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당파, '당원 토론회' 열자
        2008년 01월 04일 11:53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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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선 이후 당의 진로를 놓고 진통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동당 신당파가 중심이 돼 ‘당원 토론대회’를 제안하고 나서 크게 주목된다. 특히 당원 토론회 제안자가 당 내 무게감을 가진 인사들이라는 사실도 눈길을 끈다.

    토론회 제안자는 김혜경(전 당대표), 홍세화(한겨레 기획위원), 이덕우(당 의장), 김석준(부산시당 위원장), 노옥희(울산시당, 전 울산시장 후보), 양경규(공공연맹 전 위원장, 전 당부대표), 이승필(금속노조 초대위원장, 전 경남도당 위원장), 김광식(울산시당 위원장), 장상환(경상대학교), 조돈문(가톨릭대) 등이다.

    이들 제안자 가운데는 신당에 적극적인 인사와 함께 신중론, 반대론을 펴는 인사까지 포함돼 있다. 이는 이번 당원 토론회가 민주노동당의 향후 진로를 놓고 벌이는 공개적인 대중토론회라는 성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뜻하나, 기획과 추진 주체가 신당파인만큼 창당의 목소리가 강조되는 토론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해 12월 29일 열렸던 민주노동당 중앙위 회의 모습.
     

    ‘위기의 민주노동당, 평당원의 목소리로 말하자’라는 제목의 이번 토론회는 오는 12일 서울 기독교회관 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토론회 제안자들은 현재의 민주노동당은 폐쇄회로에 갇혀 있다며 "가장 열려 있고 소통이 자유로워야 할 진보정당이 대중들로부터 가까이 하기에 가장 거북한 정당"이 됐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당원들은 냉소와 무관심에 빠졌"으며 "오로지 작동되는 것은 정파적 이해라는 회로"라고 지적하고 "이 회로는 소통과 화합의 회로가 아니라 단절과 질시의 회로"라고 규정했다.

    제안자들은 또 "북핵문제가 터졌을 때 비판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지금은 오히려 자위적 핵무장이 옳다고까지 주장한다. 일심회 사건 때 당의 고위급 간부가 정보를 북에 넘겼는데도 국가보안법 폐지라는 당의 입장을 이용해 오히려 옹호하고 나섰다. 심지어 독도에 군대를 보내자는 주장으로 국수주의적 태도를 보이기까지 하였다."며 이 결과 당은 대중으로부터 멀어졌다고 주장했다.

    제안자들은 또 대선 이후 "종북주의에 대한 문제 제기는 가장 핵심적인 문제가 되었다"며 "당이 깨지는 아픔이 있다 하더라도 그 근본을 치유해야 한다. 그러지 않고 격랑이 이는 대중의 바다를 항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또 대동단결론과 양비론적 태도를 비판하고 지난 12월 29일 중앙위원회는 비대위를 구성하지 못한 것은 "비대위에서 종북주의, 패권주의, 당내 민주주의 문제를 논의할 수 없다는 이유 때문"이라며 종북주의와 패권주의 문제 해결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신당 모임의 한 관계자는 이날 토론회에서는 "민주노동당의 근본적 혁신 방안과 진보신당을 창당하자는 제안을 놓고 토론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번 토론회와 창당 흐름과의 연관성에 대해 "당내 혁신이 우선이라는 주장이 타당한 것인지 검증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각 주장의 가능성을 타진하고 당원들의 목소리를 수렴하겠다"고 말해 이번 토론회가 창당 과정의 한 수순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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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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