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당 창당으로 나아가는 열 가지 단계
        2008년 01월 02일 01:3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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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같이 이름도 없고, 쥐뿔도 없는 일개 개인이 이렇게 개인적인 생각을 담아 제안하는 이유는, 저같은 평당원들이 그렇게 해야 한다고 여기기 때문이며, 아래로부터의 운동의 시작이란 이런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일개 조직좌파가 아니라, 기층 대중이 중심이 되는 신당창당 운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자신이 스스로 조직 없는 활동가, 또는 평당원, 민주노동당 지지자였던 사람이라고 여기는 분은 전진이나 심상정을 비난하기 전에 스스로 움직이십시오.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댓글’ 수준의 정치만 가지고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책임감 있는 모습도 아닙니다. 스스로 정치의 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은 속된 말로 한국의 나이 먹은 사람들이 꺼려하는 어디 나서기 싫어하는 성질을 극복하라는 뜻도 아니며, 관료가 되라는 말도 아닙니다.

    그간 기층에서 뭘 말해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관료주의적이고 수직적인 구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기층에서 자기 주장을 펼치는 동시에 활발히 움직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그 혁신의 호기입니다.

    1.

    1월15일에 토론회가 열린다고 합니다. 이날 신당 창당을 주장하는 평당원들의 연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이 연서는 전국적인 규모여야 하고 적어도 1,000인 이상의 연서이어야 합니다. 조직 좌파의 명의가 아니라 평당원 연서이어야 하는 이유는, "지금 신당 창당 운동의 주체가 누가 되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에 대한 답변이기도 합니다. 정파 조직이 아니라, 기층 대중이 중심이 되는 신당 창당 운동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연서에는 새로운 좌파정당 창당을 위한 민주노동당 평가, 그간의 논쟁과 상황 정리, 신좌파의 정치, 신당 창당 기획안을 담아야 합니다. 이것을 나누어 발제하는 방식으로 당내외의 제좌파 세력에게 제안합니다.

    2.

    평당원 연서를 비롯해, 전진, 해방연대, 자율과연대, 홍세화, 진중권, 심상정 같은 인사 등이 ‘반주사 반정립이 아닌, 신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담은 제안서를 각각 책임감 있게 제출하여 당내외 제좌파와 한국사회 곳곳을 본격적으로 조직하기 시작해야 합니다. 신당 창당이 반정립의 안티운동이 아니라, 새로운 정치를 염원하는 제운동세력의 새 정치 운동임을 공식화해야 합니다.

    전국적인 선언 운동 시작해야 합니다. 개별 평당원 개개인의 ‘신당 창당 제안’ 활동과 참세상, 레디앙, 프레시안, 대자보, 민주노동당 내 게시판 등 진보적 인터넷 매체에 ‘1만인 선언 움직임'(가제) 등을 이슈화될 수 있도록 가시화해야 합니다.

    3.

    조직화에 따라 점차적으로 참가 단위가 늘어가는 연속 대토론회 개최해야 합니다. 시기적으로는 1월 20일 경부터 2월 중순이나 말까지면 될 것 같습니다. 

    4.

    각각의 제안서, 선언문, 대토론회의 결과물을 수합해 창당 결의대회 제안서로 일괄화하여 전국 곳곳에 선전합니다. 공장 곳곳에, 노조 사무실 게시판에, 지역운동단체 사무실 앞에, 대학가 대자보로, 그리고 심지어 마을회관에도 이것을 선전해야 합니다.

    5.

    2월 중순, ‘새로운 좌파정당 창당’을 위한 결의대회를 개최합니다. 활동가 규합 수준이 아니라, 대중 하나하나 모아내는 규모로, 민족주의자들의 쪽수 정치를 압도하는 최대한의 규모로 가야합니다.

    이 자리에서는 현 민주노동당의 이름 없는 무수한 평당원, 한국사회당, 초록당, 새로운 좌파정당 정치에 동의하는 사회운동단체들, 시민운동가들, 민주노총 활동가들, 여성운동 활동가들, 비정규직 노동자, 장애인, 문화운동 활동가, 민주노동당 제 조직좌파, 학생운동 활동가들 등 조직하고 결집시켜야 합니다.

    이 자리는 총선과 민족주의를 넘어 민중들의 새로운 삶의 양식으로서의 운동, 새로운 반신자주의 대중운동으로 나아가는 "연합체 정당" 건설 운동을 결의합니다.

    6.

    지역별로 관료제적 지구당 운동을 뛰어넘는 지역사회운동체로서의 풀뿌리 지역별 위원회를 건설해 나갑니다. 실무적인 모태는 사회당 지역위원회가 될 수도 있고, 민주노동당 지역위원회가 될 수도 있으며, 지역운동체의 사무체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말 그대로 파괴와 건설의 신좌파 지역운동의 개시이기도 해야 합니다.

    부문별, 각 운동별 대안과 새로운 정치 양식을 발굴해나가는 가운데 개별 운동체와 종별점을 만들지 않으면서도 독자적인 연결망 구성합니다.

    예컨대 비례대표 1번 장애인은 장애인차별철폐연대 1인이 2년 또는 4년마다 교체되는 방식으로 구성되고, 장애인운동이 비례대표 의원 1인이 아닌, 장애인차별철폐연대의 투쟁으로 상징화되는 방식을 추구합니다. 이는 의회주의적이고 관료주의적인 ‘의회 정치’의 모순을 해결하고자 함입니다. 완전한 제도정당도, 완전한 비합법정당도 아닌 수준의 독자적 운동망 추구하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비례대표가 부문별로 선정될 때 여성운동이나 노동자운동, 환경생태운동의 대표자로서의 비례대표자가 엘리트-개인화되는 의회정치가 아닌, 운동을 대변하고 운동 그 자체로 표상되는 비례대표로 기능하도록 하려는 것입니다.

    이것은 명망가나 유명정치인 1인이 대중으로부터 신뢰받는 부르주아적 정치가 아니라, 운동 그 자체로 대중들로부터 인정받고 승인받는 새로운 정치를 도모하고자 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7.

    과도기적 성격의 ‘연합체'(가칭) 건설. 예컨대 진보연합을 건설을 선언합니다. 각 언론매체에 대대적인 선전을 하고, 각 부분별 대표자들이 나서서 앞자리에 서있어야 할 것입니다.

    되도록 뒷줄에는 명망가들이, 앞줄에 각 운동의 주체들이 서있어야 합니다. 다분히 선전을 중시하는 과잉 계획이긴 하나, 이런 식으로 몇몇 개인의 운동이 아니라, 아래로부터의 기층이 주체인 운동임을 선언해야 합니다.

    8.

    구 민주노동당을 앞서는 의회진출을 목표로 전국적으로 2008 총선에 대응합니다. 비례대표로 각 부문운동의 명망가들과 대중적 명망가를 포섭할 필요도 있을 것입니다.

    9.

    총선 이후 평가와 새로운 운동의 내용을 밝히는 논쟁과 토론들을 중심으로 제좌파, 사회운동, 여성운동, 이주노동자운동, 노동자운동, 장애인운동, 환경운동, 성소수자운동, 인권운동, 청소년운동, 학생운동들 간의 긴장감이 살아있고, 건강한 토론, 정제력, 그리고 아래로부터 정치와 투쟁력이 살아있는 좌파신당을 실질적으로 건설합니다.

    10.

    이런 움직임에 따라 민족주의자들이 장악하고 있는 노동자운동, 학생운동 내의 논쟁 활성화와 재편성을 도모하기도 해야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사실 노동자운동, 학생운동의 독자적 과제이므로 ‘신당’이라는 신좌파세력의 간섭 없이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사실 신당/신좌파란 중앙집권적이지 않기에, 간섭이란 것도 가능하지 않습니다. 아무튼, 전체 사회운동의 재편을 추동해나가는 한 부분으로써 전체를 지도하고 이끌어 가는 게 아니라, 한 부분의 책임을 맡는 수준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는 대중운동의 좌익화, 한국사회 반자유주의 대안세계화 운동의 대중화 도모하고자 함입니다. 전체 운동의 각 부분이, 그리고 전국 운동의 각 지역들이 현재처럼 고정되고 멈춰있는 것이 아니라, 서로 추동하고 서로를 바꿔나갈 수 있는 유기체로 변모해나가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이 10단계는 어느 시각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원히 지속되는 단계이어야 합니다. 목적에 대해서는 신당 찬성자들 가운데서도 이견이 있을 수 있으나, 대체적인 단계들과 규모에 대해서는 폭넓은 합의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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