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악의 대선, 부동층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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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년 12월 03일 09:48 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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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대 최장집 교수는 최근 “투표자들이 누구에 투표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지난하고 고통스러운 점에서 최악의 대선”이라고 말한 바 있다. 17대 대선 투표일 보름여를 남겨놓고 부동층이 급증하는 등 대선의 불확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최 교수의 발언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동층 최고 44.4%

    지난 주말 여론조사를 실시한 언론들의 결과에 따르면 이명박 후보가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부동표가 급격히 늘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는 ‘후보 구도의 유동성’과 검찰 수사 중인 BBK 주가조작 사건 등을 비롯한 수위 후보를 둘러싼 각종 비리 의혹이라는 ‘1위 후보의 불확실성’ 그리고 여전히 잔존하고 있는 ‘여권 후보 단일화의 가능성’ 등이 유권자의 최종 선택을 유보하게 만드는 대선 구도의 ‘총체적 불확정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조선일보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후보를 아직 후보를 정하지 않은 부동층 16.9%에 ‘지지 후보를 바꿀 수 있다’는 응답자(27.5%)를 합하면 실제 부동층은 44.4%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서울신문 조사에서도 38%에 이르는 높은 부동층 분포율을 보여주고 있다.

    부동층이 24.6%로 보도한 동아일보는 “지난해 12월 27일 17대 대선 관련 여론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겨레 조사에서 나타난 부동층은 17.1%.

    이명박 1위 고수  속 30% 무너지기도

       
      ▲그래프=서울신문
     

    한편 이명박 후보는 여전히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신문의 결과 30% 벽이 무너진 28.8%의 지지도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동아일보가 35.7%, 조선 39.2%, 한겨레가 40.2%로 나타났다.

    이회창 후보 역시 2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15.9%~19.2%의 지지율 분포를 보여주고 있으며, 3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정동영 후보는 11.5~15.6%의 지지율로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문국현 후보와 권영길 후보는 지지율이 다소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문 후보는 3.9~6.0%를 기록하고 있으면 권 후보는 2.9~3.1%로 좀처럼 지지율 상승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정파별 지지 구도 역시 우파의 지지율은 서울신문 조사 결과 나타난 44.7%를 빼면 53.3~59.2%로 과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자유주의 세력은 20% 안팎의 지지율을 획득하는 데 그치고 있으며 좌파 후보는 바닥 지지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판세의 변화 조짐이 보이지 않고 있다.

    우파 지지율이 다소 떨어진 것은 부동층의 증가로 나타난 것으로 보이며 이들은 부동층에서 잠시 머물다 BBK 수사 결과 등 이명박 검증 결과를 보고 후보를 최종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부동층의 증가는 대선 정국의 유동성을 반영하되 제한적인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는 부동층을 둘러싼 후보 간의 전쟁이 우파 진영 후보 2인 사이에 더 격렬해질 것이라는 것을 예고하는 것으로, 여권 후보의 지리멸렬한 상황이나, 진보정당의 돌파구 부재 현상을 볼 때 ‘거대 우파, 초라한 자유파, 잘 보이지 않는 좌파’의 구도는 특별한 계기가 없는 한 고착화 단계로 진입하고 있으며 보이며, 이 같은 구도가 대선 이후에까지 계속될지 여부가 오히려 더 관심사가 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동아일보  서울신문  조선일보  한겨레
     이명박  35.7   28.8  39.2  40.2
     이회창  17.6  15.9  18.0  19.2
     정동영  12.6  11.5  15.6  14.6
     문국현  5.4  3.9  6.0  5.5
     권영길  2.8  2.0  3.1  2.7
     이인제  0.7  0.5  0.6  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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