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당파, ‘새로운 진보정당운동’으로
        2008년 01월 13일 09:15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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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심상정 비대위 체제가 출범하게 됨에 따라, 향후 진로에 대해 민주노동당 안팎의 커다란 관심을 모으고 있던 이른바 ‘신당파’가 신당 창당의 기초를 위한 조직을 공식화하는 등의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신당파는 중앙위원회 직후인 12일과 13일 두 차례 모임을 갖고 비대위 체제 출범 이후 방침에 대한 논의 결과 지금까지의 모임을 ‘(가칭)새로운 진보정당운동’으로 전환하고, 탈당계 조직 및 조직원 가입 운동 전개하는 등의 방침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14일 저녁 전국 지역 책임자 회의를 열고 두 차례 회의에서 논의된 안을 최종 확정한 후 행동에 돌입키로 했다. 

    신당파의 한 관계자에 따르면 14일 회의에서는 CMS 시스템, 상근 체계 구축 등 상당히 구체적인 조직 계획이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그 동안 물밑에서 이루어지던 사회당, 녹색당, 좌파 노동운동단체, 시민운동단체들과의 접촉과 연계도 공식화할 예정이다.

    탈당계 조직과 관련 신당파의 한 관계자는 "적극적으로 탈당을 조직한다는 뜻이라기보다는 탈당하는 당원들의 사후 관리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된다"고 말했다.

    신당파 모임 보다 공개적이고 대중적으로

    신당파는 또 14일 회의를 통해 심상정 비대위에 대한 입장과 신당 창당 조건을 확정하고 15일 경 발표할 예정이다. 신당파는 그 이후 공개토론회 등을 열어 심상정 비대위의 혁신을 촉구하는 압박과 함께 새로운 정당 창당의 토대 구축을 동시에 전개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신당파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내걸 당내 혁신안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으나, 이들이 지속적으로 강조해왔던 ‘종북’ 문제에 대한 일정한 수준의 요구가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는 ‘북한식 사회주의’에 대한 입장이나 민주노동당 내부에서 물의를 일으켰던 특정 사안에 대한 명확한 정리 등이 주요하게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신당파의 한 인사는 심 위원장이 임시당대회를 2월 20일경까지 늦춘 것에 대해 “진보신당의 총선 독자 출마를 저지하고자 하는 의도도 담겨 있는 것으로 보이나, 임시 당대회까지 우리가 내건 혁신이 성공하지 않을 경우 ‘(가칭)새로운 진보정당운동’을 통해 준비된 조직이 창당으로 본격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당파는 앞으로 홈페이지나 신문 발행 등을 통해 자신들의 활동을 보다 공개적이고 대중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며, 자신들이 주최하는 2차 평당원 토론회도 조만간에 개최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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