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회용 선거 정당 만들 생각 없다"
        2008년 02월 11일 11:0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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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11일 신당 창당시기에 대해 "상당히 신중하게 접근해야 될 대목으로써 일단 일회용 총선 선거용 정당을 만들 생각은 없다. 이제 짓는 집은 100년 이상 될 집을 지을 처지에 놓여 있는 것"이라며 "다만 선거 때까지 그런 세력들을 많이 모아 창당하면 제일 좋겠는데, 시점과 관련해서는 중지를 모아 가장 현실적인 방도를 택하겠다"고 밝혔다.

    노 의원은 이날 아침 평화방송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 인터뷰를 통해 "총선 전에 될 수도 있고 총선 직후에 될 수도 있는데, 어느 것이 더 우리 국민들에게 가깝게 다가설 수 있느냐 하는 문제까지 포함해 최대한 정교하게 검토를 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노 의원은 심상정 의원과의 논의에 대해 "설 전에 1차 논의를 한 바가 있고 기본적으로 뜻을 같이 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공동으로 보조를 맞춰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다른 의원들에 대해서도 "오늘도 제가 다른 두 분의 의원을 만나기로 돼 있고, 금주에 또 다른 한 분을 만나기로 돼 있어 일단은 진솔하게 그 분들과 대화를 해보겠다. 가능성 여부를 떠나 평소 문제 의식이 비슷했던 분들을 우선적으로 만나 얘기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노 의원은 "권영길 의원이나 천영세 대표같은 그런 분들은 아니시겠군요?"라는 질문에 대해 "그분들도 그렇게 정파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분들도 아니고 평소에 문제의식이 비슷했기 때문에 제가 개인 성함을 거론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격의없이 얘기할 생각"이라고 답했다.

    노 의원은 향후 모아질 세력에 대해 "지금 우리가 새롭게 만들려는 정당은 민주노동당이 두세 조각 나고 그 중 어느 한 조각이 새로운 정당이 되는게 아니며 민주노동당의 특정 정파의 당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된다"면서 "오히려 민주노동당을 넘어 훨씬 더 외연이 확장된 그런 당으로 나아가야 되며 그런 점에서 더 넓고 더 큰 당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학계, 시민사회단체, 그리고 현재의 현실 정치권에서도 뜻을 같이하는 그런 분들과 적극적인 연대를 모색하고자 한다"면서 "이미 제안한 분들도 있고 뜻만 같이한다면 현재까지 어디에 머물렀느냐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어 다른 당 의원 중 임종인 및 고진화 의원 등에 대해서도 노 의원은 "그 분들의 뜻을 들어봐야 되겠지만 저는 그간의 의정활동 과정에서 충분히 진보정치를 함께 할 그런 훌륭한 분들이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평소에도 잘 아는 분들이고 가까운 분들이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 만날 생각"이라고 말해 적극적인 의사를 보여주었다. 

    노 의원은 대통합민주신당과의 총선 연대에 대해 "전혀 없다. 이미 대통합신당은 낡은 정치세력이고 민주노동당에서 저희들이 새로운 정당을 만들려고 하는 것도 낡은 잔재를 청산하고 새로운 진보정치를 실현하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치세력을 지향하는 부분이 대통합민주신당과 연대나 그런 유사한 관계를 맺을 가능성은 이번 총선에서 없다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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