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수 vs 김창현 '격돌'
        2007년 12월 31일 08:30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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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승수와 김창현이 격돌했다. 31일자 <한겨레>는 1개면 전체를 털어 이 두 사람을 맞붙여 놓았다.

    조승수는 민주노동당 위기의 핵심 원인 가운데 하나가 북한에 대한 맹목적 추종을 의미하는 ‘종북주의’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들은 이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부인함으로써 결국 ‘유령과의 싸움’이 되고 말았다고 말하면, 김창현은 그런 세력은 없기 때문에 ‘유령과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고 되받아친다.

    김창현은 “북한, 통일 문제를 중심에 둔 것을 대선 끝나고 갑자기 종북이라고 정치공세를 벌이는 건 대선 패배 후유증을 함께 딛고 일어서려는 진정성이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으며 조승수는 “종북문제가 대선 참패의 핵심 원인”이라며 “평등파는 공개적인 활동을 하는 반면 자주파 조직은 실체도 없고, 이름도 없다”며 이들의 이념과 조직 운영 방식을 공격했다. 이들은 또 북핵 문제와 일심회 사건 등을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비대위 구성의 실패 원인에 대해 김창현은 “(심상정 의원이 제시한)정파 수장의 비례대표 불출마 선언 요구는 당이 생긴 이래 한 번도 없는 초헌법적 발상”이라며 비대위 위원장으로 추대된 심상정 의원이 아무 조건 없이 비대위원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승수는 “심 의원이 내건 조건의 핵심은 정파담합 구조에 있다. 자주-평등파 모두 정파적 질서로 운영되면서 부정적 결과를 가져온 책임이 있다”며 이를 쇄신하기 위해 비대위가 요구한 것은 “충분히 합의할 수 있고 정치적으로 풀어갈 수 있는데 자주파가 이를 다 거부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분당론과 관련 조승수는 “종북문제가 없는 것처럼 서둘러 봉합한다면 당이 존립 위기로 갈 수밖에 없다”며 “(민주노동당)혁신 투쟁이 되지 않으면 분당이 아니라 신당의 개념으로 다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창현은 “대선 도중에 분당을 하자고 선동하는 흐름이 있었고, 지금도 분당을 주장하는 사람이 제법 있다”며 “전혀 비본질적 문제를 들고 나오는 건 분당 명분쌓기가 아니냐는 생각까지 든다”고 비판했다.

    이 두 사람은 이밖에 이른바 ‘민주노총당’ 문제를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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