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은 왜 양복만 입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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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2월 08일 02:23 오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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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레디앙> 주최 강연에서 홍세화 선생은 학생들이 거리로 나오는 유럽의 교육, 노동과 시민과 정치를 가르치는 유럽의 교과서에 대해 얘기했었다. 물론 한국 교과서에도 겉핥기 정치가 담겨 있긴 하지만, 교과서 가장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정치나 현대사 대목에 이르면 선생님들은 으레 “시험에 안 나온다. 넘어가자”라고 말하곤 한다.

   
  ▲본문 내용 중에서.
 

이같은, 공교육의 무지몽매함과 비참함을 극복키 위해 학술단체나 사회단체들이 별도의 ‘교과서’를 만들곤 했는데, ‘철수와 영희’에서 펴낸 『10대와 통하는 정치학』도 같은 시도로 보인다.

민주주의의 쟁취자이기보다는 수혜자에 가까운 지금의 10대들에게 저자 고성국은 정치와 민주주의를 꼭 알고 실천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민주주의와 자유는 결코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여러분이 민주주의와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 그것은 누군가가 그 대가를 지불했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여러분의 어머니, 아버지였을 것입니다. 똑같은 논리로, 만약 여러분이 지금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해 무언가를 하지 않는다면 20년 후 여러분의 자식들이 여전히 민주주의와 자유를 누리며 살 것이라는 어떠한 보장도 할 수가 없습니다.”

‘대가’와 ‘실천’의 정치는 당연하게도 ‘영국=내각제, 미국=대통령제’ 같은 암기가 아니라, 한국의 현실 속에서 정치를 이야기한다. ‘민주주의가 좋은데 왜 독재를 하나요?’라든가 ‘시위는 무조건 막나요?’라든가 ‘청와대 사람들은 무엇을 하나요?’ 같은 목차들은 이 책이 공식 교과서보다 훨씬 생생할 것임을 말해준다.

재미있는 그림도 곁들여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주요 사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게 해놓은 것도 이 책의 장점이다.

『10대와 통하는 정치학 』의 몇 질문은 10대가 아닌 필자에게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국회의원 중에는 왜 변호사가 많은가요? 공부를 못해도 국회의원을 할 수 있나요? 대통령은 왜 양복만 입나요? 정치에서 좋은 사람, 나쁜 사람이 따로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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