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창현 긴급 간담회…불출마 선언하나?
        2008년 01월 08일 11:3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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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대선 후폭풍으로 극심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자주파의 핵심 인사인 김창현 전 사무총장이 9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그 내용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창현 전 사무총장은 8일 <레디앙>과의 통화에서 "지금 현안이 되고 있는 종북 문제에 대한 입장, 비대위와 관련된 전략 공천 문제, 저 자신의 거취에 관한 문제 등 모든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열어놓고 얘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기존 입장과 달라진 부분이 있는가?"라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서 "내일 전부 다 얘기하겠다"면서 더  이상의 언급을 하지 않았다. 

    김창현 전 사무총장은 지난 중앙위에서 비대위 구성이 무산된 후 기존 확대간부회의에서 합의된 비대위 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갖고 있으나 12일 중앙위를 앞두고 다시 고민이 깊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장의 부인인 이영순 의원은 지난 7일 대전 확대간부회의에서 "어렵게 만든 합의안이긴 하지만 앞으로 더 많은 문제가 제기될 수 있는 안을 밀어부치면 안 된다"고 했으며, 8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도 "(전략공천권을 비대위에 달라는 것은) 과도한 요구이다. 한쪽 편에 서는 모습을 보인 심상정 의원이 꼭 비대위원장이어야만 한다고 생각하진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오는 12일 중앙위에서도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으면 당이 걷잡을 수 없는 수렁에 빠질 것이며 이에 대한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김 전 총장이 기존의 확간에서 합의된 비대위 구성안의 수락 여부를 놓고 거듭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자주파 내 한 인사는 "아직 입장이 공식적으로 정확히 정리되지 않았다"고 전제하고 "지난 대전 회의에서 대다수가 조속히 비대위를 구성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데 의견을 모은 것을 보고 마지막 확간에서 합의된 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고민하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민주노동당 관계자는 "김 전 총장이 기존 비대위 구성안을 받아들인 건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는 얘기는, 사실상 자신의 불출마 문제까지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김 전 총장의 불출마 선언 가능성도 없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주노동당의 또다른 관계자는 "김 전 총장이 불출마 선언과 함께 기존 비대위 합의안 가운데 비례후보 추천권에 대한 제동을 걸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한편, 김창현 전 사무총장의 입장과는 별도로 자주파 진영은 조만간 다시 모임을 갖고 오는 12일 예정된 중앙위에 앞서 마지막으로 조직적인 의견 조율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광주 및 민주노총 국민파 등이 제3의 인물론 및 옵션 없는 비대위 구성, 조기 선거 등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어 의견이 어떻게 모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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