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상정 비대위원장 고려 대상 아니다"
        2008년 01월 04일 01:06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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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후폭풍에 몸살을 앓고 있는 민주노동당의 당내 정파 내부의 균열이 심화되고 있는 모습이다. 평등파 진영은 지난 중앙위에서 합의한 비대위안을 받아야 한다는 온건파와 종북주의 문제를 내걸고 있는 강경파 사이의 갈등이 높아지고 있으며, 자주파 진영 또한 의견을 모으지 못해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 직무대행이 지도부 공백 상태에서 당직자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사진=뉴시스)
     

    민주노동당 ‘정파 내부’ 갈등 높아져

    자주파 진영은 지난 3일 밤 전국회의 운영 모임을 갖고 비대위 구성에 대해 장시간 토론을 벌였으나 ‘확대간부회의 합의된 안을 받자’는 의견과 ‘옵션 없이 비대위를 구성해야 한다’는 안이 팽팽히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들은 오는 7일 예정된 광역위원장 모임에 앞서 다시 회의를 갖고 계속 논의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구체적으로 △심 의원이 조건 없이 비대위 안을 받아야 한다 △확간에서 합의된 안을 전제로 당 위기를 조속히 수습하자 △모든 것을 원점에서 재검토 하자 △비대위안 중 전략 공천권에 대한 안을 삭제하거나 변경하자는 안이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주파 진영 내부에서는 지난 중앙위에서 극적으로 합의된 안에 대해서도 "과도한 양보였다"는 것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주파 일부에서는 조기 당직 선거를 치르자는 강경한 의견도 제기되고 있으나, 정파와 무관한 제3의 인물을 추대해 조속히 비대위를 구성하자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상대적으로 정파에서 자유로운 당내 주요 인사들의 이름이 구체적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민주노총, 전농 등 대중 조직에게 의견을 청취할 예정이다.

    제3의 인물로 비대위원장 세울 것

    자주파 진영의 한 핵심 인사는 "의견 그룹 내부의 온갖 반발을 방어하며 그 누구보다도 심 의원을 강하게 추천했던 사람이지만, 옵션을 걸고 정파적인 모습으로 대응하는 심 의원을 보며 비대위원장에 대한 기대를 접었다"면서 "정파문제는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는데 함께 반성하지는 못할망정 한쪽 진영을 매도하면서 분당론자들에 대해서도 힘을 실어주는 언행을 하고 있어 실망스럽다"며 강한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중앙위 무산 이후 심 의원은 더이상 비대위원장으로서 고려 대상이 아니다"면서 "직대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는 게 무리이니, 정파적이지 않은 중립적인 사람으로 당의 위기를 수습할 수 있는 제3의 비대위원장을 각 대중 단체들과 함께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종북주의 문제에 대해 "이번 대선 참패는 종북주의 때문이 아니다. 당 혁신에 대한 방향을 지금 잘못 잡고 있는 것"이라며 "위기를 모으기 위해 당원들과 중지를 모아나가야 할 때 종북주의니, 패권주의니 하는 것은 정치공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반면, 상대적 소수이긴 하지만 중앙위에서 합의안 비대위 안을 토대로 조속히 당내 위기를 수습하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는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비대위 안을 받아야한다는 자주파 진영의 한 인사는 "불필요한 종북주의 논란 등으로 감정이 서로 격양돼 강경파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위기에 대한 절박감이 현 상황을 수습하게 만들어 줄 것으로 보며 그런 분위기를 만드는데 당원들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면서, 향후 의견이 모아질 방향에 대해 "지금으로서는 그 어느 것도 예측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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