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 의원, 비대위 전권 요구 옳다"
    2007년 12월 28일 11:17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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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뉴시스
 

민주노동당 노회찬 의원은 28일 비대위에 전권을 달라는 심 의원의 역제안에 맞서 당권파가 당내 절차 및 원칙 등을 근거로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질 부분을 확실히 져야 된다는 뜻으로 (진성당원제 등의 직접 선출 제도 등) 당내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책임있는 자주파와 평등파 관계 인사들이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지 않아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심 의원의 제안은 "이른바 정파 관계자들이 이번 비례대표 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정치적 선언을 요구하는 것과 인적 구성에 있어 다수파가 독식하게 돼있는 그런 당규를 개정하는 두 가지 측면이 있는 것이지, 당내 원칙을 훼손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노 의원은 비례대표 선출권이 민주노동당 대선 수습안의 핵심적 논란의 대상이 된 것에 대해 "지금 아무런 전제조건 없이 비례대표 선출에 들어가게 되면 소위 자주파, 평등파 등 주요 정파들이 또 심각한 대립과 경쟁양상을 벌일 수밖에 없어, 오히려 이번 총선만큼은 그러한 양대 정파의 밥그릇 나눠 가지기 쟁투가 벌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현 상황에까지 이른 책임을 일정하게 진다는 뜻에서도 불출마가 맞고 이를 근거로 정파 관계 인사 배제라는 원칙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오는 29일 열리는 중앙위에 대해 "중앙위가 어떤 결론에 이를지 속단하기 어렵지만 지금 당이 처한 위기상황을 감안한다면 비대위가 힘 있게 당을 수습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는 그런 결단을 중앙위가 내려야 된다"면서 "만약, 중앙위가 당을 수습할 방안을 조기에 마련하지 못한다면 당은 지금보다 더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의원은 최근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당설과 관련해 "그 절망감은 이해하지만 민주노동당 내부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투쟁을 제대로 했는지, 또 앞으로 더 해야 될 일이 남아 있지 않는지 등을 따져보고 당을 바로 세우기 위한 노력을 최대한 더 해야 되는 시점"이라고 밝혔다. 

노 의원은 지난 24일 손호철 교수가 노회찬, 심상정 두 의원이 당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제안한 것에 대해서도 "심상정 의원도 저도 당의 혁신을 위해 앞장설 용의가 충분히 있고 또 실제로 해야 될 일이 많이 남아 있다고 생각된다"면서 "그러한 뜻을 거둬들이고 당 바깥으로 나오는 것이 과연 민심이 지금 민주노동당에 요구하고 있는 바인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손 교수가 장기적으로 두 정파가 함께 하기 어렵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그 점에 관해서는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사실 민주노동당이 국민들로부터 요구받고 있는 문제점들은 평등파에게도 책임이 있기에 분당으로써 모든 것이 다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이 결코 아니라는 걸 강조하고 싶고, 대선에서 드러난 민심은 민주노동당이 즉각 갈라서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위한 몸부림이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 의원은 구체적으로 "민주노동당은 그간 스스로 대변하고자 하는 서민들이 무엇을 고통스럽게 생각하느냐를 보고 임하기보다는 오히려 우리의 주장을 펼치는 데 더 많은 비중을 두는 등 오만한 점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또 "민주노동당의 변화를 위한 전면적 노력들이 가열차게 진행돼야 하고 여기에 어떤 담합이나 타협을 배제하는 방향으로 나가기 위한 노력을 지금 집중적으로 요구받고 있는데, 그런 노력이 당내에서 안 될 거라고 먼저 판단하고 밖으로 나가는 것은 신중치 못하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권 전 후보의 거취 문제에 대해 "책임을 한 사람에게만 물을 순 없으며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저도 책임있는 사람"이라며 "권 전 후보는 대선 득표결과를 통해 이미 정치적 평가를 받았다. 이후 거취 문제는 본인의 판단에 맡기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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