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TA 비준안, 회의실까지 바꾸며 상정 강행
        2008년 02월 13일 11:27 오전

    Print Friendly, PDF & Email

    정부가 지난 해 9월 국회에 제출한 한미FTA 비준 동의안이 13일 국회 통외통위에 정식 상정돼 심사를 받게됐다. 국회 통외통위(위원장 김원웅)는 이날 오전 회의장소를 변경해 전체 회의를 열고 찬반 토론없이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을 상정했다. 또 통외통위는 오는 15일 ‘한미FTA의 경제적 효과에 대한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앞서 통외통위는 지난 11일 동의안을 상정할 예정이었으나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통외통위 위원장실 점거와 강기갑 의원의 통외통위 회의실 점거 단식 등으로 무산돼 상임위 회의장을 옮겨 질서유지권까지 발동하며 전체회의를 열었다.

    통외통위 김원웅 위원장은 민주노동당 의원들의 점거에 대해 "청문회를 하자고 하면서 상정조차 물리적으로 막는 것은 마치 음주하면서 운전하는 것이 병행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주장했다.

       
    ▲ 사진=진보정치
     

    이날 회의장 출입이 통제된 민주노동당 의원들은  ‘서민 울리는 한미FTA 반대한다’는 플랭카드를 들고 회의장으로 가는 입구 앞에서 항의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다른 당 의원들은 회의장 뒷문으로 출입했다. 통외통위 소속의 민주노동당 권영길 의원도 기자회견을 하느라 회의장에 들어가지 못했으며, 기자들도 풀제로 운영해 몇몇 간사 기자들의 출입만 허용했다.

    민주노동당 의원단 전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한미 FTA 국회비준동의안 2월 국회 상정은 요식행위만 거치고 ‘통과’시키겠다는 ‘졸속강행처리’의지의 강력한 표명"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나라당은 2월 임시국회 내에 동의안을 본회의까지 통과시켜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통합민주신당은 당론이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총선 후 처리하자는 의견도 만만치 않은 상태다.

    필자소개

    페이스북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