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총선 비례 대표 등록 연기
        2007년 12월 20일 01:28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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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은 20일 대선 평가를 위해 선대위 본부장단 및 집행위원과 일부 광역시도당 그리고 노동 농민 빈민 등 주요 부문이 참가하는 ‘선거평가위원회’를 구성해 1차 평가 초안을 오는 29일 열리는 중앙위원회에 제출키로 했다.

    또 이날부터 진행될 예정이었던 총선 비례대표 등록을 포함한 2008년 당직공직선거 일정을 연기하고, 오는 29일 이를 인준받기 위한 중앙위원회를 개최키로 했다.

    민주노동당 선대위는 이날 문래동 당사에서 선거 평가 및 수습을 논하는 마지막 전체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 선대위원들은 시종일관 침통한 표정으로 대선 결과에 참담한 심정을 토로하고, 이를 돌파하기 위해 당의 ‘혁신’과 ‘단합’을 대안으로 내세웠다.

       
      ▲ 마지막 선거대책위원회 회의 모습.(사진=김은성 기자)
     

    문성현 상임선대위원장은 “참담한 결과에 당 대표로서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선 결과를 채찍 삼아 총선에서 다시 일어서는 모습을 당 지도부가 먼저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김창현 공동선대본부장은 "어려웠던 객관적인 외부 조건을 탓하기 전에 우리의 힘을 100% 다 발휘하지 못해 안타까움이 많다. 또 총선이라고하는 큰 싸움이 눈 앞에 있는 만큼 내부 단결을 기할 수 있는 노력이 백방으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총선을 잘 치르기 위해 준비하되 대선 평가 자체를 두루뭉실하게 넘어가선 안 되며 이런 와중에 분열을 꾀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엄중히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병기 농민선본단장은 "보이지 않은 곳에서 많은 분들이 정말 열심히 선거 운동을 했는데, 그런 분들이 대선 결과를 놓고 얼마나 참담해할지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가슴이 너무 아프다”면서 “지도부에서부터 책임을 지고 확실히 변화하는 모습을 대중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저 또한 그럴 수 있다면 무엇이든 전부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현 미디어홍보위원장은 “우리가 가진 역량과 힘을 제대로 발산하지 못해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에 대한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총선에 임하기 위해서는 정파적 갈등을 뛰어넘는 중지를 모아 당의 근본적인 혁신을 위한 방안들을 신속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용대 정책개발단장은 "이미지 전술에서 개혁 세력 이미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한 것이 실패한 가장 직접적인 패인"이라며 "머릿속으로는 우리가 개혁 세력과 차별화 시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국민들에게는 실질적으로 보여주지 못해 우리 또한 개혁 세력과 똑같이 심판 받는 존재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단장은 "이미 당의 위기에 대해서는 몇년 전부터 말하고 있으나 사실상 실제적으로 혁신이 된 적이 없다"면서 "뼈를 깍는 각오로 새로운 판을 짜기 위해 몸을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진 대외협력단장은 "이미 오래 전부터 당은 위기와 혁신에 대해 얘기해왔다. 이제는 혁신이라는 말 자체가 진부해 보일정도"라며 "근본적인 평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최현숙 성소수위원회 단장은 "우울하지만 맞을 매를 맞아 후련한 느낌이다. 그간 민주노동당은 유권자 무서운 줄 모르고 오만한 태도로 당의 위기를 알리는 질타와 신호에 대해 무시해왔다”면서 “지금 당에서 말하고 있는 단결과 혁신이 과연 이 안에서 모아질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제 개인 심경으로는 이제 분당이나 탈당의 기로에 처해 있어 결단을 못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여전히 운동권 정당에 머물고 있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선근 민생사업단장은 "국민은 소나무 껍질을 벗겨먹는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는데, 우리는 그러한 민생고를 해결할 방법은 제시하지 않고 혼자서 진보니, 통일이니 하는 등의 거룩한 얘기만 했다"면서 "민주노동당은 노동자 농민 서민이 만들어준 정당인데, 정작 그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못한 채 운동권의 담론만 반복하고 있다. 국민의 사고를 받아들이기 노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영희 공동선대본부장은 "선거 운동을 해보니 비정규직 노동자 등 민중들에게서 엄청난 벽을 느꼈고 우리가 정말 민중을 위한 정당인지 국민을 상대로한 객관적인 외부의 평가가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당 밖에서도 진단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노회찬 선대위원장도 "이번 대선 평가가 우리에게 하나의 자산이 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총선을 대비해 사후 여론조사를 실시해 우리에게 무엇이 요구되고 또 무엇을 바꿔야 하는지 평가하는 것이 훨씬 의미 있는 작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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