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분당론에서 조기 당직선거까지
        2008년 01월 01일 05:3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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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좌파 신당의 창당 논쟁이 민주노동당의 울타리를 넘어 진보진영 전체로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정작 민주노동당 내부는 텅 빈 상태다. 당 대표 직무대행이 지도부의 전부다. 아직 향후 일정조차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최고위원이 사태한 이후 지도부의 기능을 일정 부분 대신할 수밖에 없는 민주노동당 광역시도당 위원장들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게 떠오르고 있다. 그들은 당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연락이 닿지 않은  인천시당을 제외하고 취재에 응한 각 15개 시도당 위원장이 제시하는 위기 탈출 대안은 매우 다양했으며, 서로 다른 방향을 향하기도 했다. 그들은 당 대회를 통한 심상정 체제의 비대위 구성, 제3의 인물론, 신당 창당, 조기 당직 선거 등 제각기 다양한 방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의견을 모아나가는 과정에 있어 적잖은 진통을 예고했다.

       
      ▲지난 12월 29일 열린 중앙위 도중 긴급 소집된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한 시도당 위원장들.
     

    강원도당 길기수 위원장 "신당? 이해는 가지만…"

    강원도당 길기수 위원장은 대선 참패, 비대위 구성 실패 등 민주노동당을 위기에 봉착하게 만든 데에는 정파 구조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고 꼽았다. 길 위원장은 "당내 중간 간부로서 중요한 결정 사항이 있을 때마다 지도부 회의에 참석했지만, 이런 중요 사항들이 제도화된 공식 구조 속에서 공개적으로 결정되는 구조가 아니었다"면서 지난 경험에서 느낀 갑갑함을 토로했다.

    길 위원장은 "내부에서 제 아무리 의견을 제시하고 논의를 해도 결국 당 밖의 비공식적인 전국회의와 전진 등의 결정 사항에 따라  당이 움직이다 보니 공식적인 지도부 단위에서 당내 문제가 합의되고 조정될 수가 없었다"고 지적했다.

    길 위원장은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는 두 의견 그룹의 이념과 노선 차이만 재확인한 중앙위 결과를 보며 당을 재정비하기 위한 대안이 떠오르지 않아 고민 중이라며, 신당 창당론에 대해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가지만, 신당의 정체성, 비전, 지향 등을 당원을 포함한 국민에게 제시해야하는데 그런 것들이 잘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경기도당 김용한 위원장 "갈라지면 둘 다 죽어"

    경기도당 김용한 위원장도 "특정 정파에 소속 되지 않은 평당원은 당내 문제 해결을 위해 관여할 공간이 없다"면서 평당원의 목소리를 수렴하지 못하는 당내 정파 문제를 위기의 핵심으로 거론했다.

    김 위원장은 "결국 모두가 정파문제가 심각하다고 말하는데, 그 문제를 풀고자 하는 방식도 당사자인 관계자들이 또 정파적으로 풀려고 해 해결이 불가능해지고 있다"면서 "중앙위의 각 정파 진영들 모습은 당이 비상 상황이라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않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심상정 의원이 동의해 어렵게 만들어진 비대위안을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통과 시켜 비대위 체제를 하루 빨리 수립하는 것 외에 별다른 대안이 없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신당 창당론에 대해 "운동은 사회과학 서적의 이상이나 이론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다. 현실적으로 조직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힘을 합쳐도 3%이다"며 "서로 힘을 길러 어느 정도의 힘을 쌓고 난 뒤 위자료를 줄만큼의 실력이 됐을 때 이혼을 해야 하는 것이지 지금은 둘 다 죽자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서울시당 정종권 위원장 "전화위복 기회로"

    서울시당 정종권 위원장은 "짧게는 대선 참패이지만, 길게는 원내 진출 후 민주노동당의 활동과 사이비 개혁 세력과 구분되지 못한 정치적 노선이 대중의 지지와 신뢰를 얻는데 실패한 것이 당의 위기를 불렀다"면서 총체적인 당 활동을 되짚어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 위원장은 "당의 위기를 풀어나가는데 당내 인식의 차이가 있지만, 이번 위기를 통해 민주노동당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내놓고 진단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위원장은 "부정적 모습으로만 강조되고 있는 민주노총, 데모, 친북 정당 등이 지닌 긍정적인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제대로 알려내면서 당을 전면 개조하고 쇄신하는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총선을 준비하는 것”이라며, 논란이 되고 있는 향후 정치 일정에 대해 "직무대행과 함께 고민해야 될 부분으로 아직은 판단하기가 힘들다"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신당 창당론에 대해 "전진 회원의 한 사람이지만, 그 전에 앞서 제 본질은 좌파적 신념을 가진 한 활동가이자 민주노동당 서울시당 위원장으로서 민주노동당이 대중의 신뢰를 회복하게 만드는 것이 먼저해야 하는 책무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대전시당 선재규 위원장 "노동자계급 신당 창당의 최적기"

    대전시당 선재규 위원장은 "지금이야말로 이명박 정권에 맞서 노동자 독자계급 노선을 강화할 수 있는 신당 창당의 최적기”라며 신당 창당론을 전면에 내걸었다.

    선 위원장은 "그 동안 민주노동당에 우호적이거나, 당을 지지했던 사람들이 등을 돌리거나 떠나가는 이유는 지난 4년 동안 당을 운영한 다수파의 패권주의적 경향 때문이었고, 이것이 현재의 위기를 불렀다"면서 "기본적으로 자주파 진영은 노동자 계급이 아닌 부르주의 계급으로서 이제는 더 이상 같이 할 수 없으며 사실상 당원들의 마음도 이미 떠났다"고 밝혔다.

    선 위원장은 "설사 비대위 체계가 꾸려진다고 해도 일시적으로 상층부에서만 권한이 옮겨지는 것에 불과하다"면서 "상당수 다수파가 장악하고 있는 지역 등 풀뿌리에서의 근본적인 혁신이 불가능해 사실상 달라지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잘라 말했다.

    충남도당 임성대 위원장 "재창당 수준의 당 혁신을"

    충남도당 임성대 위원장은 "당내 위기에 대한 진단, 대선 참패를 받아들이는 태도 등에서 보여주듯 당내 입장 차이로 인해 진정한 서민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기초적인 논의를 시작하는 것조차 가능하지 않는 것"이 위기의 핵심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임 위원장은 "지난 중앙위를 통해 당내 다른 노선과 입장에 대한 차이가 비로소 논의되기 시작됐다"면서 "이젠 그간 당내에서 금기시 됐던 종북주의, 패권주의, 민주노총당 문제 등에 대해 치열한 토론을 벌여 민주노동당이 혁신하는 모습과 과정을 대중들에게 드러내놓고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제는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끈질기게 인내심을 갖고 신당 창당에 버금가는 재창당 수준의 당 혁신을 만들어내야 한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당내 문제에 대한 입장 차이를 숨기지 말고 보다 극명하게 드러나게 하는 것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임 위원장은 신당 창당론에 대해 "넓게 보면 재창당 수준의 당 내부 혁신 운동과 맞닿은 측면이 있다"면서 "신당 창당에 대한 문제의식에는 공감하나, 당을 바꿔보기 위한 투쟁을 치열하게 제대로 전개하는 것이 먼저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충북도당 윤성희 위원장 "답이 안 보인다"

       
      ▲중앙위 참석한 의원단.
     

    충북도당 윤성희 위원장은 종북주의와 패권주의를 민주노동당 위기의 핵심 요인으로 꼽았다.

    윤 위원장은 "위기의 원인을 제공한 사람들이 새로운 해결책을 모색해야하는데, 오히려 자꾸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 하고 있다"면서 "현 상황을 위기라고 보지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위기를 제공한 책임 있는 세력이 자숙하면서 먼저 결자해지하는 것이 일반 국민의 상식인데, 일부를 제외하고 다수가 동의하고 있지 않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윤 위원장은 뾰족한 대안이 보이지 않는 것에 갑갑함을 토로하며, 신당 창당론에 대해서는 "노코멘트"라고 밝혔다.

    대구시당 김찬수 위원장 "비대위 구성돼야"

    대구시당 김찬수 위원장은 위기의 핵심에 대해 "위기를 바라보는 인식에 대한 차이가 워낙 크고 게다가 이를 해결하고자 하는 진정한 의지나 태도도 없다"면서 "함께 책임을 지는 자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위기를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면 제 아무리 인식에 대한 차이가 커도 어떻게든 접점을 찾기 위해 노력을 할 텐데, 서로 책임지는 자세가 없다보니 자꾸 수렁으로만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현실적 대안에 대해 "당 혁신 사업을 주도할 수 있게 전권을 지닌 비대위를 하루 빨리 구성해 이미 의견 조율에 실패한 중앙위 보다는 전당적인 당 대회를 소집해 결의해야 한다"면서 "지난 중앙위에서 논란이 된 부분에 대해서도 금기없이 평가하고 토론해 이견을 해소하고 의견 조율이 가능한 안을 마련하는 과정을 전제로 하는 당 대회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신당 창당론에 대해 "특정 정파가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해서 당이 그들의 것이 되는 것이 아니다"면서 "당이 여러 문제를 안고 있지만, 민주노동당은 진보의 역사와 서민 대중이 만들어준 정당으로 누가 깨고 말고 할 성질이 아니다"고 밝혔다.

    경북도당 최근성 "분당하고 싶으면 조용히 나가야"

    경북도당 최근성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이 국민에게 명확한 비전과 정체성을 각인시키지 못한 점을 위기의 핵심으로 꼽았다.최 위원장은 "사민주의 정당인지, 사회주의 정당인지, 민족주의 정당인지 도대체 어떤 정체성을 가진 정당인지가 불분명하다"면서 "모호한 정체성부터 먼저 바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 위원장은 "종북주의, 패권주의 등이 논란이 되는데 이는 당이 지닌 문제 중 일부일 뿐"이라며 "위기의 본질은 전망을 제시하지 못하는 민주노동당의 실력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위원장은 문제를 풀기 위한 조치에 대해 "지금 상황으로서는 어느 것이 맞는 길인지, 도대체 답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전진 등 범 좌파 진영이 당내 다수파에게 책임을 물으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방식에 대해서도 "당을 살리기 위한 진정성이 있는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신당 창당론에 대해 "분당하고 싶으면 당내에서 시끄럽게 분란 일으키지 말고 조용히 나갔으면 좋겠다"며 "분당을 논하기 전에 진정성을 가지고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도당 전진숙 위원장 직무 대행 "합쳐도 안되는데 갈라서면 되나"

    경남도당 전진숙 위원장 직무대행은 국민들에게 설득력 있게 다가서지 못한 민주노동당의 전반적인 활동과 내용을 위기의 본질로 꼽았다.

    전 직무대행은 "민주동당이 국민적 눈높이에서 당을 쇄신하는 메세지를 전하지 못하고 당내 문제 중 일부인 정파 문제에 집착하느라 정작 중요한 민주노동당의 활동과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평가를 못하고 있어 참담하다"고 말했다.

    전 직무대행은 "양 정파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린 건지 서로를 신뢰하지 못해 안타깝고 과연 현재 그들이 보여주는 모습이 국민들이 바라는 쇄신의 모습인지 의문"이라며 "장기적으로 인내를 가지고 해결해야 할 당내 문제보다는 우리의 정체성을 설득력 있게 알려내 대국민 신뢰를 얻어내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직무대행은 신당 창당론에 대해 "힘을 합친 지금도 못하고 있는데 갈라선다고 잘 되겠는가?"라고 반문하면서"당의 진로를 얘기하면서 끝을 정해놓고 한쪽이 완전 백기를 들게 만드는 요구는 당을 살리는 협상을 하자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의도가 있는 것으로 책임에 대한 평가는 분명히 하되 상대방을 벼랑으로 모는 그런 도구로 쓰여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울산시당 김광식 위원장 "비대위 한계, 딴 길 가야"

    울산시당 김광식 위원장은 "당의 위기를 불러온 종북주의 및 패권주의와는 더 이상 같이할 수 없다"며 "서로에게 더 상처를 남기기보다는 각자의 주장을 명확히 할 수 있는 제 갈길을 선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지금 이 상태로 비대위가 출범한다면 봉합에 불과하다면서 위원장이 누가 되든 크게 상처를 입을 것"이라며 "정파 등록제 등을 통해 정파가 균형이 잡혀 있지 않은 현 상황에서는 근본적으로 당내 패권주의를 바꿔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오는 총선에 발목이 잡혀 진보정치 운동의 역사를 잘못 쓴다면 더 큰 정치적 오류를 범하는 될 것"이라며 "이미 다수파와는 서로 사상과 혁신, 철학이 달라 타협을 해야 하는데 이제는 봉합점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중앙위에서 확인된 만큼 제각각 통일정당, 노동자들의 진보정당을 만들어 갈라서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시당 김석준 위원장 "합의 이혼할지, 불안한 동거할지 난감"

    부산시당 김석준 위원장은 민주노동당의 실력 없음을 위기의 핵심으로 꼽았다. 김 위원장은 "다수파가 당 운영을 민주적으로 하지 못해 당의 자산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소수파 또한 정책 등의 내용으로 다수파를 극복하기 위한 치열한 노력이 없어 당 전반의 실력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를 구성할 수 있는 지난번 중앙위가 양 정파가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결의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였는데 그것마저 무산돼 앞으로 어떤 길을 모색해야 할지 난감하다"면서 "정치 일정은 촉박한데, 지도부도 없고 당 수습 방향마저 상실해 버려 향후 전망이 난감하다"고 토로했다.

    김 위원장은 신당 창당설과 관련해 "우스갯소리로 나가서 얼어 죽을 건지, 남아서 말라죽을 건지에 대한 선택이 남아있다는 말이 돌고 있다"면서 "신당 창당 측의 문제 의식에는 동의하지만, 여러 현실적 조건을 봤을 때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어서 합의 이혼을 해야 할지 불안전한 동거를 이어가야 할지 여전히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고 말했다.

    광주시당 강기수 위원장 "제3의 인물로 비대위 구성해야"

    광주시당 강기수 위원장은 현 민주노동당의 상황을 위기가 아닌 성장통으로 진단했다. 강 위원장은 "양 정파가 서로 신뢰를 하지 못하는 것이 중앙위를 파행으로 이끌었다"면서 "특정 정파와 무관한 제 3의 인물을 추대해 새롭게 비대위를 구성하거나 힘 있는 총선을 위해 조기 당직 선거를 치르자"고 제안했다

    강 위원장은 신당 창당론에 대해 "총선을 앞둔 촉박한 일정 상 서로 적잖은 부담이 작용하기에 사실상 분당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면서 "정파적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다른 의도로 주장하는 것일 뿐"이라로 일축했다.

    전북도당 하연호 "국민이 원하는 건 분당 아닌 단결“

    전북도당 하연호 위원장도 현재의 민주노동당 상황을 당이 새롭게 거듭나기 위한 일시적 성장통으로 현 상황을 바라봤다.

    하 위원장은 "일단 격양된 감정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서로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관철하는 자세가 아니라 당 혁신이라는 하나의 뜻 아래 이견을 좁혀 포용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성장통을 평가하고 진단하는 그 과정 자체가 바로 당 쇄신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위원장은 신당 창당론에 대해 "정파 간 갈등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창당이 답은 아니다"면서 "국민들이 민주노동당에게 바라는 건 이 위기를 단결해서 지혜롭게 해결하는 과정일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당 이수근 "조기 당직선거 치러야"

    전남도당 이수근 위원장은 현 위기 상황에 대해 대선 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총선이 다가오는 촉박한 분위기에 따라 여러 복합적인 문제가 성급하게 발생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위원장은 "일단은 격화된 상황을 차분히 정리하고 전당적인 대선 평가에 기초해 그에 맞는 비대위를 세워야 하겠지만, 그것도 쉽지 않다면 차라리 조기 지도부 선출을 통해 힘 있고 책임 있게 총선 준비를 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이 위원장은 신당창당론에 대해 "조급한 결정을 안했으면 좋겠다"면서 "대선 평가를 함께 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들인데, 섣부르게 진단하고 자신들만의 평가를 미리 내리는 건 적절치 않다. 해법을 같이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제주도당 전우홍 위원장 "특정 세력 반대 위한 가출은 곤란"

    제주도당 전우홍 위원장은 "정체성까지 다 바꿀 각오로 혁명적인 제 2창당 수준의 쇄신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지역 및 현장으로 파고들어 민주노동당만의 대안 모델을 만들지 못했던 민주노동당의 내부 동력과 정파 문제에 따른 내부 갈등을 위기의 핵심으로 꼽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 위원장은 "다시 초심으로 주요 지도자들이 비정규직 등 여러 현장에 돌아가 그들과 같이 호흡하는 과정을 통해 성공적인 현장 사례들을 만들어 민중들에게 민주노동당이 희망이 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확산 시켜야 한다"면서 "대안 사회에 대한 생산적 경쟁이 아닌 패권적 형태로 나타나는 정파 문제 또한 청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은 신당 창당론에 대해 "분당을 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마음에 들지 않아 벗어나기 위한 가출이 아니라 웅지의 뜻을 품고 새로운 진보정당의 비전을 보여주기 위한 출가를 해달라고 부탁하고 싶다"면서 "단순히 특정 세력에서 벗어나기 위한 가출이라면 범국민적인 냉혹한 평가가 가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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