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총-전농-전빈련 막판 '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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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2월 11일 04:02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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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에 걸려있는 권영길 후보 지지 현수막.(사진=민주노총)
     

    한국노총이 반노동자적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는 이명박 후보와 정책연합을 맺어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민주노총, 전농, 전빈련 등 대중조직이 권영길 민주노동당 후보 지지 운동을 적극 벌이고 있다.

    민주노총에서는 80만 조합원이 10명씩 지지자를 조직하는 8010 운동을 벌이고 있으며, 전농에서는 1천 명의 농민 실천단이 10만 명의 지지선언을 받아 100만 득표를 조직하는 ‘111 농민실천단’ 투쟁을 벌이고, 전빈련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진보 포장마차’를 열며 밑바닥 여론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같은 흐름에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는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민주노동당의 지지기반인 민주노총, 전농, 전빈련 등의 대중조직이 결집하고 있다"면서 "2002년과 2007년이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대중조직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민주노총 "권영길 찍는 표 비정규직 살리는 표"

    민주노총은 지난 달 22일부터 일상 업무를 중단하고 선거 체제로 돌입해 ‘권영길을 찍는 한 표가 비정규직 노동자 한 사람을 구할 수 있다’는 기조 아래 조합원과 주변의 득표 조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80만 조합원이 10명씩 조직하는 선거 운동을 펼치는 ‘8010 운동’을 먼저 기획하고, 890만 비정규직 노동자와 함께 계급투표를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각 영역별 대표자 지지 선언을 이끌어내고 조합원 개개인이 지지를 선언하는 ‘진보나무 키우기 운동’ 등의 구체적인 대선 계획을 병행하고 있다.

    민주노총은 오는 12일에는 전국 1,500개 단위노조 대표자들이 권영길 후보를 지지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며 또 비정규직 노동자 참정권 보장 및 비정규직법 전면 재개정 등의 노동계 현안을 내걸고 비정규직 관련 조직과 조합원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조직하고 있다.

    이를 위해 민주노총은 중앙상황실을 설치해 매일 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이석행 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전국을 돌며 조합원들의 교육에 나서고 있다.

       
      ▲금속노조 경주지부는 지난 7일 총회를 열어 대선 승리 결의를 다졌다.(사진=금속노조 경주지부)
     

    이용식 사무총장은 "과거처럼 선동 위주가 아니라 조합원 개개인의 가슴 속에 파고 들어갈 수 있도록 직접 전국 사업장을 돌며 1노조 1교육 운동을 펼치고 있다"면서 "초반에는 다소 관심과 사기가 떨어진 것도 사실이지만, 지금은 ‘우리끼리 투표하면 권영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말이 돌만큼 선거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고 전했다. 

    전농  "현장 분위기 고무적"

    민주노총에 이어 전농 또한 조직적 기세가 만만치 않다. 지난 11월 5일 한농연 대선후보 초청 연설회 참가자를 대상으로 한 선호 후보 설문조사에서 권 후보가 1위에 올랐듯 권 후보에 대한 농민들의 지지가 역대 선거 때보다도 높아 농민들의 득표율에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농은 ‘1천 명의 농민 실천단이 10만 명의 지지선언을 받아 100만 득표를 한다는 목표아래 ‘111 농민실천단’ 대선 사업을 진행하며 농민들의 정치세력화를 위한 역량을 키우고 있다. 

    동시에 한미FTA를 누가 찬성하고 반대하는지와 농민을 생각하는 유일한 정치세력인 민주노동당을 알려내며 권 후보에 대해 지지를 다짐하는 농민 선언 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 전농 경북도연맹이 ‘세상을 바꾸는 농민 실천단’을 조직할 것을 결의하고 있다.(사진=전농)
     

    또 권 후보의 활동을 알리는 홍보물을 별도로 제작해 알리고 있으며, 몇몇 지역에서는 비당원들의 입당을 추진 중이다. 전기환 전농 사무총장은 "한미 FTA를 누가 반대하는지, 누가 농업을 살릴 수 있는지, 또 어떤 정책이 지속가능한 농업을 만들어 주는지 등을 알리고 있는데, 현장 분위기가 고무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대선을 통해 진보진영이 현 정치지형 내 한 획을 그을 수 있을 정도의 의미있는 득표가 실제로 이어질 것이며 이를 위한 기반이 농민 사이에서 상당히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전빈련  "1천여 개 진보 포장마차" 홍보

    노점상과 철거민연합이 합쳐진 전빈련 측도 ‘올인’을 공언했다.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1천여 개의 포장마차가 ‘진보 포장마차’ 라는 기조 아래 권영길 후보를 선전하는 활동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진보 포장마차는 일상적으로 시민들과 접촉하는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권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전하면서 아래로부터의 민심을 만들겠다는 것이 목표이다.

    이와 동시에 전빈련 중앙 지도부는 각 지역을 돌며 사회 양극화 및 빈곤 문제 해소, 한미FTA를 막아낼 유일한 사람은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밖에 없다는 등의 메세지를 전하며 정치 교육을 강화하고, ‘가족과 함께 권영길을 찍자’라는 선거 운동을 통해 지역별로 표를 조직하고 있다.

    김상열 전빈련 대협국장은 "유세와 강연 등을 위해 전국 지역을 많이 돌고 있는데, 2002년에 비해 권 후보에 대한 지지율이 높다는 것을 피부로 확연히 느낀다"면서 "이제는 빈민들이 투쟁할 때 유일하게 함께 했던 세력이 민주노동당이라는 것을 체감하고 있으며, 이번 대선이 내년 총선 투쟁을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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