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사적으로 정중하게 이별하자"
        2008년 02월 15일 04:2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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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회찬, 심상정 두 의원이 진보 신당 창당을 선언한 가운데, 두 의원을 제외한 민주노동당 의원단이 15일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노동당의 분당을 기정사실화하고 이에 단호히 대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민주노동당 사수파와 탈당을 조직해 신당 창당에 합류하려는 신당파와의 갈등이 전면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천영세, 권영길, 강기갑, 최순영, 현애자 의원이 함께 했으며 이영순 의원과 단병호 의원이 불참했다.

       
     
     

    납득하기 어려운 정치 공세로 당에 흠집

    이들은 "분당과 분열을 막고자 했던 우리들의 진심과 노력이 결실을 맺지 못하고, 분당이 현실화되고 있다"면서 "어쩔 수 없이 잠시 헤어져야 하는 것이 필연이라면 깨끗하게 신사적으로 최대한 정중하게 이별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심상정, 노회찬 두 의원을 비롯한 전국 각지의 당원들이 수년간 몸 담았던 당을 떠나고 있는데, 일부는 소위 기획탈당을 진행하고 납득하기 어려운 정치적 공세로 당을 흠집 내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주장이 그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민주노동당이 혁신을 거부한 것처럼 거짓 포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들은 노, 심 두 의원을 향해서도 "지금 국민들과 당원들은 민주노동당 분당과 분열에 앞장서고 있는 두 의원의 모습을 보며 대단히 실망하고 진보정치에 걸고 있는 기대와 희망마저 접으려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국민들과 민주노동당이 두 의원에게 부여해준 지위와 역할이 오히려 민주노동당을 분당, 분열시키고 당에 기대를 걸고 있는 국민들을 좌절케 하는데 이용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민주노동당의 분당, 분열은 한국진보운동의 대재앙이 될 것이며 그 누구도 어떤 명분을 내세운다 고 하더라도 이런 행위를 할 권리가 없다"면서 "민주노동당은 결코 쓰러지지 않는다. 분당, 분열의 상처를 과감히 치유하고 전체 당원들의 단결과 단합으로 국민들께서 열어주신 진보의 바다로 힘차게 노 저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천영세 대표 "단호하게 대응할 것"

    이와 관련해 천영세 대표직무대행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얘기하는 자리에서 "두 의원 및 분열 세력들에게 아직 마지막 끈을 놓는 것은 아니다"고 전제하고, "그렇다고 기정 사실화된 분당을 애써 모른 척하는 것은 조직인이자 당을 책임지는 대표로써 할 일이 아니다. 분열 행위와 분당에 대비해 단호히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천 직무 대행은 "마치 다시는 안 볼 사람들처럼 막가면 안 된다. 서로 지켜야 할 선들이 있다"면서 "예를 들어 중요한 당직자들이 언론을 통해 탈당 입장을 밝히고도 당내에 남아 탈당과 분열을 조장하는 것은 진보정치인으로서 최소한의 기본 예의가 아니"라고 비판했다. 

    천 직무 대행은 지난 12일 노, 심의 신당 지지율이 민노당 보다 높게 나온 것에 대해 "제가 분석할 입장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달라진다. 국민들은 이번 일을 민주노동당 사태로 보고 있으며, 주민들을 만나봐도 헤어지지 말라고 만류한다"면서 "분열은 곧 죽음이다. 나중에 공멸을 막기 위해 누가 당을 지키고 누가 떠나려고 했는지 국민들이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 직무 대행은 "진보정당이 사이비 개혁세력이나 보수 세력과 경쟁을 해야 하는데, 같은 한 지붕 아래에 있는 진보정치 세력끼리 서로 이전투구를 하게 되면 그러한 세력들을 과연 국민들이 따르겠는가?"라며 "공멸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 직무 대행은 또 혁신안에 대해 "심상정 전 비대위 대표가 제시한 혁신안의 정신과 기조를 받아안고 오히려 그를 뛰어넘는 전면적인 혁신안을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동당은 16일 중앙당 당사에서 시도당 당직자들 및 책임있는 실무 책임자들과 안건 토론회를 갖고 오는 17일께 중앙위에 올릴 쇄신안을 공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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