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항본부' 뜬다
        2008년 01월 15일 12:5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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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심상정 비대위 위원장은 15일 평가와 혁신 사업, 이명박 정부 대항 사업, 18대 총선준비 사업 등 세 축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비대위 구성안을 제시했다.

    심 위원장은 이날 문래동 당사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갖고 4개 위원회(평가혁신, 재정실태, 총선준비, 비례후보추천), 1개 본부(가칭 이명박 대항본부)와 자문기구를 골격으로 하는 비대위 구성안을 발표하고 이에 따른 시도당 위원장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 심상정 비대위 출범 이후 민주노동당 확대간부회의에 많은 기자들이 몰려 비대위에 대한 언론의 관심을 보여줬다. (사진=진보정치)
     

    비대위의 기본 방향은 변화와 당 혁신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 대항하는 강력한 진보 야당으로 성장하고 생활 속 진보를 실현해 대중적 진보정당으로서 제2창당의 초석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대위 위원 인선은 능력과 일 중심으로 위원장을 포함한 10인 이내의 당내 인사로 구성키로 했으며 16일 경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대위원은 전현직 시도당 위원장을 주축으로 여성 할당 30% 원칙에 따라 구성하고, 총선 비례후보 불출마를 전제하기로 했다.

    평가혁신-재정실태-총선준비-비례후보추천 4개 위원회와 ‘이명박 대항본부’

    비대위의 3대 핵심 사업 중 하나인 평가와 혁신을 위해 비대위는 산하에 평가혁신위원회와 재정실태조사위원회를 두고 17대 대선 평가 및 민주노동당의 지난 활동을 객관적으로 진단해 제2창당의 전략을 마련키로 했다.

    평가혁신위원회는 필요한 경우 평가소위와 혁신소위를 두고, 위원장과 간사로 구성하되 당 안팎의 인사가 참여키로 했다. 재정실태조사위원회는 외부의 전문적인 감사 기관에 의뢰해 객관적으로 재정 상태를 조사하고 이에 따른 대책 마련에 나서며, 위원장과 간사로 구성하되 위원은 당 안팎의 인사가 참여키로 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21일께 예정돼 있는 당 회계 감사는 전임 진행부가 받도록 하고 전임 집행부와 논의해 특별한 경우를 제하고는 향후 지출을 동결키로 했다.

    이명박 정부 대항 사업을 위해서는 가칭으로 이명박 대항본부를 마련해 인수위 과정 등 이명박 정부의 반민생, 사회공공성 파괴 정책에 맞서 설득력 있는 강력한 대응을 조직해 민생 경제, 환경 생태, 교육, 민영화 등의 TFT를 운영키로 했다.

    (가칭)이명박 대항본부는 본부장(비대위원)과 총괄간사로 구성하며 이를 통해 보수정권에 맞서는 강력한 진보야당으로서 기능을 수행할 방침이다. 

    4월 총선에서 민주노동당의 부활을 가시화하기 위한 18대 총선 준비 사업에 대해서는 비례대표 추천 및 총선 활동에서 당의 대중적 활력을 확보할 비례후보추천위원회와 총선 준비기획위원을 설치키로 했다.

    비례후보추천워윈회는 대중성, 전문성,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인 비례 후보 추천을 위해 당 외부 인사를 중심으로 구성키로 했다. 또 진보진영에서 신뢰와 명망을 지닌 당 밖 인사들을 중심으로 비대위 자문단을 구성하고, 비대위원장 직속으로는 비서실과 대변인실을 설치하기로 했다.

    집행위원장(비대위원)은 총무실, 기획조정실, 조직실, 정책실, 미디어홍보실, 대협실, 민원실을 총괄키로 했다. 비대위의 운영방향은 일 중심으로 단순, 집약화하고 과제, 부문별 위원회를 포함한 중앙당 상근자들을 비대위 수임사업 중심으로 전면 재배치키로 했다.

    대선 등 비대위 이전의 당 채무는 당 재정실태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지출을 동결하며, 비대위는 별도 회계로 운영키로 했다. 또 오는 19일 이전 비대위 워크샵을 통해 비대위 운영방안을 구체화하고 다음 주께 비례추천위원들을 구성키로 했다.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 대책을 첫 사업으로

    이같은 비대위 구성안에 대해 “비대위원은 전현직 시도당 위원장을 주축으로 하는 것보다 당 밖의 새로운 사람으로 구성하자”(부산 김석준)는 의견이 나왔다.

    재정실태 조사와 관련해서는 "재정 실태 또한 평가 항목에 필수적으로 들어간다. 사람도 소수인데, 이를 굳이 별도의 재정실태조사위원회를 구성하기보다는 축소시키는 게 맞지 않은가”(광주 강기수)라는 이견이 나오기도 했다.

    이밖에 “비정규직을 당 주인으로 모시자"(제주도 전우홍), "비대위에 장애인 등 소수자와 전문성을 상징할 사람들이 들어가야 한다"(충남 임성대) 는 등의 의견도 나왔으나, 토론 결과 심 위원장이 제시한 비대위 구성안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한편, 비대위는 첫 사업으로 서산 태안 등의 삼성중공업 예인선- 허베이스피리트호 서해안 기름유출 사건에 대한 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이를 위해 특별법안을 발의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을 국회로 초청해 간담회 및 정부 책임 촉구 결의대회를 하는 등 서해안 환경 피해 복구 및 복원을 위한 정부와 국회의 실질적인 역할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어 이날 비대위 인선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과 방향 등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이날 회의에는 방송 3사 및YTN, MBN, OBS 등 많은 언론매체들이 몰려와 당 쇄신에 대해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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