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합 비대위 안돼, 권한 확실해야"
        2007년 12월 27일 04:5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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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은 27일 비대위의 권한에 대해 "비상시기이니만큼 총체적 책임과 권한을 가질 수 있도록 중앙위 이상의 권한이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갖고 "비대위 체제를 통해 총제적인 권한을 가질 수 없으면 민주노동당이 반복해온 봉합과 타협의 비대위가 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저의 (비대위원장을 맡느냐 안맡느냐의)선택 기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한 없으면 봉합과 타협의 비대위 돼

    심 의원은 구체적으로 "지금까지 논의 구조 하에서는 비대위가 주어진 소임을 하기 어려우며 비대위가 총선 시기까지 기한이라면 그때까지 인사권 등 모든 전권을 위임 받아야 한다"면서 "총선 돌파를 위해 비례대표문제까지 포함된 가능한 모든 권한이 비대위에 주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심 의원은 "최고위를 넘는 중앙위의 권한까지도 언급한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당의 운영과 사업을 이런 힘든 시기에 하려면 많은 권한있어야 한다. 비상시기이니만큼 중앙위 권한 중 비대위 관련된 사항에 대한 위임을 확실히 받아야 한다"면서 "세부적 부분은 당헌 당규보며 세밀하게 진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지도부 사퇴나 비대위 체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비대위는 당의 고질적인 패권주의와 주관주의에 맞서 싸울 수 있어야 하며 이 점에 대해 어떠한 타협도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봉합이나 담합을 위한 비대위는 의미가 없으며 오히려 이같은 길은 당을 파국으로 몰고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심 의원은 "비대위는 제2창당을 준비하는 각오로 당을 혁신해 총선을 통해 국민의 재평가를 받아야 한다"면서 "당의 과거와 기득권이라는 족쇄가 달린 비대위라면 어떠한 혁신과 변화도 이뤄내지 못할 것이고 국민 역시 당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례후보 정파 기득권 벗어나서 뽑을 수 있도록

    심 의원은 "이를 위해서는 상응하는 비상한 권한과 책임, 무기가 주어져야 한다"면서 "특히, 총선에서 전장에 나설 장수인 비례대표를 선정하는데 어떤 정파적 기득권으로부터 벗어나 명실상부하게 진보진영의 가치와 가능성을 대표하는 인물들이 전진 배치돼야한"고 말했다.

    심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수락하지 않을 경우 져야되는 정치적 책임에 대해 "위원장을 하라는 것은 당을 전면적으로 쇄신하라는 총대를 매는 것인데, 이를 위한 조건과 능력이 안되는 상황 하에 위원장을 맡는 것은 당원과 국민을 기만하는 것"이라며 "만약, 그런 조건하라면 국민과 당원들께 저의 한계를 솔직히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심 의원은 조승수 진보정치 연구소장등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분당설과 관련해 "지금 시점에 분당 거론은 적절치 않다고 보며  지금은 민주노동당을 살리는 일에 당원 모두가 노력을 다해야 한다"면서 "소위 자주파뿐 아니라 평등파에도 문제가 있으니,  이와 관련한 진보정당다운 성실한 논쟁과 검증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대선 결과에 대해 "참여정부에 대한 역선택으로 이명박 당선자를 선택한 것럼 이번 대선에서 문국현의 득표는 민주노동당에 대한 역선택이었다"면서 "특히, 이번 대선 참패는 다수파인 자주파가 주도해 왔던 다수파 패권의 문제임을 인정하고 이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지는 것이 당 혁신의 출발"이라고 밝혔다.

    당권파 반응 주목

    심 의원의 이같은 발언은 비례대표 선출과 관련된 권한을 비롯한 강력한 권한이 비대위에 주어졌을 때 자신이 당 혁신의 전면에 설 의사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한 것으로 위기에 몰린 당권파가 어떻게 반응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심 의원의 발언은 당권파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을 것이라는 분명한 사인도 되기 때문이다.

    비례대표 선출과 관련 심 의원의 측근 인사는 "비례대표 선출이 현행 방식으로 진행돼서는 정파 투표가 될 수밖에 없다"며 "국민들에게 설레고 기대감을 보여줄 수 있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당내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심상정 의원 쪽과 당권파 사이에 걸려 있는 ‘핵심 중의 핵심’은 김창현 선대본부장의 불출마 선언 여부"라며 "이는 대선에 책임을 져야 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불출마 선언을 해야 쇄신을 통한 총선 승리의 가능성이 그나마 생길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공은 다시 당권파 쪽으로 넘어간 셈"이라고 말했다.  

    심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당 쇄신과 관련돼서 이른바 ‘종북’에 대한 이야기를 언급하지 않아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심 의원의 측근 인사는 "비대위를 맡는다는 것은 당을 살려나간다는 뜻이며, 전권을 가지고 일정 기간 당을 쇄신해서 국민들에게 평가를 받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말을 통한 종북파 비판보다는 실천적인 노력을 통해 일반 국민들에게 그 같은 인상을 불식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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