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영길 "죄송하고 또 죄송하다"…거취 언급은 없어
        2007년 12월 29일 04:54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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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중앙위에 앞서 연단에 오른 권영길 후보는 관심을 모았던 거취에 대한 발언은 없었으며 "죄송하다"말을 거듭 반목하며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의 몸가짐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고 말했다.

    권 후보는 "대선 패배의 총체적 책임인 후보인 저 권영길에 있다"며 "국민들 앞에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생각하고 생각해도 죄송하다는 한 마디 외에 떠오르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권 후보는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권영길을 그렇게 끔찍하게 생각해주신 당원 지지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 저 권영길이 어떻게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지 저에게 지혜를 불어넣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자신의 거취에 대한 고민 중임을 밝혔다. 다음은 발언 전문.

                                                             * * *

    당원 동지들과 국민들 앞에 석고대죄의 몸가짐으로 이 자리에 서 있다.

    대선 패배의 총체적 책임은 후보인 저 권영길에게 있다. 그 책임을 진 입장에서 당원동지들 그리고 이 자리에 있는 중앙위원 동지들 민주노동당을 아껴주시는 국민들 앞에 제가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생각하고 생각해도 죄송하다는 한마디 외에 떠오르지 않았다.

    사랑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국민여러분

    정말로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저는 평소 민주노동당을 저의 영혼이라고 생각했고 그렇게 얘기해왔다.
    민주노동당을 오늘에 이르게까지 하기에 수 많은 동지들이 얼마만큼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했는지 저는 잘 알고 있다.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으로 창당된 민주노동당은 정말 당원동지들이 피와 땀과 눈물의 결실이었다.
    그것을 누구보다도 가장 잘 알고 있는 저의 입장에서 대선 이후 첫 자리인 오늘 이 자리에서 어떤 말씀을 드려야 할지 정말로 생각이 나지 않았고 지금도 그러하다.

    대선 기간동안 기호 3번 권영길을 외치던 그 당원 동지들의 얼굴을 대선 이후 떠올리고 떠올렸다. 많이 떠올랐다.

    전 국민들을 감동시켰던 유세단 단원들의 모습도 떠올렸다. 그렇게 열정적으로 헌신적으로 몸바쳐서 뛰었는데 후보인 저의 부족으로 오늘의 상황에 이르렀다. 대선 이후 오늘의 상황에 이런 모습을 보면서 저의 가슴은 천갈래 만갈래로 찢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당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냐 생각했는데 그것이 얼마나 시건방진 생각이었는가도 깨달았다. 저는 오로지 당원 동지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아왔다.

    당의 사랑을 받아온 사람이었다.

    저 권영길이 그 당을 위해서 정말로 피와 땀과 눈물의 결정체인 당을 위해 무엇을 했던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 수 있나 도통 떠오르지 않았다.

    당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이 생각조차 지워야 한다.
    사랑 받았던 그 몸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고민하고 또 고민했다.
    감히 외람되게 말씀드리지만 민주노동당은 여전히 민중의 희망이어야 하고 희망이 될 수 있다.
    민주노동당은 엄청난 폭발적인 힘을 갖고 있음을 우리는 다시한번 새기자는 말씀을 드린다.

    민주노동당이 쓰러지면 민중들이 기댈곳이 없어진다. 우리는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으로써 새롭게 떨쳐 일어설 수 있다는 힘을 갖고 있다고 말씀드린다.

    사랑하는 당원동지 여러분 권영길을 그렇게 끔찍하게 생각해주신 당원 지지자 여러분 국민 여러분 저 권영길이 어떻게 그 사랑에 보답할 수 있을지 저에게 지혜를 불어넣어 주시기를 간절히 바란다.

    당원 동지 여러분 정말로 죄송합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하고 또 고민하겠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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