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혜경 전대표, 이덕우 당의장 탈당
        2008년 02월 15일 09: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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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의 집단 탈당이 전국적으로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혜경 전 대표와 이덕우 당대회 의장, 김기수, 심재옥, 홍승하, 김종철 등 4명의 전 최고위원들이 15일 당을 탈당하고 진보신당 창당 동참을 선언했다.

    이날 탈당한 인사 중 김혜경 전 대표와 이덕우 변호사는 당내 중립 지대에 있는 신망 높은 인사로서 민주노동당의 창당 때부터 함께 한 주역들이다.

       
      ▲ 사진=김은성 기자
     

    이덕우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국가보안법 피해자를 변호하고, 반대 운동에 앞장 섰지만 국가보안법이라는 이름 앞에선 아무 것도 통하지 않는 민주노동당의 상황은 정말 아니다"면서 "지난 10년간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이제는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10년 공부가 도로아미타불이라고 비웃는 것을 들었지만, 초심으로 돌아가 잘못한 점을 인정하고 새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덕우 의장 등은 "오늘 민주노동당을 떠나지만 진보정치를 더 키우는 데 일조하기 위해 새로운 진보신당 창당에 동참할 것"이라며 "새로운 진보신당의 길에서는 민주노동당의 잘못을 반복하지 않고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진보신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당대회는 민주노동당이 스스로 노동자 서민의 희망임을 포기하는 선언을 한 것으로써 민주노동당에서 변화와 혁신을 시작할 수 있는 그 단초조차도 사실상 허공으로 날아가버린 것"이라며 "민주노동당이 올바른 진보정당으로 성장하지 못하는 데 일조한 것을 거듭 국민여러분께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이명박 당선으로 상징되는 보수정치의 득세, 더 나아가 수구 정치의 득세라는 한국 정치 현실에서 진보정치의 꿈은 위축되어선 안 된다"면서 "뼈를 깍는 마음으로 새로운 진보정치 운동을 통해 국민들 앞에 다시 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김종철 전 최고위원은 이날 기자회견 후 기자들에게 질문을 받는 자리에서 "창당 시기에 대해 의견을 모으고 있다"면서 "24일 대토론회에서 로드맵이 제출되겠지만, 총선에 새로운 당 간판을 달아야 한다는 데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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