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 509명 탈당, 단일 규모로는 최대
    2008년 02월 18일 03:10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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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관악구위원회 소속 당원 509명이 18일 관악갑 김웅 국회의원 예비후보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차로 집단 탈당을 선언했다. 이는 당대회 이후 최대 규모 탈당이다. 관악구위원회 당원 수는 모두 1,200여 명이며 이 가운데 당권자는 680여 명이다.

관악구 위원회 사실상 해산 사태

이번 탈당 선언에는 지역위원장을 비롯하여 국회의원 예비후보, 상근자 전원, 대의원 대다수가 참여함으로써 민주노동당 관악구위원회의 집행, 의결체계가 사실상 붕괴되었다. 또한 1차 집단 탈당에 참여하지 못한, 상당수 당원들이 추가 탈당을 준비하고 있어, 관악구위원회의 실질적인 해산 사태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 왼쪽부터 김웅 관악갑 예비후보, 이봉화 위원장, 신장식 관악을 예비후보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악구위원회 이봉화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의 혁신 노력마저 좌초된 지금, 우리들은 더 이상 민주노동당에 남아 있을 이유를 찾을 수 없다. … 진보신당 창당을 위한 새로운 길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관악갑 김웅, 관악을 신장식 국회위원 예비후보는 “진보신당 창당에 동의하는 모든 세력들을 규합하여 총선 전에 창당을 추진하고, 그 진보신당의 이름으로 총선을 출마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강원도, ‘흔적 지우기’ 행사도

한편 18일 오전에만 강원도 당원 148명, 광주 노동자 당원 70명, 서울 강남지역 위원장 등의 탈당이 이어지고 있어, 진보신당 창당이 가시화되면서 더 많은 민주노동당 당원들이 탈당할 것이라는 전망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 당원 148명은 이날 강원도청 앞에서 1차 탈당 기자회견을 열고, “반성하지 않는 민주노동당은 진보정당이 아니다”라며, “당원의 꿈을 배반한 민주노동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특히 강원도의 탈당자들은 기자회견에 앞서 민주노동당에 관련된 책자, 단체복 등을 버리는 ‘흔적 지우기’ 행사를 열었다.

민주노총 소속 당원 52명, 한국노총 소속 및 미조직 노동자 당원 18명 등 70명의 광주 노동자 당원들도 이날 오전 탈당을 선언하고 “비정규직 노동자, 도시서민, 이주노동자, 여성, 아동, 장애인, 노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정치적 대변과 노동자의 정치세력화의 길을 올곧게 펼쳐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 밝혔다.

강남구 위원회 김현우 위원장과 신언직 예비후보, 대의원들도 이날 당직 사퇴와 탈당을 선언했다. 이들은 “모든 당원들과 충분히 소통하고 설득하지 못했다는 점은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을 것”이라며, 당직 사퇴와 탈당이 “마지막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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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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