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 조합원, 대규모 탈당 임박?
        2008년 02월 14일 11:0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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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의 혁신안을 지지했던 민주노총 소속 당원들의 대규모 탈당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3일 사무금융연맹 정치위가 민주노총의 배타적 지지 방침 철회를 요구하고 나선데 이어 금속 등 일부 조직에서도 같은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등 진보정당의 분화가 민주노총 내부의 정치적 갈등을 급격히 고조시킬 것으로 보인다.

       
      ▲민주노총 정치위원회(사진=프로메테우스)
     

    특히 공공운수, 금속노조 등 당원 수가 많은 산별연맹에서 조직적인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대중 조직 수준에서의 정치적 분화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자민노회, 기존 정치방침 폐기

    또한 현대자동차 등 대공장의 주요 현장 조직도 이 같은 움직임과 함께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울산 현대자동차 노조에서 현장 영향력이 큰 활동가 조직인 ‘현자민노회’는 최근 중앙위원회를 열어 이 조직의 기존 정치 방침을 전면 폐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자민노회는 그 동안 "민주노동당을 통한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자신들의 정치 사업 방침으로 삼아왔다.

    이들은 또 민주노동당이 패권적 당 운영과 노동자 계급 중심성 상실 등으로 진보정치에 대한 현장의 기대를 상실했다고 보고 회원과 자신들이 조직한 당원들의 의견을 모아서 ‘일괄적인 당적 정리’를 할 예정이다.

    특히 이와 관련 주목되는 것은 민주노동당 비대위 혁신안을 지지했던 전국 노동조합 지도자급 인사들이 최근 모임을 갖고 지역과 연맹 차원에서 탈당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사실이다.

    이 모임 참석자들은 대기업노조와 주요 산별연맹의 전현직 대표자와 핵심 활동가들로 현장에서 신뢰도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들로 평가돼, 이들의 결정이 상당한 수준의 파급력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민주노총과 주요 산별연맹의 전현직 대표를 비롯한 노동계 핵심 인사들도 조만간 탈당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이 시기를 기점으로 탈당 조합원들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산별 연맹의 경우 민주노동당 당원 규모가 6~7천명 수준인 공공운수연맹 산하 일부 노조에서도 당원들이 집단적으로 탈당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탈당 당원들은 아직 탈당계를 제출하지 않고 있다.

    당원 규모 2천명 수준인 사무금융연맹의 경우 상당 규모의 당원이 탈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무금융연맹 관계자는 “연맹 정치위원들이 탈당하거나, 심상정 노회찬 의원 등이 탈당을 하게 되면 상당수 조합원 당원들이 함께 탈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탈당 명분 불충분해 어려움도

    하지만 노동조합 현장에서 탈당을 조직하는 핵심 인사들은 “조합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탈당 배경 설명이 쉽지 않다”는 점을 공통적인 어려움으로 지적하고 있다. 노동조합의 정치 사업을 하는 한 핵심 간부는 “미리부터 준비해서 진행하는 일이 아니라 명분이 약해 힘들다”고 말했다.

    산별연맹의 경우 직접적이고 적극적인 탈당 조직을 하고 있지는 않지만, 노조 관계자들은 민주노총과 산별 조직의 전현직 대표자 등의 탈당 기자회견과 노회찬, 심상정 의원을 비롯한 혁신파의 탈당과 신당 창당 등 주요 계기마다 대규모의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 탈당 규모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 노조 정치 사업을 오랫동안 하고 있는 주요 간부는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 가운데 민주노동당 당원은 3만2천여 명 수준이다. 이 가운데 20% 안팎인 6천 명 수준은 탈당 대열에 동참할 것이 확실시되며, 최대 1만 명까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숫자는 짧은 시간에 동시에 이뤄지는 탈당이 아니라, 시간을 두고 각종 교육과 일상 정치 사업을 통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는 결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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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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