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례후보 전략공천 개별 찬반 투표로
        2008년 02월 20일 07:24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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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19일 차기 지도부 구성까지를 임기로 하는 당 쇄신 및 총선 준비를 위한 혁신 비대위를 출범시키고 천영세 대표 직무대행을 비대위 위원장으로 선임했다. 또 민주노동당은 그간 논란이 됐던 비례대표 전략 공천에 대해 이미 할당된 1번(여성 장애인), 2번(비정규직)외에 3~6번까지 ‘개별’ 찬반 투표를 실시하기로 했다. 

       
      ▲사진=진보정치
     

    만약, 개별 후보에 대해 찬반투표를 실시해 과반을 얻지 못하는 후보가 나오면 해당 명부 후순위 후보가 승계키로 했으며 명부 작성시 비대위가 세부기준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해당 부문의 의견을 수렴해 당원 투표에 붙이기로 결정됐다.

    민주노동당은 이날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중앙위를 열고 만장일치로 이같이 결정했다. 전체 명부에 대해 일괄적으로 당원 찬반 투표를 붙이기로 한 원안에서 ‘개별 명부’로 ‘선출 방식’이 변화됐으며, 비대위가 세부 기준 작성시 해당 부문의 의견을 수렴하자는 의견이 첨가된 수정안이었다.

    수정안을 제출한 정성희 중앙위원은 "당원의 선택을 지나치게 제약하면 안 된다"면서 "심 독재와 천 독재가 비슷하다는 극단적인 의견이 있는데, 이를 불식하기 위해 해당 부문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자는 안과 개별 찬반 투표를 넣어 당원들이 판단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그 외 이를 놓고 "전략명부가 총선 승리와 위기 극복에 어떤 보탬이 되는가", " 추천 이후 1명이라도 비리, 도덕성 문제로 문제가 발생됐을 때는 어떻게 되는가" 등의 지적이 이어졌으나 큰 논란 없이 정성희 중앙위원이 제시한 수정안이 통과됐다.

    또 김인식 중앙위원이 전략명부 공천에 대한 전면 폐기를 주장한 수정안을 제출하기도 했지만 74표로 과반을 넘기지 못해 부결됐다.

    이에 앞서 민주노동당은 오는 26일부터 3월 2일까지 후보자 등록기간을 거쳐 3월 10일부터 14일까지 당원 투표를 통해 비례 의원 및 중앙위원, 대의원, 지역 국회의원 후보를 선출하는 당직 공직 선거 일정도 만장일치로 확정했다.

    또 ‘민주노동당 혁신-재창당 추진 결의의 건’은 혁신 재창당 추진방향에 ‘사업시행 시 우선순위를 결정한다’는 문구를 삽입해 재적 204명 중 151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로써 민주노동당 혁신 비대위는 ‘혁신-재창당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총선기간까지 혁신-재창당 안을 마련하고, 총선 후 의결기구를 통해 혁신-재창당안을 확정하게 된다. 또 준비위는 ‘혁신-재창당 위원회’로 전환해 구체적으로 혁신-재창당을 실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중앙위에서는 당면한 ‘재정위기 대책과 상반기 예산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하고, ‘분열을 딛고 혁신-재창당, 총선승리로 새로운 진보의 길을 나가자’는 특별 결의문과 ‘한미FTA 국회비준 저지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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