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대위가 친위부대?…아닙니다"
        2008년 01월 17일 11:5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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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비대위 대표는 17일 "어제 비대위 구성 1차 발표안을 보고 일부에서는 평등파, 심상정 친위 부대라고 말씀하시는데, 모든 것을 정파적 사고로 재단하고 평가하는 이같은 관행 또한 혁신의 대상"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날 문래동 당사에서 당직자들과 첫 상견례를 하는 전체회의에서 "비대위가 과거에 했던 것처럼 이러저러한 정파 안배를 임무로 삼는 기구가 아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파적 사고도 혁신 대상

    심 대표는 "혼란의 와중에도 이 당에 희망을 걸고 있는 국민들을 추스려 힘차게 혁신을 성공시키고 난 뒤는  그 다음 집행부의 과제"라며 "오직 국민들 속에 민주노동당이 진보정당의 희망으로 자리잡는 그 하나의 목적을 위해 역할을 효과적으로 성실하게 수행할 수 있게 비대위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심 대표는 "그런 점을 고려해 이러저러한 과거의 정파 담합 위주의 정치적 시각으로 해석하지 말고 오직 비대위가 국민들 속에서 민주노동당을 다시 세울 수 있느냐는 것에 대해  유일한 잣대로 평가해달라"면서 "혁신은 과거와 현재를 변화시키는 것이기 때문에, 과거와 현재 주도적으로 발언권을 행사하고 권한을 가졌던 분들이 상당 부분 양보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또 "민주노동당의 혁신은 저를 포함해 그간 민주노동당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했던 분들이 평당원과 국민들에게 권한을 내놓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하며 그럴 때에만 혁신이 가능하다"면서 "오직, 비상하게 일로 매진해 당을 살리는 한 길에 의지를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심 대표의 첫 상견례 인사에 이어 정종권 비대위 집행위원장이 이날 아침 첫 비대위 회의를 통해 합의된 당직자 인선 및 배치에 대한 원칙을 발표했다.

    정종권 집행위원장은 사직서를 제출한 당직자에 대해 개별 면담을 통해 일신상의 사유와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직서를 반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사직서 개별 면담 후 처리

    또 당직자 배치에 대해서는 비대위에 주어진 권한을 정확하게 행사해 업무에 대한 능력과 적절성을 가장 우선적인 기준으로 삼아 비대위가 운영하는 4개 위원회, 1개본부와 집행위원회 6개팀을 중심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이어 이날 오후 비대위원들과 상의해 각 팀장(총무/조직/대협/정책/미디어홍보/당무조정) 인선을 먼저 발표하고, 인선된 팀장들과 비대위가 상의해 남은 당직자들에 대한 업무배치와 인선을 마무리하기로 했다.

    또 정종권 집행위원장은 비대위 위원장이라는 명칭에 대해 비대위 대표로 통일해서 사용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정 집행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을 대표하는 자리인데, 위원장이라는 명칭이 국민들이나 대중이 봤을때 특별위원회 위원장정도로 보여 오늘부터 대표로 통일하겠다"면서 이같이 합의한 배경을 전했다.

    한편, 이날 전체 회의에서 백승우 총무 실장은 비대위 구성안과 관련해 당원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조돈문 교수 인선과 박경석 현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행위원장의 이중 당적 논란이 마무리 됐는지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이에 정종권 집행위원장은 "조돈문 교수는 신당 추진위 명단에 이름이 잘못 올라가 그 명단에서 이름이 빠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경석 대표는 사회당과 이중 당적을 갖고 있었으나, 이번에 비대위를 맡으면서 당적을 정리한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용한, 길기수, 염경석 비대위원이 참여해 공식적으로 처음 인사를 했으며, 중앙당 당직자 40여명이 참석했다. 박경석, 장혜옥 위원은 불가피한 사정상 참석하지 못했다고 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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