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속한 창당 위해 '해소' 용의 있다
        2008년 02월 12일 03:29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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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새진보운동. 대표 김석준 등)은 11일 ‘신속히 창당작업을 시작하자’는 제목의 입장 발표를 통해 "진보정당을 시급히 재구성하며 진보의 전망을 명확히 세워야 한다"며 이를 위해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은 기꺼이 해소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상황 오래가서는 안된다

    ‘새진보운동’의 이같은 입장 발표는 현재 노회찬, 심상정 등 민주노동당 혁신파와 민주노총 내부의 혁신파들이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작업을 위한 본격적인 논의를 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해소 용의’ 입장이 이 같은 논의에 어떤 영향을 줄지 크게 주목된다.

    새진보운동은 "비대위의 혁신안이 거부된 이후 당원들의 개별적, 조직적 탈당이 이어지고 있다"며 "새로운 진보정당에 합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는 당원들이 늘고 있으나, 또 상당수 당원들이 조금 더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라고 분석하고 이같은 "상황이 오래 가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새진보운동은 "새로이 시작하는 만큼 진보정당에 대한 상과 계획을 분명히 확인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며 동시에 "지난 혁신 투쟁의 과정에서 발생한 감정적 갈등과 새로운 진보신당이라는 틀이나 개인에 대한 거부정서도 일부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 비교적 솔직한 표현으로 탈당한 당원들이 신당 참여를 주저하고 있는 이유를 솔직하게 밝힌 것이다. 

    새진보운동은 이어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은 진보신당의 창당을 위한 한시적인 조직이다. 탈당의 흐름을 조직적으로 담아내고, 민노당 밖의 진보 진영을 추동해내기 위한 중간 단계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고 말해 신당 흐름이 하나로 모아져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신당파 행동은 누군가 했어야 할 일

    새진보운동은 "탈당자의 절대 다수가 운동의 포기가 아닌 진보정당 창당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사람과 에너지를 조직화 하는 것은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었고 필요한 일이었다"며 신당파의 움직임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새진보운동은 또 "우리는 또 다른 패권을 추구하거나 기득권을 주장할 마음이 추호도 없다"며 "제3지대 형식이든 창준위든 혹은 또다른 방식의 진보신당 창당을 위한 기구이든 진보신당 창당의 흐름이 가시화되면 즉시 조직을 해소하고 일원으로 참여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들은 또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 분리파의 정당이나 도로 민주노동당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강조한다"며 "민주노동당으로부터 분리된 세력은 49%에 그쳐야 하며 51%는 다양한 진보세력으로부터 충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51%를 채우는 과정은 창당에서부터 시작되고 총선 후에 실질적으로 완성되어야 한다. 49%의 정신을 가지고 임할 때만이 진정한 진보의 재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진보운동은 아래로부터의 과정을 통한 시급한 창당기구 추진 구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이를 위해 "먼저 지역별, 부문별로 추진기구에 참여할 조직이 구성되어야 하며, 빠른 시일 안에 원탁회의를 열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그간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이 밝힌 창당의 방향은 원점에서 다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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