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파-신당 모임, 노선 차이 없다"
        2008년 02월 15일 10:4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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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새로 만들어질 예정인 진보신당이 이번 총선에서 정당 지지 득표율이 해산 기준인 2%는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 의원은 또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직무대행이 노회찬, 심상정 두 의원의 탈당이 분열과 공멸의 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데 대해 민주노동당은 이미 죽은 당이며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국민에 대한 약속을 이행해야 된다”고 말했다.

    탈당은 공멸이 아니라 국민 약속 이행하는 길

    노 의원은 15일 아침 라디오 프로그램인 ‘백지연의 SBS 전망대’와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진보 신당 창당 기시와 관련 오는 24일에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새로운 진보정당운동’(대표 김석준, 조승수 등) 쪽과는 “큰 차이가 없으며 함께 갈 수 있는 길을 택하려 한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또 “일단 창당기구가 만들어지면 이제까지 만들었던 것을 다 해산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어 개별적으로 신당 창당에 참여하겠다는 뜻"이라며 "기본적으로 탈당을 어느 시점에 어떻게 하느냐에 대한 문제의식은 달랐지만 탈당 후 어느 길로 나가느냐는 근본적으로 일치하기 때문에 어떠한 노선 차이도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총선 전망과 관련해 노의원은 “여전히 한나라당에 대한 지지율이 대단히 높지만 국민들이 전략적인 판단을 해왔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할 수 있는 그런 세력을 육성하는 데 표심이 상당히 쏠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그런 견제 세력 중에서도 이미 낡은 세력으로 심판받은 정치세력들보다는 새롭게 등장하는 세력들에게 국민들의 기대가 모아질 수 있다"며 진보신당에 대한 기대 섞인 낙관론을 펼쳤다.

    노 의원은 구체적인 총선 결과에 대해 "민주노동당이 지난 대선에서 3%를 받고 참패했으나 같은 날 출구조사에서 다음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을 찍을 것이냐고 물었을 때 10% 정도로 바뀌었다"면서 "물론 최근에는 그게 반 이상으로 낮아졌지만, 10% 이상의 진보정당에 대한 지지세가 있고 약 5백만 명 정도의 유권자가 한 번 이상 진보정당을 지지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런 지지를 복원하는 일이 진보신당의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진보신당은 민생 중심, 21세기 진보 의제에서 민노당과 차별

    노 의원은 새롭게 창당될 예정인 진보신당과 기존 민주노동당과의 차이에 대해 "기존 민주노동당도 모든 것을 다 버려야 된다고 생각지는 않“지만 "민생문제를 중시해서 현실적인 해결대안을 내놓는다는 점과 또 진보의 21세기적 가치라고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환경, 생태 문제 등에 대해서도 새로운 진보정당이 충분히 열정을 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민생 우선과 21세기 진보적인 의제 설정에서 기존 민주노동당과의 차별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인다.

    노 의원은 최근의 대규모 탈당 사태에 대해 "총선 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이며 이른바 평등파로 분류되지 않고, 전진 등 정파에 소속되지 않은 당원이 훨씬 더 많다"면서 "그래서 어찌 보면 탈당하는 분 중 상당수도 정파 소속이 되지 않은 일반적인 당원이라고도 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진보 신당의 창당에 따른 진보 진영의 향후 전망에 대해 "둘(진보신당과 민주노동당) 다 상당한 곤란한 지경에 놓일 가능성이 있지만, 우리 국민들에게 새로운 정당이 왜 만들어졌으며 어떤 길로 나갈 것인가에 대해 제대로 설득해 낸다면, 지지를 새롭게 모아낼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노 의원은 같은 날 <CBS 뉴스레이다>에도 출연해 “숫자로는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지만, 원내에 다른 의원들 중 (탈당할 사람이) 몇 명 더 있다”고 말했으며 "새 진보정당 창당 시 기존 정치세력 중에도 참여할 수 있으나, 여러 모로 파악한 바는 이번 총선 전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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