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노동당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
        2007년 12월 26일 02:07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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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동당이 진짜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으로 거듭나게 해주십시오!
    – 중앙위원, 대의원, 당원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 –

    존경하는 중앙위원⋅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당원여러분! 당 경제민주화운동본부 정책실장 송태경입니다. 비통한 심정으로 이 호소문을 씁니다.

    제가 민주노동당에 몸담은 이후, 지금과 같이 참담한 경우는 처음입니다. 며칠째 제 눈에는 눈물이 가득 고여 있습니다. 심지어 민주노동당과 관련된 외부토론회 자리에서조차 눈물을 가득 머금은 채 토론자로 토론해야 했을 만큼, 심적으로 큰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그러나 제가 지금 흘리는 눈물과 참담함은 단순히 대선참패 때문이 아닙니다. 당내 자민통 그룹과 평등파 그룹의 기형적이고 불안한 동거 구도로 야기된 절망이나 좌절 같은 유형의 패배감 때문도 결코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이대로의 민주노동당’으로도 혹자가 말하는 ‘분당 또는 신당’으로도, 당의 사회적 주인인 노동자 민중들 모두에게 뚜렷한 정치적 희망을 드릴 수 없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당의 법적 권리적 주인인 당원들 모두에게 진짜 자랑스런 민주노동당을 돌려 드릴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존경하는 중앙위원⋅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당원여러분! 저는 현재 만10년 3개월 동안 중앙당 상근자로 일해 오고 있습니다. 지속 상근자로서 최고참 상근자에 속합니다. 또한 그 어렵던 국민승리21시절부터 지금까지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희망’을 진정성 있게 가꾸는 데 크게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나름의 최선을 다해왔고 기여해왔다고도 자부합니다.

    더구나 중앙당 상근자로서의 제 삶은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스스로 좋아서 선택한 결과도 아닙니다.

    어디선가에서 썼듯이, “노동운동의 성과로 발현되어 나온 노동의 정치, 대안의 정치의 바람직한 성장을 위해 스스로 노력할 필요가 있다는 역사적 당위” 및 “노동의 정치, 대안의 정치가 나를 필요로 하는 한, 부담스럽더라도 내 개인적 삶의 일부를 포기한 채 살 수밖에 없다”는 스스로의 다짐 때문입니다.

    이래왔던 제가 지금 심각하게 흔들리고 있습니다. 대선참패에 따른 위기돌파를 위해 꼭 필요한 당혁신에 대한 진지한 논의와 문제의식 및 대안 제출은 실종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당의 사회적 주인인 노동자 민중들에게 정치적 희망을 드리는 일, 당의 법적 권리적 주인인 당원들에게 언제나 자랑스런 당이 되도록 하는 일!

    이것이 진정한 내부혁명이고 재창당이며 바람직한 당혁신의 방향이자, 인물 정책 대안적 정치활동 중심으로 당내 정파들의 재정립 등을 촉진함으로써 현재의 낡은 정파적 대결구도를 타파, 혁신할 수 있는 지혜로운 해법임에 틀림이 없는데도, 사실상 거의 누구도 진지하게 관심 갖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 마디로, 대선 참패에 따른 원인과 책임 논란 등에 묻혀, 정작 대선 참패를 야기한 가장 중요한 요인의 하나이자 당의 성장을 가로막은 채 끊임없이 당내외 갈등만을 조장하고 있는 당의 구조적 문제들에 대해서는 거의 모두가 침묵하고 있는 것입니다.

    존경하는 중앙위원⋅대의원 여러분, 그리고 당원여러분! 대선참패에 대해 설령 ‘공정한 대선평가’ 및 권영길 후보와 선대본 주도세력이 책임질 만큼 책임지게 하고, 동시에 ‘일정한 권한을 가진 비대위’ 또는 ‘제3기 지도부’가 출범하더라도(즉,리더쉽 등의 문제가 해결되더라도),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희망’이라는 정체성을 발전시키지 못한 채 끊임없이 당을 질곡으로 빠뜨리고 있는 당의 구조적 문제들은 조금도 해소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중앙당의 정치활동 기조에서부터 방치된 지역위 문제까지 난마처럼 얽혀 있는 민주노동당의 구조적 문제들은 새롭게 출범하는 ‘비대위 또는 제3기 지도부’의 발목을 잡을 것이고, 이를 둘러싼 당내 자민통 그룹과 평등파 그룹의 기형적이고 불안한 동거 상황의 파열음은 새로운 형태로 증폭될 뿐입니다.

    이래선 정말 안됩니다. 당의 법적 권리적 주인인 당원들과 당의 사회적 주인인 노동자 민중들에게 진짜 정치적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이제는 바꿔야만 합니다. 바람직한 변화와 혁신을 통해 당내 자민통 그룹과 평등파 그룹의 기형적이고 불안한 동거상황을 발전적으로 청산할 필요가 있습니다.

    송태경이란 한 인간의 민주노동당에서의 삶, 그리고 노동의 정치, 대안의 정치에 대한 저의 진정성을 아시는 분이라면 저를 좀 도와주십시오.

    지금 우리가 서있는 바로 이 ‘민주노동당’이 ‘진짜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희망’으로 거듭날 수 있게 해주십시오! 다음과 같은 유형의 특별결의문(안)을 중앙위원회 또는 당대의원회에 제출하고 통과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이번만큼은 바람직한 당혁신의 문제가 2002년 및 2007년의 선례처럼 정파적 담합구조에서 처리되지 않도록 해 주십시오.

    민주노동당이 진짜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희망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공동의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간절히 바라며.

     


     

    민주노동당의 발전적 혁신을 위한 특별결의문(초안)

    첫째. 우리 모두는 우리가 가고자 하는 길이 당헌의 전문에 분명히 명시되어 있듯이, ‘민주와 평등과 해방의 길’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둘째. 민주노동당의 진정한 주인은 당내외 특정 정파나 세력 등이 결코 아니라 당원과 노동자 민중이며, 따라서 우리 모두는 당의 법적 권리적 주인인 당원과 당의 사회적 실제적 주인인 노동자 민중에게 민주노동당을 온전히 돌려주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한다.

    셋째. 우리 모두는 당의 법적 권리적 주인인 당원과 당의 사회적 실제적 주인인 노동자 민중이 민주노동당을 자신들의 자랑스런 정당으로 스스럼없이 느끼고 이해하고 지지하고 신뢰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는 현재의 정치활동의 주된 기조에서부터 조직 인력 재정 등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바람직하게 혁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식을 공유한다.

    넷째. 진짜 일하는 사람들의 정치적 희망으로 당이 거듭날 수 있도록 당대표를 위원장으로 하고 당내외의 전문가와 당내 활동가 수인을 위원으로 하는 ‘민주노동당의 바람직한 혁신을 위한 특별위원회’(이하 “당혁신특위”라 한다)를 설치하되, 당혁신특위의 위원은 당내 비공식적으로 존재하고 활동하고 있는 자민통 그룹과 전진 등 다양한 당내 정파그룹에 소속되지 않아야 하고 또한 이들 그룹들로부터 상당 부분 자유로운 인물이라고 다수가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구성한다.

    다섯째. 당혁신특위는 첫째 내지 넷째까지의 결의 취지에 맞게 다음 각 호의 사항에 대한 당혁신 대안을 만들고, 당혁신특위의 자율적 민주적 결정으로 집행기관 등에 대한 권고 및 당대회와 중앙위원회에 안건을 발의할 권한을 갖는다.

    가. 민주노동당을 대표하는 국회의원 지방의원 당대표 및 중앙당 집행기구의 장, 시도당 및 지역위원장 등에 의한 대중적 정치활동의 주된 기조 등에 대한 점검 및 변경

    나. 집행기관에 대한 최고의결기관으로서의 중앙위원회 고유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한 중앙위원 정수의 조정 변경, 회의참가에 대한 실비 및 회의비 지원 방안, 정당한 사유 없이 회의 불참 또는 해태자에 대한 징계 등의 방안

    다. 최고위원회 폐지 및 당대표 집행체계의 복구방안 등 최고집행기관으로서의 기능 정상화방안

    라. 사무총국, 정책위원회, 중앙연수원, 부문위원회 및 과제별위원회, 특별위원회와 본부 등 중앙당의 각종 집행기관 및 중앙위원회 직속기관등에 대한 재정비, 활동방식의 변화 등에 대한 방안

    마. 당재정혁신 방안, 예산결산위원회 상설화와 중앙당 시도당 지역위에 대한 업무감사 활성화 방안

    바. 당내 각종 선거와 관련된 선거제도 개선방안

    사. 당내 비공식적으로 존재하고 활동하고 있는 자민통 그룹과 전진 등 각종 정파그룹들에 대한 실태조사 및 당적 질서를 통한 규제방안

    여섯째. 우리 모두는 대선 참패의 내부적 원인과 책임 여부 등과는 별개로 17대 대통령선거에서 당의 법적 권리적 주인인 당원과 당의 사회적 실제적 주인인 노동자 민중에게 정치적 희망을 드리지 못한 부분에 대해 진심으로 깊이 사과해야 한다는 인식을 공유하며, 전당적 전방위적으로 진정성 있는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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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디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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