밖에 없지 않는가 하는 것이 제 생각이다. 대중조직 속에서도 일정 부분 갈등과 혼란이 있는데, 이것을 이제는 전적으로 부정하지 못한다.

    그런 갈등과 분열은 있을 수 있지만 총체적인 사회 미래에 대한 변화 발전에 대해 함께 인지하고 고민한다면 갈등을 최소화하며 함께 나갈 수 있는 지혜를 모색해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민주노총 등의 배타적 지지 방침 철회에 일정 정도 동의를 한다는 말인가?

    노동할당, 배타적 지지등이 제가 위원장으로 있을 때 결정됐다. 저는 그 당시에도 민주노총 이원장으로 있으면서 배타적 지지 방침을 결정하는데 강력하게 반대했던 사람이다. 이유는 그 당시 민노당이 노동자 지지를 조직해내는데 유효한 수단이 될른지는 모르지만 장기적으로 상당히 많은 폐단을 가지고 올 것이로 우려했다.

    대중은 형해화되고 위 상층만의 지지연대 형식으로 국한될 수도 있는 안좋은 예를 들어가며 강하게 반대했지만 당시 다수의 구성원들은 그렇지 않았다. 또 노동 부문 할당과 관련해서도 위원장인 제가 받지 않으려고 했다.

    당이라고하는 것은 당의 실천적 활동과 경험을 통해 정말 당의 강령과 정책을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이런 사람들이 당원으로 참여해야 하는데 노동자 중심성을 강조한다고 할당을 해서 참여를 하면 노동자 중심성이 확보되느냐며 그때도 반대했으나 제 뜻대로 설득시키지 못했다. 

    초기에는 민노당을 발전시키는데 상당히 긍정적으로 기여한 측면이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문제들이 극복되거나 보완되지 못해 현재로서는 역기능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기자회견문에서 밝혔듯 민노당 내 조합원은 있지만 노총 내 당원은 없다라고 했던 표현이 그런 문제의식을 함축하는 것이다

    -향후 탈당 등 구체적 일정은?

    탈당을 밝힌 만큼 바로 탈당계를 내는 것이 도리이나 현실적인 문제가 있다 . 그간 4년간 해왔던 활동에 대해 정리할 부분이 많다. 이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후 노동자들 진보정치인들이 향후 국회에 진출했을 때 지난 4년간의 경험이 유실되지 않기 위해 지난 과정을 정리해야 한다.

    또 그 다음 선관위 절차 등을 통해 여러가지를 마무리하고 정리해야 될 부분이 있어 지금 당장 탈당계를 내기가 어렵다. 가능한 빨리 탈당계를 내는 것으로 검토하고 있으며 3월 초, 중순이 되지 않을까 싶다.

    -불출마를 선언하셨는데 나중에 다른 지역에 출마 할 생각은 없는지?

    더더욱 못할 일이다. 포항에 출마하겠다고 작년 5월부터 사무실을 내고 주민을 만나왔다. 포항에서 출마도 안하면서 다른 지역에 출마하는 것은 더더욱 할 수 없는 일이다

    -진보 신당에 합류할 경우 당을 바꿔 포항으로 출마하나?

    전혀 그럴 생각이 없다. 2004년도에 국민들이 진보정당의 절대적 필요성을 공감하면서 약 13%의 높은 지지율을 보내주고 10명의 의원을 만들냈지만 그러한  소중한 성원과 바람을 제대로 저희들이 키워내지 못한 책임은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상당히 막중하다. 이런 문제에 대한 실질적인 자기 성찰 우리 운동에 대한 성찰이 반드시 있어야한다. 지금 제가 출마하는 것은 맞지 않다

    -지나 4년간의 의정 활동에 대해 평가한다면?

    보좌관 및 노동 자문위원 등과 함께 평가를 해야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있다. 제가 국회에 들어가는 오로지 하나의 이유는 노동자 정치세력화의 표상이 되겠다는 하는 것이었는데 이를 충실하게 이행하지 못한 아쉬움과 반성이 있다.

    또 하나는 당에 들어와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이같은 문제를 제기했어야 했으나 여러 문제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치열하게 토론하고 논쟁하지 못해 크게 아쉬움을 느낀다. 제가 좀더 일찍이 그렇게 했더라면 당이 이 지경까지 오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 당시에는 당내에서 이런 저런 소리가 나오게 하기보다는 큰 문제가 아니라면 좀 쉽게 쉽게 가자라고 했던 제 자신의 안일함이 상당히 잘못됐던 것 같다는 반성을 하고 있다.

    또 대중 운동과 제도 내 활동들을 매개시키는데 역할을 충실히 해보겠다고 했는데 어느 순간 보니 저도 입법 및 정책 활동을 중심으로 흘러왔던 것이 아닌가 싶어 당에 들어왔던 원래의 취지나 생각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자기 반성을 갖고 있다.

    다행이 위안이 되는 것은 제가 국회에 들어와 만들었던 노동인권 단체가 4년 의정 활동 중 3년에 걸처 우수 연구 단체로 선정되기도 했고, 얼마 전 시민사회단체가 의정 활동 평가를 내놨는데 우수 의원으로 선정된 22명 중 16위에 올라 나름대로는 의정 활동을 충실히 했다고 하는 그런 평가를 받은 것은 그나마 위안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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