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금융 정치위, 배타적 지지 철회 결의
    2008년 02월 13일 05:5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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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신당의 창당이 가시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산하 연맹 중 최초로 사무금융연맹이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철회 방침’을 결의해 민주노총 내부에도 상당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무금융의 이같은 결의에 이어 공공, 금속 연맹 등에서도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철회를 위한 움직임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민주노총 정치 방침을 둘러싸고 커다란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사무금융은 지난 12일 정치워원회를 열고 민주노동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를 철회하기로 결의하고, 만약 민주노총이 배타적 지지방침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연맹 정치위원 전원이 민주노동당을 집단 탈당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의는 오는 18일 예정된 공식 의결 기구인 중앙위와 19일 대대를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하고, 이를 민주노총에 문서로 전달할 예정이다.

정치위원회 회의에서는 좀더 시간을 갖고 민주노동당의 추이를 지켜보자는 신중론도 일부 제기됐으나, 민주노동당이 노동자를 정치 세력화하고 진보적 가치를 담아내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문제 인식에 이견이 없어 이같이 결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두헌 사무금융 정치위원장은 "민주노총 자체가 배타적 지지 방침을 정함으로써 당도 민주노총에 포로가 돼 자유롭지 못하고 민주노총 또한 당내 문제에 대해 정파적 입장으로 접근해 당을 흔들어왔다"면서 "이제는 민주노총도 다양한 정치적 입장들이 논의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이원장은 "민주노동당뿐 아니라 진보적 가치를 지향하고 있는 다양한 노동자 정치운동 세력, 정당, 단체, 개인등에게 문을 열어놓고 노동자 정치세력화를 위한 새로운 방안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통해 민주노총도 그간 해왔던 노동자의 정체 세력화 운동에 대해 재평가하고 이를 통해 발전하며 다시 사작하는 과정으로 삼아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의 특정 정당에 대한 ‘배타적 지지’ 방침의 철회는 민주노동당이냐, 진보신당이냐 하는 선택의 문제를 넘어서 노조의 정치 사업 자체에 대한 전반적 논의를 촉발시킬 가능성이 높으며, 정당에 대한 재정 지원 문제 등 구체적인 사업 양식도 적지 않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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